"어떻게 준비한 작품인데"...VR·온라인으로 자구책 모색

"어떻게 준비한 작품인데"...VR·온라인으로 자구책 모색

2020.03.09. 오전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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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전시 중단…유리 벽 활용한 자구책도 나와
’휴관’ 국립박물관, 홈페이지 통해 VR 관람 서비스
무관중 공연도 늘어…온라인 생중계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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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술관과 공연장도 거의 문을 닫았는데요, 오랜 기간 작품을 준비한 예술가들 입장에선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닙니다.

궁여지책으로 건물 밖에서 관람할 수 있게 작품을 전시하거나, 온라인 생중계로 공연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간의 욕망과 계급, 분배 문제를 3D 홀로그램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시를 중단할 위기에 놓이자 건물 유리 벽을 활용했습니다.

실내가 아닌 밖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박우진 / 큐레이터 : 안에 들어오지 않아도 작품을 보셨으면 좋겠어서 윈도우 두 개를 완전히 개방하고.]

[장지연 / 작가 : 제 전시는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합니다.]

조명이 함께하는 미디어 작품인 만큼 늦은 밤까지 이른바 '윈도우 관람'이 가능합니다.

휴관한 국립박물관들은 인터넷으로 VR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보고 싶은 전시를 클릭하면 실제 박물관에서 유물을 감상하듯,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정소희 / 대금 연주가 : 코로나19 때문에 초청하지 못해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관중 없이 공연을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객석은 텅 비었지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공연을 기다려 온 관객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최민호 / 서울돈화문국악당 실장 : 온라인 중계 경험이 사실은 없었어요. 쉽게 이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방법을 찾아놓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코로나19 탓에 울며 겨자 먹기로 문을 닫아야 하는 예술계, 힘겹게 준비한 작품만이라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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