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운반 미세로봇으로 무릎연골 재생

줄기세포 운반 미세로봇으로 무릎연골 재생

2020.03.01.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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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관절 대신 줄기세포 주입 치료 늘어
다공성 마이크로로봇에 줄기세포 넣은 뒤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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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줄기세포를 탑재한 마이크로로봇으로 손상된 동물의 무릎연골을 재생하는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례인데, 앞으로 2~3년 안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상된 무릎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면 통증과 부작용이 컸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줄기세포를 주입해 손상 세포를 재생하는 방법이 사용되는데 문제는 효율입니다.

[선종근 /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줄기세포 관절 내 주입술은 줄기세포를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투입하는 것이 관건인데….]

국내 연구진은 이 문제를 자성을 지닌 다공성 마이크로로봇으로 해결했습니다.

체내에서 분해되는 마이크로로봇의 구멍에 줄기세포를 넣어 주입한 뒤 자력으로 로봇을 조정해 손상 부위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토끼 동물실험에서 마이크로로봇에 탑재된 줄기세포는 손상된 연골 부위에 집중적으로 몰려듭니다.

하지만 주사로 주입한 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만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광준 / 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연구원 : 실험실 수준에 머물렀던 마이크로로봇이 실험동물 내에서 잘 작동하고 치료 효과도 있다는 것을 처음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인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은표 / 전남대 교수 :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융합된 융복합 의료기술입니다. 동물실험을 통해 생체 내 치료과정과 효과를 입증했으며 향후 2~3년 안에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나 약물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로봇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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