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해 세계 투어 안 한다" 콜드플레이, 6,000억 포기

"환경 위해 세계 투어 안 한다" 콜드플레이, 6,000억 포기

2019.11.23.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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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해 세계 투어 안 한다" 콜드플레이, 6,000억 포기
ⓒcoldplay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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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밴드 콜드플레이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세계 투어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리더 크리스 마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속 가능한 공연 등 환경적으로 유익한 방법을 찾기 위해 앞으로 2~3년 정도 공백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콜드플레이는 새 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Everyday Life)'을 발표했다. 밴드는 이전처럼 투어 활동을 하는 대신 22일 요르단에서 일출과 일몰때 두 차례 공연을 가진다.

콜드플레이는 "우리의 다음 공연은 가장 친환경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투어에 직원 109명, 트럭 32대, 5개 대륙을 운전해줄 운전기사 9명과 함께 움직였으며 총 540만 명의 관객 앞에서 112번의 공연을 열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음악 공연으로 매년 400만 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투어를 위한 항공편, 조명, 세트 설치 등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앨범 세계 투어로 5억2,300만 달러(약 6,400억)의 수익을 올렸던 터라 투어 수익을 포기한 이번 결정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공연 수익을 포기한 콜드플레이의 결정에 환경보호단체가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세계자연기금은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환경 보호에 앞서다니 환상적인 일"이라며 "기후와 환경의 위기에서 우리 모두 후손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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