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스] 1일1팩 정말 피부에 득될까

[오뉴스] 1일1팩 정말 피부에 득될까

2019.09.10.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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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1일1팩 정말 피부에 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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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연진 퓨린피부과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시간, '오! 상담' 코너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부 관리에 관한 궁금증이라면 뭐든지 질문 보내주세요. 그럼 화요일의 상담사 모셔볼까요.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연진 퓨린피부과 원장(이하 김연진):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이제 환절기에 어느덧 접어들었습니다. 저녁 되면 날씨가 꽤 선선한데. 새벽 제가 출근할 때는 좀 춥기까지도 해요. 갑자기 찾아온 환절기에 피부도 적응을 잘 못할 것 같은데, 각질부터 확 올라온다. 이런 분들 계시거든요.

◆ 김연진: 맞습니다. 일교차가 굉장히 심해졌죠. 아직 낮에는 여름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침저녁에 습도차도 굉장히 많이 나고, 온도차도 많이 난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 피부는요. 각질층이라는 게 있는데 각질층은 유분과 수분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뽀얀 피부를 유지하는데, 이제 날씨가 이러다 보니까 각질층의 유슈분 밸런스가 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면 건조해지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각질이 막 들뜨고. 여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화장도 굉장히 잘 안 먹고요. 들뜨는 느낌 들고, 피부가 칙칙해진다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 최형진: 그렇다면 각질 관리는 어떻게 해주는 게 좋습니까?

◆ 김연진: 각질 관리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물어보는데요. 사실 각질 제거를 일부러 해줄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목욕탕 같은 데 가면 어머님들이 때수건 같은 걸로 나는 부드럽게 밀어, 라고 이야기하시면서 얼굴까지 제거하시는 걸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러시면 안 돼요. 그렇게 되면 피부가 굉장히 많이 손상될 수 있거든요. 우리가 각질이라는 것은 원래 4주 간격으로 떨어져나가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새로운 각질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각질을 일부러 제거할 필요는 없는데, 너무 허옇게 많이 올라온다 하면 제거하고 싶잖아요. 이럴 때는 부드럽게 약간 다독거려줘야 해요. 이걸 박박 밀어주면 안에서 더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방법은 알갱이 같은 것은 별로겠죠. 혹시 미세알갱이 쓰세요? 

◇ 최형진: 저도 씁니다.

◆ 김연진: 굉장히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하시네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미세알갱이라 하더라도 그 알갱이 자체가 피부에 자극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 최형진: 관리는 굉장히 열심히 하는데 다 안 좋은 방법으로 제가 하고 있었군요.

◆ 김연진: 조금 잘못되게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조금 번거로워도요. 자연적으로 각질 관리하는 방법을 제가 알려드릴게요. 배 껍질, 지금 명절이라서 배 선물 많이 들어올 텐데요. 배 깎아먹고 그 껍질을 버리지 마시고요. 그 껍질을 믹서기에 가세요. 물을 살짝 같이 넣어서 갈면 거기가 약간 오돌도돌한 느낌이 들잖아요, 사과껍질하고 달리. 그래서 그런 것들을 요구르트에 넣어서 그걸로 각질을 관리하는 거예요. 그러면 배에 있는 꺼끌한 성분이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줄 수 있어요. 자극이 덜 되죠, 알갱이보다는. 그런 것들도 좋고, 피부가 정말 예민하다 하는 경우에는 그런 껍질 같은 것도 넣지 말고 우유나 요구르트에는 락틱산이라는 게 들어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피부의 각질을 정돈해주는 역할을 해주니까 이런 것들 이용해주셔도 좋아요.

◇ 최형진: 그러면 결론적으로 알갱이가 들어있는 제품은 좋지 않은 겁니까?

◆ 김연진: 꼭 나쁘다고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피부과 의사로서는 그렇게 권장하진 않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저도 배 껍질을 이용해봐야겠습니다. 1532번님의 질문인데요. 저랑 굉장히 생각이 비슷하십니다. ‘손바닥으로 박박 얼굴 문지르면 안 되나요?’ 하셨네요.

◆ 김연진: 그게 안 좋다고 이야기를 지금까지 한 건데요. 각질층이 제거되다 보면 피부의 중요한, 피부를 보호해주는 막까지 쓸려나갈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다 보면 지금 가을철이 돼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 중요하다고 얘기했잖아요. 그 각질층의 유수분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유분하고 수분층이 같이 쓸려나가면서 처음에는 깨끗한 것 같아도 오히려 피부가 더 약해진 느낌이 든다는 거죠.

◇ 최형진: 안 좋군요. 4278번님의 질문인데요. 저도 코팩 굉장히 많이 쓰거든요. ‘코 피지 제거를 위해서 코팩을 쓰고 있는데 이거 써도 됩니까?’ 하셨거든요.
 
◆ 김연진: 이것도 팩의 종류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우리 얼굴 중에 피지가 굉장히 많은 곳이 T존이라고 해서 이마하고 코 있는 부분, 특히 그리고 코에 모공이 넓어지면서 까맣게 블랙헤드 끼는 것 못 참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이런 경우가 팩을 많이 쓰는데요. 코팩도 너무 알갱이로 박박 문지르는 것은 저는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요. 그렇지만 피지 분비가 많은 T존 부위는 어느 정도의 각질 제거는 조금 필요한 경우도 있기는 하거든요. 이럴 때는요. 시중에 나와 있는 것 중에 저는 알갱이가 없는 팩을 쓰라고 해요. 그런 것들이 오히려 더 피지를 제거해주는 데 도움이 되면서 자극이 덜하다는 거죠.

◇ 최형진: 제가 말씀드린 코팩은 코에 스티커처럼 붙여서 한 번에 떼면 쫙 나오는 그런 코팩인데.

◆ 김연진: 그러면 까만 게 막 나오죠. 그러면 굉장히 희열을 느끼신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자극이 없는 걸 쓰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보습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수분크림을 많이 바르면 되는 겁니까?

◆ 김연진: 수분크림은 잘 바르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특히 이제 수분크림뿐만 아니라 가을이 되면 영양크림도 중요해진다는 거죠. 그런데 피부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요. 건조하다고 해서 무조건 다 건성피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날씨가 추워져서 건조해지면 영양크림 수분크림 많이 팔린다고 해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 많이 바르다가 오히려 트러블 같은 걸 경험하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이런 분들이 문제가 피지는 많은데 안쪽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 이런 경우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정말 유분까지 부족해진 경우에는 수분크림뿐만 아니라 영양크림 같이 써야 한다는 거예요.

◇ 최형진: 그렇군요. 무조건 건조하다고 해서 수분크림 많이 이용하는 건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4648번님, ‘슈링크는 어느 정도 주기로 하는 게 좋나요? 실리프팅은 30대 초반이 해도 되나요?’ 하셨거든요.

◆ 김연진: 굉장히 구체적인 질문을 하셨는데요. 슈링크라는 게 뭐냐면 기계 이름이고요. 집진식 초음파 기계입니다. 이게 뭐냐면 우리 근육층을 타깃으로 해서 그것을 콜라겐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피부의 노화가 콜라겐이 없어져서 자꾸 탄력이 떨어지는 건데, 그런 것들을 강화시켜주는 기계죠. 그래서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 효과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 있고 떨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 간격으로 하냐고 지금 질문하셨는데요. 샷 수에 따라서 다릅니다. 100번을 쏘느냐, 300번을 쏘느냐, 600번을 쏘느냐에 따라서 다르긴 하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저희 병원에서는 100이나 300 정도를 한 달 간격으로 하는데, 쳐진 정도에 따라서 횟수는 정해져 있기는 하고요. 그리고 실리프팅 30대 초반에 해도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실도 종류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30대 초반에 할 수 있는 실도 있으니까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서 상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저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6623번님 LED 마스크 지금 문제가 됐습니다. 허위·과장광고로 문제가 됐는데. ‘LED 마스크 사용하고 얼굴에 좁쌀 같은 것들이 올라와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좁쌀이 없어지지 않고 있네요. 피부과 가야 합니까?’

◆ 김연진: 이게 계속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는 게 맞으실 것 같아요. 지금 제가 보질 않아서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좁쌀 같은 게 알레르기일 수도 있고, 여드름의 일종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치료하면 빨리 회복될 수 있으니까 그냥 내버려두지 마시고 빨리 치료를 하고 진단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lifekorea 유튜브로 보내주셨는데 ‘사람들이 피부관리 하려면 먼저 자외선 노출 예방부터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주 선크림 바르는 것도 너무 부담스럽고 오히려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하셨네요.

◆ 김연진: 이런 분들 가끔 있는데요. 왜냐면 자외선차단제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이런 인식을 하시는 것 같아요. 자외선차단제 많이 바르면 내 피부가 상할 수도 있어, 라고 생각하는데 나한테 맞는 자외선차단제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최형진: 바르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데 어떤 게 맞는지가 중요하군요.

◆ 김연진: 바르셔야 해요. 그래서 저는 제 얼굴에 바르는 자외선차단제를 10년 이상 똑같은 것만 바르고 있어요. 굳이 누가 좋다고 해서 그걸 바꿀 필요 없이 나한테 맞는 것을 꾸준하게 열심히 쓰면 부담이 없겠죠.

◇ 최형진: 5057번님, ‘눈 크게 뜨면 이마에 주름이 생겨요’ 하셨는데, 눈 크게 뜨면 다 주름 생기잖아요.

◆ 김연진: 이분의 연세를 제가 모르겠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이마 근육으로 눈을 뜨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이마 주름을 없애려고 보톡스를 맞게 되면 눈 뜨는 게 굉장히 불편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이마 주름을 없애기 위해서는 방법이 다른 방법, 보톡스 이외의 방법을 써야 하긴 하거든요. 그래도 습관을 교정하시는 게 이마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선 중요하겠죠.

◇ 최형진: 알겠습니다. 3300번님, ‘1일1팩 하면 좋은가요? 오히려 건조해진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팩 하고 나서 그냥 흡수시키고 자도 되는지, 팩 하고 나서 그 위에 보습제를 발라야 하는지요?’

◆ 김연진: 1일1팩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신데 저는 피부과 의사로서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왜냐면요. 팩이라는 게 수분보충, 수분충전을 위해서 필요한 거긴 한데 이걸 굳이 매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로션 같은 거 잘 바르고 내 피부에 만약에 많이 건조하다 하는 경우에만 팩을 하면 되는 거지, 매일 팩을 한다고 무조건 얼굴이 좋아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일1팩은 굳이 안 하시는 게 좋고, 대신 바르는 걸 충실하게 잘 바르시는 게 좋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 최형진: 0781번님 ‘30대 중반 수분부족형 지성 남자입니다. 지성용 올인원 제품과 수분크림을 사용하는데 더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 있나요?’ 하셨습니다.

◆ 김연진: 수분부족형 지성피부, 굉장히 진단을 잘하셨는데 이런 경우가 많이 바르는 대표적인 사례예요. 나는 건조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화장품을 많이 바르는데 많이 바를수록 피부가 더 나빠지는 케이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지금 바르는 것에서 더 추가적으로 뭘 바르려고 하지 마시고요. 피부 상태에 따라서 양을 조금 조절하십시오. 건조할 때는 조금 더 많이 바르고 너무 유분이 흐를 때는 적게 바르고, 이렇게 조절하지, 새로 사실 필요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 최형진: 그냥 쓰시는 거 쓰시면서 양을 조절해라, 이런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연진: 감사합니다.

◇ 최형진: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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