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두와 달랐다"...英 가수 앤 마리의 한국팬 사랑

"날강두와 달랐다"...英 가수 앤 마리의 한국팬 사랑

2019.07.29.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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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한 호날두가 팬들의 마음에 상처와 분노만 남기고 떠난 가운데 영국 가수 '앤 마리'의 전혀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기로 했던 무대가 갑자기 취소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깜짝 무료공연을 공지하고 팬들을 만나 감동을 안겼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곡 '2002' 등으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는 영국 가수 앤 마리.

국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려 했지만, 주최 측은 당일 취소 소식을 전했습니다.

[행사 담당자 : 우천으로 인해 다니엘 시저와 앤마리의 예정된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앤 마리는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습니다.

[앤 마리 / 가수 : 죄송해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제가 결정했다면 무대에 섰을 거예요. 하지만 그러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기다려준 팬들을 만나겠다며 직접 호텔을 빌려 무료 게릴라 공연까지 열었습니다.

"진짜 진짜 사랑해요."

공연 도중 앤 마리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울지마! 울지마!"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이벤트로 화답했습니다.

축구선수 호날두의 '노쇼 논란'과 비교되는 팬 사랑에 현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다만 공연 취소를 두고 가수와 다른 설명을 내놓은 주최 측에 대한 참석자들의 항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 화면 출처: 유튜브 / JANE제인 / Thursday / FESTIVAL SISTER페시 시청자 전태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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