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NOW] “가정의 달,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련된 행사는?”

[세계NOW] “가정의 달,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련된 행사는?”

2019.05.07.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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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NOW] “가정의 달,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련된 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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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지금은 글로벌 시대’

□ 방송일시 : 2019년 5월 7일 화요일
□ 출연자 : 강복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변화대응본부 본부장, 전영순 한국한부모연합 대표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함께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마련한 코너죠. <지금은 글로벌 시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강복정 본부장님과 함께합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강복정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가족변화대응본부 본부장(이하 강복정): 안녕하세요.

◇ 전진영: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연휴에 어린이날도 있었고요. 그리고 내일은 5월 8일 어버이날이고요. 5월은 아마 다들 바쁘실 겁니다. 가정의 달이잖아요.

◆ 강복정: 네, 저희 같은 경우는 가정의 달 관련해서 많은 행사를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5월이 가장 바쁜 달인데요. 5월 10일 한부모가족의 날이 있고, 5월 15일 가정의 날, 21일 부부의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가정기본법에서 가정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는 개인이나 가정, 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기 때문에 매월 5월을 가정의 달로 하고 있고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다양한 가족이 굉장히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가정의 달 취지대로 가정의 중요성도 되새기고, 또 가족이라는 게 이래야 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서 정상가족, 비정상가족이라고 하는 판단을 버리고 내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웃가족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전진영: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아요. 요즘은 워낙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가족은 이래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저희가 벗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본부장님께서도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 계시고, 저희가 이 코너를 통해서 중점을 둬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런 만큼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하고 계시는 관련 행사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 강복정: 네,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희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저희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주관하는 가정의 달 기념식이 있는데요. ‘2019년 가정의 달 기념식’은 평등한 가족문화 및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취지로, 5월 10일 금요일 2시에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식전행사와 주제영상 상영, 그리고 실천약속 선언, 무엇보다 유공자 표창이 있고요. 다양한 축하공연도 있습니다. 유공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관련된 많은 현장과 학계, 그리고 공무원분들이 참여하셔서 300여 명 정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 전진영: 그러면 다문화가정을 위한 이벤트도 있나요?

◆ 강복정: 다문화가정도 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가족분들이 함께 즐기실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는데요. 사전행사로 우리집 브랜드 문패 만들기라든지, 포토존 운영, 그리고 인식개선 영상 상영이 로비에서 진행될 예정이고요. 본 행사에서는 특별히 아들이 작곡하고 딸이 편곡하고 아버지가 지휘하고 엄마가 노래하는 가족합창단 ‘서울코다이싱어즈’라고 하는 공연단이 행사에서 저희 공연을 할 예정이고요. 소망모자원에서 ‘소망시스터즈’의 난타 공연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 소셜테이너라고 하죠. 연예인분들도 오시고 내빈 등 다양한 분들을 모셔서 실천 약속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행사를 많이 진행하셨으니까 이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정 수도 제법 많을 것 같거든요. 그럼 이 행사를 하시면서 어떤 것들이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 이런 다문화가정에서 가족들이 한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것 혹시 있으세요?

◆ 강복정: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하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참여하니까 다 좋다고는 말씀은 하시더라고요.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대부분 가족정책에 기여한 유공자분들이나 가족분들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다문화가족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 방송 처음 시작할 때 스리랑카 출신의 이레샤 님이나, 경기도의원을 하셨던 몽골 출신의 이라 의원님, 그리고 본인도 다문화가족이지만 다문화가족 분들을 위해서 현장에서 애써주는 많은 분들도 계세요. 이번 유공자 포상에서는 다문화가족이면서 본인이 다른 가족들을 지원하는 그런 분들도 상도 받습니다. 그럼 되게 뿌듯해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분들도 그렇고 참여하는 많은 분들도 보람이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게 나도 다문가족이지만 다른 다문화가족을 위해서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도 뿌듯하실 것 같고. 그러면 다른 다문화가족들이 봤을 때도 이런 분들이 이런 역할들을 하고 있으니까 든든한 느낌도 들고, 서로 좋은 작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행사의 슬로건도 인상깊더라고요.

◆ 강복정: 네, 이번 행사 슬로건은 “세상 모든 가족 함께”입니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고, 아나운서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가족의 모습이 이래야 한다라고 하는 이런 정형화된 생각이 편견을 만들게 되잖아요. 또 이런 편견이 차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저희가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라는 의미는 뜻 그대로 선입견 없이,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평등하게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또 올해를 더욱 특별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사실 저도 몰랐는데요. 한부모가족의 날이 있는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올해가 1주년이 됐나요?

◆ 강복정: 네, 네. 2018년에 한부모가족지원법이 개정되면서 5월 10일에 한부모가족의 날이 법정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이번 가정의 달 기념식은 모든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 따라서 1주년을 맞은 한부모가족의 날에 특별히 가정의 달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예전에는 매년 5월 15일 날 가정의 날에 했거든요. 그래서 아주 특별한 행사입니다.

◇ 전진영: 그럴 것 같네요. 그러면 다문화가정 중에서도 한부모가구인 비율은 어느 정도 되나요?

◆ 강복정: 다문화가족이 지금 전체 가구 30만7000가구 됩니다. 그중에서 12%가 한부모가족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2015년 실태조사에 비교하면 7% 정도 상승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그래서 한부모가족의 날 1주년을 맞아서 왜 필요한지, 그리고 다문화가정이면서 동시에 한부모가구인 경우에는 어떤 어려움들이 있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저희가 전문가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이 돼 있는 분이 있는데요. 한국한부모연합 전영순 대표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전영순 한국한부모연합 대표(이하 전영순): 안녕하세요.

◇ 전진영: 연결 고맙습니다. 올해 한부모가족의 날이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들었는데요. 일단 한부모가족의 날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그 의의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 전영순: 네, 한부모가족의 날은요.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 차별 이런 것들을 예방하고, 또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 2018년 1월에 제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한부모가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시행하게 되었고요. 매년 5월 10일이 한부모가족의 날로 기념하게 됩니다.

◇ 전진영: 5월 10일, 앞으로 저도 잘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부모가구에 대한 통계가 혹시 나온 게 있나요?

☎ 전영순: 네. 매년 3년 마다 한부모 실태조사를 해요. 그래서 2018년에 실태조사를 했는데 그걸 여가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거기 보면 한부모들의 평균연령은 43세로 나오고요. 한부모 유형으로 보면 이혼 한부모가 77.6%입니다. 그리고 사별 15.4%, 미혼 4% 이렇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또 자녀 양육은 평균 1.5명을 양육하고 있다. 그리고 소득을 봤을 때는 한부모가구의 소득은 약 220만 원으로 나오는데 전체 가구 소득 대비 절반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저도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둘이 하기에도 힘든 게 육아거든요. 그런데 이걸 혼자 육아를 하고 또 혼자 이렇게 소득까지 챙겨야 한다면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떤 부분이 어려울까요?

☎ 전영순: 아무래도 한부모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경제적으로도 좀 여유롭지 못하고. 또 혼자서 일과 양육을 병행해야 하다보니까 아이들과 이야기할 시간이나 돌볼 시간이 많지 않죠. 그래서 첫 번째로는 양육비나 교육비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요. 그리고 자녀들과의 관계 문제, 이런 것들이 있고. 또 아무래도 일이 좀 몸으로 하는 일들을 많이 해요. 그래서 한부모들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저희들도 고민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앞서 강복정 본부장께서 다문화가족 가운데 12.2% 정도가 한부모가구다, 이런 이야길 해주셨거든요. 그런데 한부모가구인 것도 힘든데 낯선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건 훨씬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전영순: 예, 외국에서 오신 분들 말씀하시는 거죠? 다문화 분들. 아무래도 한국에 사는 한부모들도 힘든데 멀리서 타지에 와서 사는 다문화 한부모들은 훨씬 외로움이 굉장히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마음도 나누고 싶지만 그런 것들이 잘 안 되고요. 아무래도 한국 문화가 서툴다 보니까 자녀 양육이 힘들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부부간 연령차가 굉장히 많이 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전진영: 다문화가정은요.

☎ 전영순: 네, 네. 나이가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사별자들, 또한 이혼하시는 다문화 한부모들이 되게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정부가 좀 더 세밀한 지원정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전진영: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꼼꼼히 챙겨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다문화가정을 비롯해서 한부모가구에게 시급한, 앞으로 반드시 이 부분은 꼭 필요하다라고 생각되는 제도들이 있다면 대표님께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전영순: 다문화 한부모들이 사실 2~3년 전만 해도 한국의 어떤 정책에서 많이 소외되어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3년 전부터는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이런 대책들이 많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고요. 그래서 많이 나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교육비라든지 양육비라든지 이런 경제적인 부담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고요. 또 하나는 아무래도 다문화 한부모에 대한 인식이 좀 많이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살아가든 모든 가족들이 존중받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는데요. 이건 올해 여가부에서 이런 홍보라든지 인식 개선 이런 행사들을 굉장히 많이 하는데 좀 우리 사회가 함께 이런 편견을 없애기 위한 데 동참하시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모든 가족, 그야말로 어떤 형태로 누구와 살든 모든 가족이 평등한 사회, 평등한 세상이 됐으면, 그러면 다문화 한부모든 한국의 한부모든 어떤 가족이든 정말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영순: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한부모연합 전영순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만큼 모든 가족들이 평등한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대표님께서도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앞서도 관련된 이야기를 비슷하게 했고요. 사실 저희 방송이 이 코너가 인기가 많아요. 다시듣기로 챙겨들으시는 분들도 많고, 아마 다문화가족 분들도 많이 들으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데 앞서 얘기해주신 행사들 중에 다문화가족이 참석해서 즐길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들 있다면 어떤 것들 있는지 소개 좀 해주시죠.

◆ 강복정: 네. 전국에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가족 관련된 프로그램을 항상 하지만 특히 5월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하는데요. 부부간에 관계증진이나 또 부모자녀 간에 이해를 높이는 그런 가족교육 프로그램들도 있고요. 또 이제 봄이니까 가족 텃밭 가꾸기라든지 치유 캠프, 그리고 또 요즘 세대갈등이 되게 크잖아요. 그래서 고부간 어울림 교실이나 가족여행, 그런 행사들을 다채롭게 합니다. 그리고 다문화 관련돼서 음식 만들기라든지, 또 최근에 이건 다문화가족이 아니어도 1인 가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1인 가구 자조모임이라든가 이런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나 다문화가족 지원포털이죠. 다누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복정: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강복정 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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