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 "가수는 100% 팔자, 노래 말고 다른 것 생각해본 적 없다"

김양 "가수는 100% 팔자, 노래 말고 다른 것 생각해본 적 없다"

2019.04.30. 오후 7: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4월 30 (화요일)
■ 대담 : 김양 트로트 가수


김양 "가수는 100% 팔자, 노래 말고 다른 것 생각해본 적 없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정말 멋진 무대로 열어주셨습니다. 트로트 가수 김양 씨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김양 트로트 가수(이하 김양)>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양입니다.

◇ 김혜민> 반갑습니다. 김양 씨, 오늘 우리 11주년 맞았어요. 먼저 축하 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양> 네, 김양도 지금 딱 11년. 꽉 찬 11년이거든요. 어쩌면 이렇게 딱 떨어지는지요.

◇ 김혜민> 그래서 저희가 모셨죠.

◆ 김양> YTN 라디오 11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저도 11년 동안 참 평지풍파 많이 겪었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그래서 더욱 더 굳건한 YTN 라디오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110년이 되어도 멋진 YTN 라디오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김혜민> 감사합니다. 우리 김양 씨를 아는 분들은 대부분 그 ‘미스트롯’에 나온 그분?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세요. 저도 사실 미스트롯을 통해서 세대를 넘어 트로트라는 장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게 됐고요. 또 정말 초야에 묻혀있었던 고수들을 발견하는 그런 계기가 됐어요. 이 프로그램이 김양 씨에게도 인생의 굉장한 터닝포인트가 됐죠?

◆ 김양> 네, 정말 제가 11년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 한 번 출연이 11년 동안의 결과보다 더 많은 것들을 저에게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지금 너무나 감사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요. 정말 감사해요. 미스트롯 제작진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좋아해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어요.

◇ 김혜민>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장단점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확실히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는 장점은 바로 이것인 것 같아요. 김양 씨처럼 초야에 묻혀있었던, 그리고 조금은 슬럼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분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진주를 저희가 발견하는 기분을 얻게 되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현역 가수 11년차잖아요? 현역 가수 11년차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는 사실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 김양> 사실은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고민했어요. 집에 갈까? 무대에 오르지 말고 그냥 이 자리에서 그냥 없어져버릴까, 그런 생각도 할 정도로 굉장히 쑥스러운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이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 무대에 서게 했던 한 마디가 뭐였냐면, 김양 씨를 보니까 참 반가웠어요.

◇ 김혜민> 나를 기억해준 그 한 명의 팬.

◆ 김양> 네. 그런데 TV에 나오시면 정말 화면에서 김양 씨를 볼 때 정말 반가워해주실 것 같아요, 라는 그 한 마디가 제가 그 무대에 서게 만들어주셨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그 말씀을 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 김혜민> 나를 잊지 않았던 그 한 명의 팬이 용기를 내서 다시 처음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군요.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도 그런 것 같아요. 저희 YTN 라디오 만드는 제작진들도 청취자분들의 문자 한 마디, PD님 말에 용기를 얻었어요, 그때 흘러나왔던 노래 때문에 제가 위로를 받았어요, 그런 말 한 마디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다해서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진짜 김양과 YTN 라디오는 비슷하네요.

◆ 김양> 그런 것 같아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 김혜민> 지금 첫 곡으로 불러주신 게 ‘우지마라’에요. 가사를 보니까 ‘정해진 것 팔자라더니 달려라 외길인생.’ 아, 가수는 팔자십니까?

◆ 김양> 네, 저는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저는 어쨌든 꿈은 이룬 거잖아요. 가수가 됐고, 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가수이고,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요. 팔자인 것 같아요. 노래 말고 다른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그냥 100% 팔자인 것 같아요.

◇ 김혜민> 팔자라는 게 잘되면 너무 나한테 숙명 같고, 앞서 1부에 강산에 씨가 나와서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게 일치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셨지만, 사실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잖아요.

◆ 김양> 정말 없죠.

◇ 김혜민> 11년 동안 얼마나 힘들었어요. 그것을 팔자로 받아들이고 한 길을 걷기까지. 그런데도 팔자로 받아들이고 포기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 김양> 사실은 포기하지 않게 만들었던 힘은 저희 가족이고요. 지금 저희 매니저님도 저희 친오빠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회사에 있을 동안은 사실 무언가 많이 만들어 내야했기 때문에 회사도 힘들고, 저도 힘들었어요. 그런데 저희 오빠와, 가족과 하다 보니까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가족이 저의 원동력이었고, 그리고 저는 늘 긍정적인 편이고, 희망적인 편이어서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언젠가는 저한테도 밝은 빛이 비추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늘 했었어요.

◇ 김혜민> 역시 긍정의 힘.

◆ 김양> 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이거는 생각하는 대로 다 사람들은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늘 그래, 내가 지금 힘들어도 나도 잘될 날이 있을 거야, 하고 늘 그렇게 되뇌곤 했는데, 정말 제가 지금 잘됐다는 게 아니라 조금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 김혜민> 요즘 사실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요. 지금 김양 씨나 저나 또래고, 우리는 이제 청년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데요. 그런데 우리 청년 때보다 지금 청년들이 훨씬 힘들거든요. 그런데 그 11년이라는 시간이 김양 씨는 사실 청년 시간이었잖아요. 그렇죠? 그 반짝 반짝거렸던 20대의 시간들을 무명으로 보낸 거였는데, ‘우지마라’가 몇 년도에 데뷔하신 거예요?

◆ 김양> 2008년 1월에 나왔어요.

◇ 김혜민> 그러면 정말 11년 만에 다시 전성기를 맞은 거네요?

◆ 김양> 네, 딱 정말 꽉 찬 11년 만에 김양을 다시금 봐주시는 것 같아서요.

◇ 김혜민> 2008년에 ‘우지마라’로 데뷔를 하셨고, 그 이후에 사실 다 그러잖아요. 잘될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리고 또 친구분이 장윤정 씨가 같이 데뷔를 하신 거예요?

◆ 김양> 아니요. 윤정이가 한 4~5년 선배님이에요.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런데 어떻게 친구로서 교제를 하게 되신 거예요?

◆ 김양> 같은 무대에 설 일이 조금 많았어요.

◇ 김혜민> 초반에는?

◆ 김양> 네, 같은 대기실에 있으면서 김양 씨는 몇 살이에요? 윤정 씨는 몇 살이에요? 이렇게 시작해서 스케줄 끝나면 만나서 술도 한 잔씩 하고, 대화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친구가 됐고, 윤정 씨가 사실 빠른 80이에요. 저는 79년생이고. 그런데 사실 사회에 나오면 그런 게 크게 의미가 없다 보니까 그냥 좋은 친구로 그렇게 지내게 됐어요.

◇ 김혜민> 그런데 이렇잖아요. 사람이 나만 잘 안 되면 더 속상하잖아요. 같이 안 되면 위로가 되는데요. 장윤정 씨는 너무 잘됐단 말이에요. 그 상대적인 박탈감이 사실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 김양> 저는 약간 그런 것을 비교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저는 윤정이는 당연히 그렇게 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나 스타성을 가지고 있고요. 너무나 큰 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요. 그러다 보니까 윤정이라는 친구는 저렇게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저는 상대적으로 제가 많이 부족한 것을 찾았던 것 같아요. 쟤는 잘 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윤정이가 저렇게 해서 잘 되는 구나, 저런 부분들은 참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렇군요. 그 둘의 우정과 선의의 경쟁과 마음이 미스트롯에 김양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장윤정 씨가 계속 우는 장면에서 굉장히 잘 드러났어요. 저도 그것을 보면서 장윤정 씨가 울 때 저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이구나, 그리고 장윤정 씨가 혼자 잘된 것에 대한 미안함, 부채감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노래를 부르는 동안 김양 씨는 장윤정 울지마라, 이랬잖아요. 거기에 괜찮아 친구야, 나 씩씩해, 나 지금 행복해.

◆ 김양> 맞아요. 정확해요.

◇ 김혜민> 그게 읽혔어요. 그래서 참 좋았거든요.

◆ 김양>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정말 나 괜찮아, 울지마, 라고 위로하는 말이었어요. 너무 윤정이가 울고 있다 보니까 제가 노래하는 데 계속 눈물이 나서 정말 못 참겠더라고요.

◇ 김혜민> 그 친구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 김양> 많이 느껴졌고, 너무 고마웠고요. 사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 무대가 되게 행복했어요.

◇ 김혜민> 아깝게 떨어지셨는데, 그때 몸이 많이 아프셨다면서요?

◆ 김양> 갑상선에 혹이 생겨 가지고요.

◇ 김혜민> 그러게요. 노래하는 분에게.

◆ 김양> 그게 많이 커졌어요. 원래 조그맣게 있었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의 중압감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혹이 커지다 보니까 목 겉에서도 다 보일 정도로 크게 드러났었어요. 그래서 제거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컨디션의 난조가 생겨서 노래하는 데 참 지장이 많았어요.

◇ 김혜민> 그런데 어렵게 마음 먹어서 나간 프로그램이었고, 나한테 다시금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였는데, 몸이 아파요. 그러면 정말 좌절하고, 슬플 것 같은데,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 김양> 그것도 저는 또 그래, 지금 아파서 그런 거지, 또 아픈 게 나아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지금 이렇지만 또 잘 관리하자, 저는 이렇게 늘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김혜민> 마지막으로 김양 씨의 축하곡, 이번 신곡이죠? 제목이요?

◆ 김양> 정말 따끈따끈한 곡이에요. 오늘 나왔습니다. ‘흥부자.’

◇ 김혜민> 이 노래 들으면서 김양 씨와는 인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양>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