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절친' 정준영·승리 나란히 경찰에 출석

'단톡방 절친' 정준영·승리 나란히 경찰에 출석

2019.03.14.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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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박석원 앵커
■ 출연: 박서경 / YTN 문화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수 승리와 정준영, 유 모 대표까지. 오늘 단톡방 멤버들이 연달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사건 취재하는 박서경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오전 11시부터 출석이 계속 이어졌었는데 아직까지도 조사가 진행 중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절친 3명이 모두 경찰에 출석을 했거든요. 3명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입니다. 먼저 정준영 씨가 오전 10시에 출석을 했습니다. 10시에 출석했을 때는 귀국 때보다는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하기는 했는데 혐의 관련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지금 경찰은 소변과 모발 샘플을 임의제출 받은 상태고요. 이를 통대로 마약 투약 여부도 검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승리 씨는 오후 2시에 출석을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승리 씨 같은 경우는 오후 2시에 출석을 했고요. 마찬가지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사에서 진실하게 대답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두 사람 모두 서울지방청으로 나왔는데 200여 명 정도의 취재진이 나와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또 승리 씨가 한류스타다 보니까 외신 취재진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저희가 취재진이 원래는 가수 승리 씨에 이어서 유 모 대표가 출석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뒤늦게 알려진 사실로는 유 모 대표가 취재진들을 피해서 앞선 시간에 출석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애초 알려진 게 승리 씨 출석 이후에 유 모 대표가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피해서 유 모 대표가 다른 문, 정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예정보다 이른 시각에 출석을 했고요. 또 포토라인 세워진 문 대신 다른 문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아무도 취재진이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유 씨가 누구인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일단 문제됐던 단톡방에 있었던 인물이고요. 승리 씨와 함께 절친으로 투자법인 유리홀딩스를 세웠습니다. 이 유리홀딩스 같은 경우는 버닝썬의 20% 지분을 가지고 있고요. 그동안 요식업 등 각종 사업을 승리 씨와 함께 많이 했습니다. 배우 박한별 씨의 남편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재 가수 정준영 씨 그리고 승리 씨 그리고 유 모 대표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데. 혐의는 각각이 조금씩 다른 혐의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승리 씨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그러니까 성매매 알선 혐의고요. 정준영 씨 같은 경우는 불법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한 혐의입니다.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같은 경우는 알려졌던 단톡방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 단톡방 내용을 보면 이 유 모 대표가 경찰총장과 연락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훈 씨 음주운전 보도 무마 때도 이 유 모 대표가 키맨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앵커]
워낙 승리 씨도 그렇고 정준영 씨도 그렇고 연예계 마당발이기 때문에 이런 사건들이 지금 일파만파 연예계로까지 퍼지고 있는데.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처음에는 소속사들도 잇따라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계속 커지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용준형 씨 같은 경우 처음에는 짜깁기 보도라면서 개인 대화였을 뿐 단톡방에는 없었다고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말을 바꾸고 용준형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불법 영상물도 봤다고 소속사가 정정을 했습니다. 결국 소속 그룹 하이라이트까지 탈퇴했습니다. FT아일랜드 최종훈 씨 같은 경우도 참고인 조사는 받았지만 사건과 무관하다고 애초에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YTN 보도를 통해서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자 소속사가 탈퇴 결정을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추가 의심 정황까지 있다면서 소속사는 미리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해서 혼선을 준 것을 죄송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파면 팔수록 조금씩 다른 인물들도 나오고 혐의들도 밝혀지고 있는데. 승리 씨 소속사죠, YG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아니라고 일관하다가 승리 씨와 계약 종료를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처음에 보도가 됐을 때 아니라고 굉장히 강조를 했습니다. 사실과 무관하다고 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카톡방이 다른 연예인 카톡방에서 나왔기 때문에 조작되지 않았고 또 공익 제보로 사실이 알려졌다는 보도까지 나왔고요. 승리 씨조차도 은퇴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YG도 이번 사건으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다소 애매모호한 말을 남기면서 승리 씨와의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워낙에 연예계 전반에 걸쳐진 혐의들이 있기 때문에. 또 특이한 점이 오히려 관심이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이 더 많은 것 같은데. 2차 피해도 걱정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더라고요.

[기자]
사실 말이 안 되는데. 피해자에 더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이런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그런 상태인데요. 먼저 동료 가수 연예인들이 많이 거론됐습니다. JYP 같은 경우는 어제 악성루머 작성자와 배포자 관련 증거를 모두 모아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요. YG 같은 경우도 소속 아티스트 관련 루머에는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배우들 이름도 굉장히 많이 거론됐습니다. 여배우들 소속사도 마찬가지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요. 이청아 씨나 정유미 씨 같은 경우 걱정하지 말라며 짧은 글을 SNS에 올려서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카톡방에서 시작된 연예계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카톡방 그리고 성접대 의혹과 또 성관계 동영상 유포 파문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서경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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