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산책] 거친 남자들의 욕망 [강유정, 강남대 교수]

[시네마산책] 거친 남자들의 욕망 [강유정, 강남대 교수]

2014.06.14.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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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개봉영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 씨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박스오피스 순위부터 알아볼까요?

[인터뷰]

이번 주는 엣지오브 투마로우가 13만명의 관객을 모아서 누적 관계수는 벌써 250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1위라고 보면 되겠고요.

사실 2위의 추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한국 영화는 끝까지 간다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고 이번 주에 개봉을 하게 될 황제를 위하여는 3위를 차지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1위와는 격차가 벌어진 3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도 암흑가를 다룬 액션영화가 나왔는데 황제를 위하여, 어떤 영화입니까?

[인터뷰]

김선동 씨의 원작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말 그대로 황제가 되고 싶은 남자들의 날 것의 욕망을 그대로 그러낸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승부조작에 휘말려서 프로야구계에서 퇴출당한 한 인물, 이환이라는 인물이 어떻게 조직폭력배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어떻게 해서 수직상승하게 됐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고, 소위 말하는 거친 남자들의 약망 세 가지. 여자 그리고 돈, 출생 이런 것에 대해 나오는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른 액션영화들하고 다른 게 있겠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다르다라기보다 총집합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아주 잔인한 칼싸움 그리고 여성에게 원하는 남성들의 욕망 이런 것들이 거의 날 것 수준으로 집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이번달 한국영화 특성 중 하나가 느와르 스릴러 영화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총집약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경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나왔어요.

[기자]

경주라는 도시는 이름도 어쩐지여성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천년의 도시라는 점에서 어떤 죽음과 지금 역사와 지금이 혼재되어 있는 도시인데 바로 장률이라는 한국인 조선족 중국 감독이 이번에는 경주를 배경으로 만들어 냈고 박해일 씨와 신민아 씨가 주연을 맡아서 독특한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앵커]

장률 감독의 전 작품보다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고요?

[인터뷰]

두만강이랄지 이전 작품을 보면 조금은 삶에 대한 잔인하고 어두운 측면들을 진중하게 그려내는데 이번에 좀 유머러스한 부분도 상당히 많고요.

박해일 씨가 북경대의 동북아 정세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로 나오는 교수로 출연하고 있는데, 일어와 중국어, 한국어를 모두 잘하는 인물, 한편으로는 엉뚱한 유머감각을 가져서 사람들이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물으면 똥이다, 이렇게 대답을 할 정도로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롱테이크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한 장면을 길게 잡는 롱테이크, 혹시 지루하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장률 감독은 롱테이크 힘이 워낙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신민아 씨는 처음으로 롱테이크 영화를 찍어봤다고 하는데 또 굉장히 아름답고 우아하게, 섬세하게 영화를 찍어주었고 정말 다른 리듬으로 경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게 롱테이크라고 해서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앵커]

영화에서 바둑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처음으로 나왔는데요.

바둑을 소재로한 스톤, 무슨 영화인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 영화는 조세래 감독이라는 하얀전쟁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데뷔작이자 한편으로는 유작이돼서 조금 더 안타까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는데요.

프랑스 영화제라든가 하와이 국제영화제 그리고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상당히 바둑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이 보이기도 하고요.

이 영화에는 감독의 친아들이 출연을 하고 있기도 해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친아들이 조동인 씨입니까?

주연급으로 나옵니까?

[인터뷰]

주연이고요.

그리고 실제 아버지가 바둑을 좋아하는 마니아, 취향으로 바둑을 했다고 해서 아버지에게 혼나가면서 그리고 대화를 나눠가면서 배운 바둑이라 바둑에 대한 굉장히 사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레이트 뷰티라는 영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성찰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요.

[인터뷰]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그리고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그리고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 외국어 영화상 3개 부문을 거의 석권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삶과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주면 무겁지 않을까 생각이 되실 텐데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마카레나 춤,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로마의 아름다운 풍경을 저렇게 스크린에서 보니까 감동적이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리드미컬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라 지금 보시는 저 이미지를 극장에서 보신다고 생각하면 화려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합니다.

[앵커]

천국에 다녀온 소년이라는 영화도 있어요?

사실 이 작품은 실화이기도 하고 원작 소설도 있는데요.

한 소년이 3분간 잠깐 사고 때문에 정신을 잃게 돼요.

그런데 보석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그런 무지개 같은 공간을 보고 왔다 해서 천국에 다녀온 소년이라는 제목을 갖게 됐는데요.

소설이 뉴욕타임즈에서 175주간 1위를 차지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걸 영화화했다는 기쁨도 있고 아주 아름답고 한편으로는 조금은 종교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앵커]

사랑은 소설처럼, 연인끼리 보면 좋은 영화입니까?

[인터뷰]

하룻밤 정도 별 사이가 되지 않을 줄 알고 시간을 보낸 남녀가 오히려 룸메이트가 되면서 진지한 사이가 된다는 얘기인데요.

이 영화에서 귀여운 장면 하나가 나타나는데 여자가 꼭 가보고 싶었던 바닷가가 있었는데 남자가 그 바닷가에서 모래를 담아와서 반지를 담아 청혼하는, 그런 장면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소설같이 아름다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고 연인끼리 본다면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영화평론가 강유정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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