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광화문으로 간다...국제아트페스티벌 개막

우리는 지금 광화문으로 간다...국제아트페스티벌 개막

2012.04.21.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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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의견 표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을 중심으로 아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국내외 작가 500여 명의 작품과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하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러진 소나무 모양을 그대로 살려 용의 형상을 빚어냈습니다.

1,300년이나 된 대추나무에 새긴 수렵 생활은 고대 암각화와 닮았습니다.

벼락을 맞아 더욱 단단해진 대추나무, '벽조목'은 예부터 잡귀를 물리치는 영험함 있다고 여겨져, 귀한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림만선, 조각가]
"대추나무도 단단하지만, 벼락을 맞으면 화강암보다 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긴 창을 망치로 쳐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종이컵 전화기처럼 도자기 두 개를 이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소리가 나면 불이 켜지는 장치는 소통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소설의 내용을 귀여운 미디어 아트로 구현하고 전현직 대통령도 우스꽝스럽게 표현합니다.

국내외 작가 500여 명은 톡톡 튀는 조각과 사진, 회화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을 담아냈습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국제아트페스티벌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때로는 의견표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전시회가 열리는 한 달 동안 시민들이 우수 작품을 직접 선정하고,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사생대회도 열립니다.

[인터뷰:이은지, 큐레이터]
"공모전을 통해서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젊은 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화창한 봄날 더욱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광화문 광장이 가장 문턱 낮은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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