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중국 문화유산 지정...'문화 동북공정'?

'아리랑' 중국 문화유산 지정...'문화 동북공정'?

2011.06.23. 오전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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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을 비롯한 전통 민요와 풍습을 중국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 국무원이 우리나라의 '아리랑' 등 조선족의 전통 민요와 풍습을 중국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국가 무형유산목록에는 옌볜 조선족자치주의 아리랑·가야금·회혼례·씨름과 랴오닝성의 판소리 등 다섯 가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밖에 조선족의 전통 풍습인 농악무와 전통 혼례, 한복, 상모춤 등도 이미 지난 2009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중국은 자국내 소수민족을 규합하려는 정책을 펼쳐왔고 지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리 전통춤이 등장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중국 내에서만 보호·지원을 받는 등의 효과를 가지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또 국내 각 지역에 분포하는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을 모두 포함한 '아리랑'을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리랑 관련 단체인 '아리랑연합회'는 이번 지정이 중국의 동북공정의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아리랑을 자신들의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예비 작업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문화 동북공정'의 시작은 아닌지,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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