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누리호 발사 성공...'달 착륙까지' 우주산업 과제는?

[뉴스나우] 누리호 발사 성공...'달 착륙까지' 우주산업 과제는?

2025.11.27. 오후 12: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누리호가 네 번째 발사에 성공하며 13개의 탑재위성도 지구 밖 제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1년에 한 번 이상 누리호를 발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는데요. 과학 로켓 발사체부터 나로호, 누리호 발사체 개발단장까지. 한국의 모든 우주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며 '발사체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민간 기업이 제작을 주도한 누리호, 4차 발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저도 오늘 새벽에 보면서 굉장히 벅차올랐는데. 지난 발사와 다른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조광래]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난번까지는 정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하면 이번에는 참여 기업들의 역할이 많이 컸고, 특히 체계종합기업 이런 부분에서의 역할이 컸다. 우리 흔히 말하는 올드스페이스라는 곳에서 뉴스페이스로 옮겨가는 그런 전환점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보면 발사 비행시간이 3분 단축됐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비행 시간이 단축된 거면 성능이 향상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조광래]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시 말씀드려서 인공위성을 궤도에 넣기 위해서 1단의 추력, 2단의 추력, 3단의 추력이 얼마만큼 필요하다는 게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정해진 시간에 그것을 우리가 얻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짧은 시간에 얻었으니까 성능이 좋아졌다고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당초 예측은 보수적으로 했나 보죠?

[조광래]
보통은 보수적으로 하죠. 왜냐하면 대기상태라든지 이런 것이 불확실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앵커]
누리호 4차에 탑재된 13기의 위성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이게 3차 발사 때보다 위성들이 많이 탑재가 된 거잖아요?

[조광래]
위성의 개수나 이런 것이 큰 이벤트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필요에 따라서 하는데. 지금 추세가 많은 분들이 위성을 올리고 싶어 하죠. 그러니까 나도 만들어서 올려서 실험을 해보고 싶다고 하니까 소위 말해서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서 설계도 수정된 거겠죠?

[조광래]
그렇죠. 예를 들어서 인공위성을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그냥은 안 되니까 인공위성을 어떻게 화물칸에 잘 적재하고 갈 것이냐 하는 것에 따라서 설계 변경이 좀 있죠. 그러나 그거는 노즐페어링이라고 하는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발사체의 설계 변경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건 아닙니다.

[앵커]
이 13기의 위성들이 각각의 목표를 가지고 있을 텐데 이걸 설명을 해 주실까요?

[조광래]
그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어렵고요. 기본적으로 13기의 위성은 실용적인 위성이라기보다는 우주과학을 위한, 그다음에 우주과학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또 실용급의 위성으로 가기 위한 기초 기술을 확인하기 위한 그런 위성으로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원장님이 가장 주목해서 보고 있는 위성은 어떤 게 있습니까?

[조광래]
특별히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면...

[앵커]
그렇습니까? 그러면 다음 질문 드릴게요. 누리호를 1년에 한 번 이상 발사하는 게 목표라고 하던데 2027년까지 두 번의 비행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각각 어떤 임무들이 남아 있는 건가요?

[조광래]
아마 정부에서 결정을 해야 될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남은 것들은 소위 말하는 위성군, 위성을 여러 개를 올려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그러한 것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다른 때와 다르게 밤에 발사된 게 차이점이 있었잖아요. 이렇게 되면서 좀 더 신경 쓴 부분도 달라졌겠죠?

[조광래]
발사체 자체로는 크게 신경 쓸 것은 없고요. 작업하시는 분들이 밤에 해야 되니까 그러한 어려움이 있죠.

[앵커]
그리고 우리나라 차세대 발사체 개발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어디까지 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조광래]
안타까운데요. 지금 그렇게 많이 진도가 나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한 2년 반여 정도를 크게 진도가 못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난 25일날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계획을 조금 수정하는 것으로 일단 했기 때문에 그러한 계획을 가지고 새로운 실행계획을 짜야 본격적으로 내년부터는 진행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봤을 때는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조광래]
세계 7대 강국, 그다음에 목표는 5대 강국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우리가 조금 앞서 있다고 얘기할 수 있죠, 평균적으로. 그러나 우주발사체 기술이라든지 우주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로 볼 때는 저희들이 그렇게 우수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앵커]
그리고 발사비용을 줄이는 것도 시급한 문제로 꼽히고 있는 것 같은데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조광래]
재사용 발사체는 방향은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재사용 발사체로 하는 것이 반드시 가격이 싸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 입장에서. 물론 같은 것을 계속 반복 발사하면 가격이 낮아질 요인이 있습니다마는. 또 재사용을 하기 위해서 부과돼야 되는 또 비용이 들어가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우리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 달라지겠습니다마는. 우리들이 그것을 풀어야 되는 숙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달 착륙선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는데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게 있을까요?

[조광래]
저희들이 달의 환경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시험하거나 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달까지 우선 가는 것도 큰 문제도, 발사체로. 그다음에 착륙을 시키려고 하면 그게 달 궤도 주위를 돌면서 아주 안전하게 착륙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것이 저희들이 기초연구나 또는 실증연구가 부족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 등을 저희들이 극복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부분을 극복하려면 우리가 어떤 부분에 좀 더 힘을 써야 할까요?

[조광래]
항상 저희들이 우주기술을 얘기할 때 본질은 기술이다. 기술의 본질은 사람이다. 물론 비용도 필요하고 또 제도적인 장치도 중요하고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습니다마는 본질적으로는 발사체 또는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그런 인력들이 많이 이 분야에 참여해 주시는 게 필요하겠죠.

[앵커]
그런데 또 최근 상황들을 보면 민간기업 주도로 달탐사도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정부가 아니라 민간 위주로 전환이 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조광래]
과거에는 50년대, 60년대 오면서는 냉전시대에 국력 과시용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쭉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근년으로 들어오면서는 우주가 돈이 된다라는 것을 다 알게 됐고, 실제로 우주 하면서 돈들을 많이 벌고 있고 잘 아시는 미국의 스페이스X라는 기업은 돈 많이 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보고 이거는 민간에서도 도전해 볼 만하다. 이러다 보니까 각국에서 소위 뉴스페이스라고 칭하는 그런 부분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원장님 보시기에 우리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조광래]
조금 전에 드린 말씀하고 거의 같은데요. 결국은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와 이런 데서도 제도적 장치라든지 연구비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도 열심히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인재양성에 힘을 써서 우리가 하루빨리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