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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황서연 앵커
■ 출연 : 안재명 카이스트 교수, 박용규 항우연 체계설계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누리호가 4차 발사가 됐습니다. 발사 몇 분 전에 문제가 있다는 이런 소식이 들어와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다행히 무사히 발사까지 완료가 됐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 결과와 의미 또 자세한 내용들 짚어볼 텐데요. 안재명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박용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설계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일단은 제대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아까 약간 위기도 있었잖아요. 엄빌리칼 센서 문제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문제가 있던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작업자나 연구원들한테 얘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전 시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엄빌리칼 회수장치에 관한 센서가 이상신호가 감지되었던 건 맞는 것 같고요. 1개의 센서가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센서가 동시에 한 곳을 측정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동시에 측정하는 것 중에 한 곳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였고 그것을 나머지 센서들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발사를 다음 날로 연기하지 않고 진행하였던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그럼 몇 분 정도 미루는 걸로는 금방 해결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죠?
[박용규]
실질적으로 그 부분은 다른 쪽 센서를 통해서 센서 오류라고 판단을 한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런 소식이 들어와서 굉장히 다들 놀라셨을 것 같은데 이런 문제가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던 범위 안에 있던 걸까요?
[안재명]
어떤 일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된다는 것들을 다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에 최소 수준으로 연기하고 정해진 발사 범위 안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면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럼 개인적으로 그나마 우려되셨던 부분도 있을까요? 이게 아니면 혹시 이 문제는 걱정됐다 하는 게 있을까요?
[박용규]
항상 발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온갖 생각이 다 떠올라요. 처음에 시작할 때 저기 점화가 안 되면 어떡하지. 가다가 분리가 안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모든 게 다 순조롭게 돼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앵커]
일단 다행히도 발사 무사히 마무리가 됐습니다. 잠시 후에는 결과 내용에 대한 브리핑도 있을 예정인데요. 들어오는 대로 바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두 분께서는 아까 발사 전부터 쭉 지켜보셨을 텐데 총평을 해 주신다면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4차 발사는 또 다른 의미로 새롭게 다가옵니다.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누리호의 새로운 발사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아주 깔끔하게 현재까지는 임무를 잘 완수한 것 같아서 실질적으로 앞으로 정부와 우주항공청 그리고 항우연이 했던 민간우주산업의 초석을 마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쭉 지켜보셨을 때 어떠셨어요?
[안재명]
아까 이런 해프닝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깔끔하게 성공했다고 생각을 해서 굉장히 기쁘고요. 그런데 이게 사실 저희가 4차 발사지만 TV에서 중계도 하고 그러잖아요. 더 이상은 계속 발사를 일상처럼 잘 성공해서 더 이상 발사가 됐나 보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죠. 오늘 발사 성공한 게 앞으로 그렇게 되기 위한 시작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발사 이뤄지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과정 하나하나씩 짚어볼 텐데요. 발사 후에 1200여 초가량의 비행이 있었고요. 올라가고 처음 전해진 내용이 최대 동압점을 돌파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게 보통 발사체 첫 고비라고도 하던데 그 동압점이 어떤 건가요?
[박용규]
최대 동압이라고 하는 건 실질적으로 발사체의 기체가 제일 많은 비행 하중을 받는 영역입니다. 또한 이런 비행 하중이 커지면서 발사체의 자세 제어를 담당하는 쪽에서도 자세 제어의 불안정성이나 자세 안전성 이런 것들이 깊숙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부분의 비행구간이 언제나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거고요. 해외 발사체 같은 경우도 꼭 비행구간에 코멘트를 맥스Q라고 넣습니다. 그 이유는 최대 동압 구간이 언제나 불안정성이 있고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고려됐기 때문에 그런 멘트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에서 실패했던 경험도 있나요? 우리가 지금 비행하면서?
[박용규]
저희 같은 경우는 실패한 경험은 없고요. 실질적으로 멕스Q인 부분은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고려해서 설계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실패한다기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실패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우리 누리호는 최대 동압점을 우선 지났고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과정을 겪잖아요. 그 순서대로 어떤 과정을 겪게 되는지 정리해주 시죠.
[안재명]
최대 동압점을 지난 다음에는 1단 분리가 일어나게 되고요. 그다음에 발사체 위성을 덮고 있던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는 분리이벤트가 일어나고 그다음에 연소가 다 끝나고 나면 2단 분리가 일어나게 되고 그다음에 3단을 연소를 다해서 종료되고 나면 그다음에 600km 고도에 이르러서 우리가 원했던 궤도에 진입되고 나면 그다음에 이제 위성을 분리하고, 주위성을 분리하고 부탑재위성을 20초 간격으로 6번 분리해서 모든 위성을 다 성공적으로 분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3단까지 해체되고 나면 그게 600km 정도에 도달하는 거죠?
[안재명]
3단까지 다 연소가 끝나고 나면 600km 도달을 하고요. 600km에서 우리가 필요한 궤도 속도까지 얻게 되면 그때부터 위성을 넣을 수 있는 준비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시간을 보니까 한 6분쯤 지나고 400km까지 돌파했더라고요. 이게 보니까 되게 빠른 속도처럼 느껴졌는데 예상했던 속도 그대로 잘 실현된 것인가요?
[박용규]
그렇습니다. 제가 설계했던 타임테이블을 갖고 와서 실질적으로 각 우주센터 임무통제센터에서 멘트에 따라서 시간을 기입해서 비교해 봤는데 약간 설계한 시간보다 조금 빠르기는 했으나 충분히 설계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비행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범위에 있으면 괜찮은 거죠?
[박용규]
충분히 범위에 있으면 괜찮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럼 발사 12분 정도 지나고 600km 궤도에 진입했더라고요. 그러면 그다음에 처음으로 하게 되는 게 주탑재위성 분리인가요?
[안재명]
그렇습니다. 주탑재위성을 분리하는 게 사실은 이 발사체가 해야 되는 제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성공적으로 분리가 되면 우선은 발사체는 해야 될 일을 많은 부분 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죠.
[앵커]
조금 뒤면 누리호 4차 발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텐데요. 지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배경훈]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였습니다.금일 오전 1시 13분 고흥 아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누리호가 최종 고도 601.3km, 궤도속도 7.56km/S, 경사각 97.75도로 태양동기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으며 탑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12호기의 큐브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궤도에 안착하였고 남극세종기지에서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의 신호수신도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우주항공청,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기업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오늘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현장에 계신 국회 및 전남, 경남 등 지역 관계자분들과 새벽까지 가슴 졸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간 공동발사로써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4차 발사 성공을 이뤄낸 연구진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부총리와 비서관께서는 먼저 이석하시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누리호 4차 발사 결과에 대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브리핑을 하겠습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안녕하십니까? 우주항공청 청장 윤영빈입니다. 국내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성공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국가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관련 기술을 확보하였고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총괄을 주관하고 발사운용에 참여하여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누리호는 기술적인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두 차례 비행을 더 수행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량을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군, 경, 소방, 지자체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앞으로도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의 비행과 우주개발 강국으로 향하는 우리의 도전을 계속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이상철 항우연 원장이 발사 관련 세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이상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반갑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이상철입니다. 앞서 우주항공청장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계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리호 발사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0시 13분에 발사예정이었던 누리호는 0시 13분 00초에 이륙하여 모든 발사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원격수신 정보를 초기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누리호는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이륙, 1단 분리 및 2단 점화,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및 3단 점화, 주탑재위성 분리, 부탑재위성 분리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누리호는 0시 13분 00초에 이륙 후 122. 3초경 고도 약 65.7km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 230.2초경 고도 약 211.1km에서 페어링 분리, 263.1초경 고도 약 263km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1.2초경 고도 600.5km에 도달하였습니다. 이후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쳐 790.9초경에 고도 601.3km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분리하였으며 813.6초경에 914.4초경까지 12기의 큐브위성을 정해진 순서대로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분리 시의 고도는 601.3km이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기준인 600km 플러스마이너스 35km의 범위를 만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이어서 현장에 계신 기자님들과 질의답변 시간을 갖겠습니다. 질의하실 기자님들 손을 들어주시고 지정된 기자님은 소속과 성명을 밝히고 질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YTN의 고한석 기자입니다. 총 비행시간을 914초로 보면 되는 건지 그리고 애초에 계획에서는 1284초였거든요. 그런데 상당히 시간이 단축됐는데 그 이유는 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지금부터 답변은 담당하신 사업단장님 또는 우주청의 원장님께서 기술적인 답변을 해 주시겠습니다.
[박종찬]
한국항공원구원 박종찬입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의 최종 추적 종료 시점은 이륙 후 18분 25초에 추적이 종료됐기 때문에 이 시간을 비행 종료시간으로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짧아진 이유요? 실제로 저희가 비행을 진행하면서 1, 2, 3단 엔진 모두 연소성능이 저희가 추정한 값보다 좀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각각 분리 이벤트들이 저희가 예정한 시간보다 좀 더 짧게 달성됐고요. 최종적으로 3단 엔진 역시 짧은 시간 연소하고 정해진 목표 궤도에 도달했기 때문에 실제로 연소 종료가 빨리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총 미션 시간이 짧게 달성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정종호 기자입니다. 제가 1차부터 계속 취재해 왔는데 이번처럼 매끄럽게 진행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질문하겠는데요. 첫 번째 우선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조립을 맡았는데 성공했으니까 앞으로 발사운용 부문도 이전하게 될 텐데요.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전할 건지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6차 고도화 사업 발사까지는 아마 탑재체 비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에 탑재체를 실을 때 그 비용 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종찬]
두 가지 질문을 주셨는데요. 먼저 발사 운용 이전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현재는 발사 운용에 대해서는 항우연 측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5차, 6차로 진행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점점 더 많이 참여하게 될 거고요. 많이 참여한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인원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저희가 엠짓이라든지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원이 참여하고 있는 콘솔에 현재로는 옆에 보조적 그리고 배우는 역할들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향후 5차, 6차에서는 점점 실제 콘솔을 주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역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그 역할들을 많이 담당하는 방향으로 발사 운용 부문에 대해서 기술이전이 좀 더 진행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 탑재체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 누리호 사업을 6차까지 진행하는 고도화 사업에서는 탑재체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도화사업 기간 내에서는 현재 4차와 동일하게 국가의 공공적인 목적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탑재위성이 결정되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탑재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탑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계속 업무가 수행될 것이고요. 하지만 7차 이후에 국가 주도가 아니라 민간에서 주도하게 되면 그때의 탑재체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는 방식이 결정돼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에 우주청과 협의해서 어떤 식으로 탑재 비용에 대해서 고려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를 통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이 정도까지만 답변드리겠습니다.
[기자]
아시아경제 김종하입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일단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고요. 향후 미래우주계획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까지 2년 6개월 간의 공백이 있었고 그 공백기간 동안 중소기업들, 중견기업들이 굉장히 불안해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6차 발사까지는 계획이 되어 있는데 당장 7차 발사 계획이 없다고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취재를 해 보니까. 그래서 앞으로 7차, 8차로 이어지는 발사 계획이 있는지. 이 계획을 수립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십시오.
[박종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주청에서 답변을 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현재 진행 중인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6차까지의 발사 계획입니다. 7차 우주청에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7년에 6차 발사를 마무리하고 28년에 7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7차 발사를 위해서 내년 예산을 저희가 계획하고 있고 아직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연장선에서 7차 발사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8차 이후부터는 적어도 매년 1년에 한 번 이상 누리호 발사를 저희가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계획은 추후 한번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경향신문 이정호 기자라고 합니다. 오늘 발사시각이 조금 밀린 이유가 엄빌리칼 회수 압력센서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부품이며 생긴 문제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질문 하나만 더 드리면 최근에 항우연이 개최한 설명회에서 오전 1시 12분 이후에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누리호 간 거리가 200km보다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누리호는 1시 13분에 쐈잖아요. 그렇다면 국제우주정거장과의 근접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건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종찬]
첫 번째 질문하신 오늘 발사 시간이 연기된 사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원래 발사 예정 시각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0시 55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발사 운용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 대략 44분경인 0시 11분경 지상 엄빌리칼 타워에 암을 리프트 업 시점에 리프트 업이 발생하면서 자동적으로 뒤로 후퇴시키는 역할을 해 주어야 되는데요. 그렇게 하려면 암을 뒤쪽으로 밀어주게 되는 압력이 확보되어 있어야 되고 그 압력을 측정하는 압력센서가 저희가 발사운용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그 시그널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이 확인돼야지 그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엄빌리칼 타워는 총 4개의 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의 암의 압력센서가 값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는 문제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점검하는 과정 중에 저희가 시간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발사시간을 일단은 오늘 차중 3호의 발사윈도우 시간인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중에 가급적 가장 뒤로 미룰 수 있는 1시 13분으로 내부에서 결정했고요. 그 과정 중에 저희가 점검해서 문제가 만약에 일찍 해결하면 CT를 앞으로 당기는 것도 고려해서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진행하면서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했고요. CT를 앞으로 당기는 것을 검토했는데 CT를 앞으로 당기면 저희 지상레인지 시스템에 CT를 변경하는 것에 따라서 시스템을 재설정하는 것들이 좀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한 번 설정한 1시 13분 CT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을 해서 최종적으로는 그 시간에 발사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간섭 문제를 질문주셨는데요. 저희가 이전에 기자분들께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번 11월 27일 01시경 발사를 하는 경우에는 발사 윈도우 중에 1시 13분경에 간섭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분석은 저희가 지금부터 대략 한 달 전 정도에 수행한 것이고요. 실제로 저희가 우주물체와의 충돌분석이라고 하는 업무인데요. 이 업무는 저희가 발사 일주일 전 그리고 발사 하루 전 그리고 발사 8시간 전에 각각 분석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분석을 자주 수행하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우주공간 내에서 임무에 따라서 궤도를 약간씩 수정을 합니다. 그래서 한 달 전에 저희가 분석을 수행했을 때는 11월 27일 1시 13분경 차중 3호와 대략 200km 거리 이내에 근접하는 분석이 나왔었습니다마는 최근 수행한 분석 결과에서는 1시 14분까지 200km 이내에 근접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13분에 발사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발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 관련 브리핑 듣고 오셨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도 일부 듣고 오셨는데요. 누리호 발사 성공이 공식 선언됐습니다. 브리핑 내용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용규]
전반적으로 부총리님과 그리고 연구원장님 그리고 청장님의 의견을 종합해서 봤을 때 발사 비행시퀀스가 설계한 것보다 약간 앞으로 말씀드렸다시피 당겨진 점이 있지만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투입 임무 모든 것을 총평해서 봤을 때 아주 만족할 만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브리핑 내용 들으셨을 때 어떤 내용 제일 인상 깊게 들으셨어요?
[안재명]
저는 청장님께서 6차 발사 이후에 7차 그다음에 그 이후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고 계셨다는 점이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어렵게 만들어진 발사체 관련된 생태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고민과 방법을 도출해나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7차에 대한 이야기 원래 없었던 것 같은데 이게 오늘 처음 공개된 내용인가요?
[안재명]
오늘 갑자기 생각을 해서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 같고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도 얘기하고 있었지만 발사에 여러 과정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할 수 있었던 기준은 뭘까요?
[박용규]
성공 기준은 누리호에 탑재돼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목표궤도에 정확한 투입 여부였습니다. 앞서 원장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지만 이번 발사의 공식적인 성공 기준은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목표 궤도인 고도 600km에 오차 35km 수준으로 투입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분석 결과 601.3km에 투입된 것으로 지금 보이고 궤도 경사각 역시 97.8도가 요구수준이었는데 97.75도로써 요구 경사각의 요구조건 0.1도 이하로 충분히 들어와서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태양동계궤도에 진입했다는 내용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게 600km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5km 범위 안에 들었다고 했는데 그러면 실제로 그 범위 안에 들면 600km를 딱 맞추지 않아도 성공으로 보는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좀 더 기술적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서 말씀을 드린다면 투입하는 고도는 일반적으로 600km에서 한 7km 정도 내외로 저희가 정확성을 보장하고 그리고 반대편 고도 쪽에서 약 35km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저희가 이렇게 분산 범위를 넓게 잡은 것은 누리호는 4차까지밖에 발사하지 않은 아직 신뢰성을 쌓아가고 있는 발사체이기 때문에 개발규격, 설계규격을 지금 규격으로 제시한 것뿐이고요. 실질적으로 2차부터 3차, 4차까지 분석을 해야 되긴 하겠지만 규격범위는 이것보다는 확실히 적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4차까지 진행돼 오면서 누리호가 신뢰를 점점 쌓아가고 있는데요. 5차, 6차까지 예정돼 있잖아요. 이렇게 반복적인 발사가 갖는 중요성은 뭘까요?
[안재명]
신뢰성을 쌓는다 말씀해 주셨는데 정확히 그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고요. 세계적인 발사체들, 스페이스X의 펠콘9 같은 발사체들은 90% 한창 넘는 성공률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누리호 같은 경우에는 첫 번째 발사를 우선 실패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90%의 신뢰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번의 발사를 해야 되고 99%의 신뢰성을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100번의 발사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1번씩 계속 발사하는 과정이 신뢰성을 쌓는 그런 과정이기도 하고 또 그렇게 반복적으로 발사하게 되면서 점점 어떻게 발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도 도출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점들이 향후 뭔가 발사를 효율화하고 그다음에 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까 브리핑에서 나왔던 내용이 8차 이후가 되면 1년에 1회 이상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지금까지와는 굉장히 다른 빈도잖아요. 이게 기술발전에 따라서는 이 빈도가 충분히 가능해질 거라는 분석인 거죠?
[박용규]
그렇습니다. 일단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 국내에서도 우주에 대한 위성의 수요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의 일환으로 차세대 발사체도 계획하고 있는 거고요. 실질적으로 2027년 이후 2028년이 지난 다음에 돼봐야 알겠지만 위성 수요는 충분히 있기 때문에 누리호를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서 차세대 발사체가 개발되기 전까지 충분히 우리나라 국가 우주수송의 기반 발사체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누리호의 비행에 대해서 두 분과 말씀 나누고 있었는데요. 마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누리호가 싣고 간 속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주탑재위성이죠.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발사됐는데 이 주탑재 위성의 임무가 어떻게 되나요?
[안재명]
주탑재위성의 임무가 세 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임무가 줄기세포 배양을 위한 3D 바이오프리팅 시스템 이렇게 되어 있는 바이오 캐비닛이라고 하는 탑재체를 이용한 임무가 있고요. 우주자기장과 플라즈마를 측정하기 위한 임무 이게 있고요. 마지막으로 오로라 그다음에 대기광을 관측하기 위한 이런 임무. 이렇게 세 가지 임무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야간으로 하게 된 이유도 오로라 때문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안재명]
맞습니다. 이 중에 세 번째 임무인 지구 오로라 대기광 관측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특정한 위치에서 너무 태양광의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 조건을 만족하다 보니까 발사하는 시각이 새벽으로 잡히게 됐습니다.
[앵커]
주탑재위성의 임무 세 가지 짚어주셨고요. 같이 날아간 12기의 위성도 궁금하거든요. 일단 그 위성들이 우리가 발사체를 세로로 봤을 때 제일 위에 있는 것들인가요?
[박용규]
제일 위에 있다고 표현하기는... 그러니까 주탑재위성은 페어링 안에 위성연결부가 있고요. 그 맨위에 차세대 3호 주탑재위성이 위치하게 됩니다. 그 옆에 발사관들이 쭉 같이 붙어 있는 형태로 돼 있습니다.
[앵커]
이것들이 다 같이 실리고 가니까 무게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지난번이랑 비교해서도 확 늘어난 건데 이걸 더 많이 싣기 위해서 어떤 기술을 더 발전시킨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3차 발사까지는 단일위성, 주탑재위성만 발사할 수 있는 위성들의 시스템을 만들었는데요. 이번 4차 발사가 되면서 다중위성발사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거기에 큐브위성의 탑재 수량이 많아지면서 해당되는 발사관들을 늘리고 이런 발사관들을 안정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발사관 모니터 이런 것들도 추가해 주면서 좀 더 신뢰성 있는 임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개발하였습니다.
[앵커]
이제 몇 가지 보완을 통해서 12기까지 싣게 될 수 있게 된 건데. 그러면 12기의 위성을 하나하나 사출한 건지 그 사출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짚어주시죠.
[안재명]
이번에 12기의 위성을 하나씩 이렇게 사출하려고 그러면 사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한 번에 2개씩 사출하도록 계획되어서 총 6번에 걸쳐서 12기의 큐브위성을 사출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궁금한 게 사출이라는 게 추진력의 작용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떨어져나가게 만든 건지 궁금하거든요.
[안재명]
스프링 같은 걸 이용해서 튀어나가도록 만드는 거고. 그렇게 되면 위성이 진행하는 방향의 양옆으로 얘가 튀어나가게 되어 있고요.
[앵커]
사출된 위성이 12기가 되다 보니까 역할들이 다양할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계신 큐브셋 위성이 있을까요?
[박용규]
저는 실질적으로 3개 학교에서 만든 큐브위성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대학교에서 만들었던 큐브위성은 2개의 쌍둥이 위성을 하나의 발사관에 탑재해서 한 번의 발사로 사출된 게 분리된 후 랑데뷰와 도킹, 우주공간상에서 하는 심층적인 기술을 검증하는데 그것에 기대가 있고요. 실질적으로 이런 것들은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연구분야인데 이런 것들을 큐브위성에서 한번 시도해 봤다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카이스트의 홀추력기 검증 위성인데요. 이것은 저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부분이 학교 차원에서 만들었던 전기, 홀추력기를 우주공간상 큐브위성에서 검증한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특색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하대학교의 큐브위성 같은 경우는 태양전지를 제가 알기로는 큐브위성 최초로 태양전지를 종이 말듯이 돌돌 말아서 탑재한 다음에 사출된 후 위성궤도에서 피는 그리고 그거와 관련된 부품을 검증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런 것들은 실질적으로 기존에 외국이나 아니면 기존 큐브위성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이 아니었나 참신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서 또 의미가 있는 건 민간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본격화했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항우연의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수를 받게 된 건데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이잖아요. 그 체계종합기업으로서의 역할이 어떻게 되나요?
[안재명]
크게 발사를 진행할 때 보면 발사체를 잘 제작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발사 진행을 오퍼레이션하는 게 두 가지가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형태고요. 발사 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항우연과 한화가 같이 운용하기는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항우연의 역할이 좀 더 컸고 그다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부수적인 역할을 한 그런 상황이고요. 이게 지금 5차 발사, 6차 발사가 점점 진행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조금씩 더 늘어나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말고도 다른 민간기업의 기술이전도 저희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안재명]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고요. 그것은 앞으로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를 통해서 발사체 상용화 기반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도 있어요. 상용화까지 되려면 우리한테 남은 과제들은 어떤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누리호 개발에 저도 참여하고 같이 운용하였습니다마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발사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탑재 비용이 물론 비싸고요. 또 정부 출원 연구원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어쨌든 상업성을 염두에 둔 개발은 아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하지만 기술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는 민간기업이고요. 그리고 누리호를 통해서 어쨌든 민간우주산업에 뛰어든 만큼 실질적인 공격적인 투자와 그리고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서 세계시장에서 누리호가 어느 정도 발사서비스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체계종합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민간이 주도하는 우리나라 우주기술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텐데 지금 누리호 이후로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계획하고 있는 게 또 있을까요?
[안재명]
발사체 분야에서 누리호 이후에 차세대 발사체를 계획하고 있고요. 차세대 발사체 같은 경우는 지금 누리호보다 더 성능이 좋은 누리호랑 비교할 때 차세대 발사체 같은 경우에는 지구 저궤도 기준으로 한 10톤 정도의 위성을 올릴 수 있고 또 달에 1.8톤 정도의 위성을 보낼 수 있는. 그래서 차세대 발사체를 이용을 해서 달 착륙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달 착륙까지 하려면 더 많은 기술들이 필요할 텐데 사실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있어서는 노하우도 중요하잖아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걸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될까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달 착륙을 하기 위해서 달 궤도로 보내기 위해서는 그 에너지가 현재 누리호보다는 상당히 많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성능의 액체엔진 개발기술이 필요할 거고요. 그리고 한번 점화를 한다고 그래서 달 궤도에 직접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2번 또는 3번 내지의 엔진 재점화 기술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달 궤도에 정밀하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정밀한 유도제어 기술도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어쨌든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모두 통합돼서 많은 부분이 개량되고 새롭게 개발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달 착륙까지 기대해 보면서 우주산업의 미래도 짚어봤습니다. 이제 누리호 4차 발사가 완료됐고요. 위성들이 남은 임무도 잘 수행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재명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박용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설계팀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YTN 박용규안재명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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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안재명 카이스트 교수, 박용규 항우연 체계설계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누리호가 4차 발사가 됐습니다. 발사 몇 분 전에 문제가 있다는 이런 소식이 들어와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다행히 무사히 발사까지 완료가 됐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 결과와 의미 또 자세한 내용들 짚어볼 텐데요. 안재명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박용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설계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일단은 제대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아까 약간 위기도 있었잖아요. 엄빌리칼 센서 문제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문제가 있던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작업자나 연구원들한테 얘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과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전 시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엄빌리칼 회수장치에 관한 센서가 이상신호가 감지되었던 건 맞는 것 같고요. 1개의 센서가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센서가 동시에 한 곳을 측정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동시에 측정하는 것 중에 한 곳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였고 그것을 나머지 센서들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발사를 다음 날로 연기하지 않고 진행하였던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그럼 몇 분 정도 미루는 걸로는 금방 해결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죠?
[박용규]
실질적으로 그 부분은 다른 쪽 센서를 통해서 센서 오류라고 판단을 한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런 소식이 들어와서 굉장히 다들 놀라셨을 것 같은데 이런 문제가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던 범위 안에 있던 걸까요?
[안재명]
어떤 일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된다는 것들을 다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번에 최소 수준으로 연기하고 정해진 발사 범위 안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면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럼 개인적으로 그나마 우려되셨던 부분도 있을까요? 이게 아니면 혹시 이 문제는 걱정됐다 하는 게 있을까요?
[박용규]
항상 발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온갖 생각이 다 떠올라요. 처음에 시작할 때 저기 점화가 안 되면 어떡하지. 가다가 분리가 안 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모든 게 다 순조롭게 돼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앵커]
일단 다행히도 발사 무사히 마무리가 됐습니다. 잠시 후에는 결과 내용에 대한 브리핑도 있을 예정인데요. 들어오는 대로 바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두 분께서는 아까 발사 전부터 쭉 지켜보셨을 텐데 총평을 해 주신다면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4차 발사는 또 다른 의미로 새롭게 다가옵니다.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누리호의 새로운 발사라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아주 깔끔하게 현재까지는 임무를 잘 완수한 것 같아서 실질적으로 앞으로 정부와 우주항공청 그리고 항우연이 했던 민간우주산업의 초석을 마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쭉 지켜보셨을 때 어떠셨어요?
[안재명]
아까 이런 해프닝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말씀해 주신 것처럼 깔끔하게 성공했다고 생각을 해서 굉장히 기쁘고요. 그런데 이게 사실 저희가 4차 발사지만 TV에서 중계도 하고 그러잖아요. 더 이상은 계속 발사를 일상처럼 잘 성공해서 더 이상 발사가 됐나 보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죠. 오늘 발사 성공한 게 앞으로 그렇게 되기 위한 시작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발사 이뤄지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과정 하나하나씩 짚어볼 텐데요. 발사 후에 1200여 초가량의 비행이 있었고요. 올라가고 처음 전해진 내용이 최대 동압점을 돌파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게 보통 발사체 첫 고비라고도 하던데 그 동압점이 어떤 건가요?
[박용규]
최대 동압이라고 하는 건 실질적으로 발사체의 기체가 제일 많은 비행 하중을 받는 영역입니다. 또한 이런 비행 하중이 커지면서 발사체의 자세 제어를 담당하는 쪽에서도 자세 제어의 불안정성이나 자세 안전성 이런 것들이 깊숙이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부분의 비행구간이 언제나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거고요. 해외 발사체 같은 경우도 꼭 비행구간에 코멘트를 맥스Q라고 넣습니다. 그 이유는 최대 동압 구간이 언제나 불안정성이 있고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고려됐기 때문에 그런 멘트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에서 실패했던 경험도 있나요? 우리가 지금 비행하면서?
[박용규]
저희 같은 경우는 실패한 경험은 없고요. 실질적으로 멕스Q인 부분은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고려해서 설계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 실패한다기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실패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우리 누리호는 최대 동압점을 우선 지났고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과정을 겪잖아요. 그 순서대로 어떤 과정을 겪게 되는지 정리해주 시죠.
[안재명]
최대 동압점을 지난 다음에는 1단 분리가 일어나게 되고요. 그다음에 발사체 위성을 덮고 있던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는 분리이벤트가 일어나고 그다음에 연소가 다 끝나고 나면 2단 분리가 일어나게 되고 그다음에 3단을 연소를 다해서 종료되고 나면 그다음에 600km 고도에 이르러서 우리가 원했던 궤도에 진입되고 나면 그다음에 이제 위성을 분리하고, 주위성을 분리하고 부탑재위성을 20초 간격으로 6번 분리해서 모든 위성을 다 성공적으로 분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3단까지 해체되고 나면 그게 600km 정도에 도달하는 거죠?
[안재명]
3단까지 다 연소가 끝나고 나면 600km 도달을 하고요. 600km에서 우리가 필요한 궤도 속도까지 얻게 되면 그때부터 위성을 넣을 수 있는 준비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시간을 보니까 한 6분쯤 지나고 400km까지 돌파했더라고요. 이게 보니까 되게 빠른 속도처럼 느껴졌는데 예상했던 속도 그대로 잘 실현된 것인가요?
[박용규]
그렇습니다. 제가 설계했던 타임테이블을 갖고 와서 실질적으로 각 우주센터 임무통제센터에서 멘트에 따라서 시간을 기입해서 비교해 봤는데 약간 설계한 시간보다 조금 빠르기는 했으나 충분히 설계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비행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범위에 있으면 괜찮은 거죠?
[박용규]
충분히 범위에 있으면 괜찮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럼 발사 12분 정도 지나고 600km 궤도에 진입했더라고요. 그러면 그다음에 처음으로 하게 되는 게 주탑재위성 분리인가요?
[안재명]
그렇습니다. 주탑재위성을 분리하는 게 사실은 이 발사체가 해야 되는 제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성공적으로 분리가 되면 우선은 발사체는 해야 될 일을 많은 부분 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죠.
[앵커]
조금 뒤면 누리호 4차 발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 텐데요. 지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배경훈]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였습니다.금일 오전 1시 13분 고흥 아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누리호가 최종 고도 601.3km, 궤도속도 7.56km/S, 경사각 97.75도로 태양동기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으며 탑재된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12호기의 큐브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궤도에 안착하였고 남극세종기지에서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의 신호수신도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우주항공청,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기업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오늘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말씀 드립니다. 아울러 현장에 계신 국회 및 전남, 경남 등 지역 관계자분들과 새벽까지 가슴 졸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간 공동발사로써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4차 발사 성공을 이뤄낸 연구진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부총리와 비서관께서는 먼저 이석하시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누리호 4차 발사 결과에 대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브리핑을 하겠습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안녕하십니까? 우주항공청 청장 윤영빈입니다. 국내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지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늘 4차 발사까지 성공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국가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발사체 본연의 역할인 위성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관련 기술을 확보하였고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총괄을 주관하고 발사운용에 참여하여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누리호는 기술적인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두 차례 비행을 더 수행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개발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여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량을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연구자, 산업체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군, 경, 소방, 지자체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앞으로도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의 비행과 우주개발 강국으로 향하는 우리의 도전을 계속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이상철 항우연 원장이 발사 관련 세부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이상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반갑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이상철입니다. 앞서 우주항공청장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계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리호 발사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0시 13분에 발사예정이었던 누리호는 0시 13분 00초에 이륙하여 모든 발사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원격수신 정보를 초기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누리호는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이륙, 1단 분리 및 2단 점화,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및 3단 점화, 주탑재위성 분리, 부탑재위성 분리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누리호는 0시 13분 00초에 이륙 후 122. 3초경 고도 약 65.7km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 230.2초경 고도 약 211.1km에서 페어링 분리, 263.1초경 고도 약 263km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1.2초경 고도 600.5km에 도달하였습니다. 이후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쳐 790.9초경에 고도 601.3km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분리하였으며 813.6초경에 914.4초경까지 12기의 큐브위성을 정해진 순서대로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분리 시의 고도는 601.3km이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기준인 600km 플러스마이너스 35km의 범위를 만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이어서 현장에 계신 기자님들과 질의답변 시간을 갖겠습니다. 질의하실 기자님들 손을 들어주시고 지정된 기자님은 소속과 성명을 밝히고 질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YTN의 고한석 기자입니다. 총 비행시간을 914초로 보면 되는 건지 그리고 애초에 계획에서는 1284초였거든요. 그런데 상당히 시간이 단축됐는데 그 이유는 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지금부터 답변은 담당하신 사업단장님 또는 우주청의 원장님께서 기술적인 답변을 해 주시겠습니다.
[박종찬]
한국항공원구원 박종찬입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의 최종 추적 종료 시점은 이륙 후 18분 25초에 추적이 종료됐기 때문에 이 시간을 비행 종료시간으로 보시는 게 맞겠습니다. 짧아진 이유요? 실제로 저희가 비행을 진행하면서 1, 2, 3단 엔진 모두 연소성능이 저희가 추정한 값보다 좀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각각 분리 이벤트들이 저희가 예정한 시간보다 좀 더 짧게 달성됐고요. 최종적으로 3단 엔진 역시 짧은 시간 연소하고 정해진 목표 궤도에 도달했기 때문에 실제로 연소 종료가 빨리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총 미션 시간이 짧게 달성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정종호 기자입니다. 제가 1차부터 계속 취재해 왔는데 이번처럼 매끄럽게 진행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질문하겠는데요. 첫 번째 우선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조립을 맡았는데 성공했으니까 앞으로 발사운용 부문도 이전하게 될 텐데요.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전할 건지가 궁금하고요. 두 번째는 6차 고도화 사업 발사까지는 아마 탑재체 비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에 탑재체를 실을 때 그 비용 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종찬]
두 가지 질문을 주셨는데요. 먼저 발사 운용 이전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현재는 발사 운용에 대해서는 항우연 측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5차, 6차로 진행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점점 더 많이 참여하게 될 거고요. 많이 참여한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인원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저희가 엠짓이라든지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원이 참여하고 있는 콘솔에 현재로는 옆에 보조적 그리고 배우는 역할들을 많이 하고 계신데요. 향후 5차, 6차에서는 점점 실제 콘솔을 주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역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그 역할들을 많이 담당하는 방향으로 발사 운용 부문에 대해서 기술이전이 좀 더 진행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 탑재체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 누리호 사업을 6차까지 진행하는 고도화 사업에서는 탑재체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도화사업 기간 내에서는 현재 4차와 동일하게 국가의 공공적인 목적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탑재위성이 결정되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탑재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탑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계속 업무가 수행될 것이고요. 하지만 7차 이후에 국가 주도가 아니라 민간에서 주도하게 되면 그때의 탑재체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는 방식이 결정돼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에 우주청과 협의해서 어떤 식으로 탑재 비용에 대해서 고려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를 통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이 정도까지만 답변드리겠습니다.
[기자]
아시아경제 김종하입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일단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고요. 향후 미래우주계획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리호 4차 발사까지 2년 6개월 간의 공백이 있었고 그 공백기간 동안 중소기업들, 중견기업들이 굉장히 불안해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6차 발사까지는 계획이 되어 있는데 당장 7차 발사 계획이 없다고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취재를 해 보니까. 그래서 앞으로 7차, 8차로 이어지는 발사 계획이 있는지. 이 계획을 수립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십시오.
[박종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주청에서 답변을 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윤영빈 / 우주항공청장]
현재 진행 중인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여러분 잘 아시겠지만 6차까지의 발사 계획입니다. 7차 우주청에서 지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7년에 6차 발사를 마무리하고 28년에 7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7차 발사를 위해서 내년 예산을 저희가 계획하고 있고 아직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연장선에서 7차 발사에 대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8차 이후부터는 적어도 매년 1년에 한 번 이상 누리호 발사를 저희가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계획은 추후 한번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경향신문 이정호 기자라고 합니다. 오늘 발사시각이 조금 밀린 이유가 엄빌리칼 회수 압력센서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부품이며 생긴 문제라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질문 하나만 더 드리면 최근에 항우연이 개최한 설명회에서 오전 1시 12분 이후에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누리호 간 거리가 200km보다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누리호는 1시 13분에 쐈잖아요. 그렇다면 국제우주정거장과의 근접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건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종찬]
첫 번째 질문하신 오늘 발사 시간이 연기된 사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원래 발사 예정 시각은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0시 55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발사 운용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 대략 44분경인 0시 11분경 지상 엄빌리칼 타워에 암을 리프트 업 시점에 리프트 업이 발생하면서 자동적으로 뒤로 후퇴시키는 역할을 해 주어야 되는데요. 그렇게 하려면 암을 뒤쪽으로 밀어주게 되는 압력이 확보되어 있어야 되고 그 압력을 측정하는 압력센서가 저희가 발사운용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그 시그널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것이 확인돼야지 그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엄빌리칼 타워는 총 4개의 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의 암의 압력센서가 값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는 문제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점검하는 과정 중에 저희가 시간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을 해서 발사시간을 일단은 오늘 차중 3호의 발사윈도우 시간인 0시 54분부터 1시 14분 중에 가급적 가장 뒤로 미룰 수 있는 1시 13분으로 내부에서 결정했고요. 그 과정 중에 저희가 점검해서 문제가 만약에 일찍 해결하면 CT를 앞으로 당기는 것도 고려해서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진행하면서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했고요. CT를 앞으로 당기는 것을 검토했는데 CT를 앞으로 당기면 저희 지상레인지 시스템에 CT를 변경하는 것에 따라서 시스템을 재설정하는 것들이 좀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한 번 설정한 1시 13분 CT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을 해서 최종적으로는 그 시간에 발사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간섭 문제를 질문주셨는데요. 저희가 이전에 기자분들께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번 11월 27일 01시경 발사를 하는 경우에는 발사 윈도우 중에 1시 13분경에 간섭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분석은 저희가 지금부터 대략 한 달 전 정도에 수행한 것이고요. 실제로 저희가 우주물체와의 충돌분석이라고 하는 업무인데요. 이 업무는 저희가 발사 일주일 전 그리고 발사 하루 전 그리고 발사 8시간 전에 각각 분석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분석을 자주 수행하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우주공간 내에서 임무에 따라서 궤도를 약간씩 수정을 합니다. 그래서 한 달 전에 저희가 분석을 수행했을 때는 11월 27일 1시 13분경 차중 3호와 대략 200km 거리 이내에 근접하는 분석이 나왔었습니다마는 최근 수행한 분석 결과에서는 1시 14분까지 200km 이내에 근접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13분에 발사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발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 관련 브리핑 듣고 오셨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도 일부 듣고 오셨는데요. 누리호 발사 성공이 공식 선언됐습니다. 브리핑 내용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용규]
전반적으로 부총리님과 그리고 연구원장님 그리고 청장님의 의견을 종합해서 봤을 때 발사 비행시퀀스가 설계한 것보다 약간 앞으로 말씀드렸다시피 당겨진 점이 있지만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투입 임무 모든 것을 총평해서 봤을 때 아주 만족할 만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브리핑 내용 들으셨을 때 어떤 내용 제일 인상 깊게 들으셨어요?
[안재명]
저는 청장님께서 6차 발사 이후에 7차 그다음에 그 이후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고 계셨다는 점이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어렵게 만들어진 발사체 관련된 생태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고민과 방법을 도출해나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7차에 대한 이야기 원래 없었던 것 같은데 이게 오늘 처음 공개된 내용인가요?
[안재명]
오늘 갑자기 생각을 해서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 같고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도 얘기하고 있었지만 발사에 여러 과정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할 수 있었던 기준은 뭘까요?
[박용규]
성공 기준은 누리호에 탑재돼 있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목표궤도에 정확한 투입 여부였습니다. 앞서 원장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지만 이번 발사의 공식적인 성공 기준은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목표 궤도인 고도 600km에 오차 35km 수준으로 투입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분석 결과 601.3km에 투입된 것으로 지금 보이고 궤도 경사각 역시 97.8도가 요구수준이었는데 97.75도로써 요구 경사각의 요구조건 0.1도 이하로 충분히 들어와서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태양동계궤도에 진입했다는 내용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게 600km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5km 범위 안에 들었다고 했는데 그러면 실제로 그 범위 안에 들면 600km를 딱 맞추지 않아도 성공으로 보는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좀 더 기술적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서 말씀을 드린다면 투입하는 고도는 일반적으로 600km에서 한 7km 정도 내외로 저희가 정확성을 보장하고 그리고 반대편 고도 쪽에서 약 35km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저희가 이렇게 분산 범위를 넓게 잡은 것은 누리호는 4차까지밖에 발사하지 않은 아직 신뢰성을 쌓아가고 있는 발사체이기 때문에 개발규격, 설계규격을 지금 규격으로 제시한 것뿐이고요. 실질적으로 2차부터 3차, 4차까지 분석을 해야 되긴 하겠지만 규격범위는 이것보다는 확실히 적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4차까지 진행돼 오면서 누리호가 신뢰를 점점 쌓아가고 있는데요. 5차, 6차까지 예정돼 있잖아요. 이렇게 반복적인 발사가 갖는 중요성은 뭘까요?
[안재명]
신뢰성을 쌓는다 말씀해 주셨는데 정확히 그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고요. 세계적인 발사체들, 스페이스X의 펠콘9 같은 발사체들은 90% 한창 넘는 성공률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누리호 같은 경우에는 첫 번째 발사를 우선 실패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90%의 신뢰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번의 발사를 해야 되고 99%의 신뢰성을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100번의 발사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1번씩 계속 발사하는 과정이 신뢰성을 쌓는 그런 과정이기도 하고 또 그렇게 반복적으로 발사하게 되면서 점점 어떻게 발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도 도출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점들이 향후 뭔가 발사를 효율화하고 그다음에 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까 브리핑에서 나왔던 내용이 8차 이후가 되면 1년에 1회 이상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게 지금까지와는 굉장히 다른 빈도잖아요. 이게 기술발전에 따라서는 이 빈도가 충분히 가능해질 거라는 분석인 거죠?
[박용규]
그렇습니다. 일단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 국내에서도 우주에 대한 위성의 수요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의 일환으로 차세대 발사체도 계획하고 있는 거고요. 실질적으로 2027년 이후 2028년이 지난 다음에 돼봐야 알겠지만 위성 수요는 충분히 있기 때문에 누리호를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서 차세대 발사체가 개발되기 전까지 충분히 우리나라 국가 우주수송의 기반 발사체로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누리호의 비행에 대해서 두 분과 말씀 나누고 있었는데요. 마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누리호가 싣고 간 속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주탑재위성이죠.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발사됐는데 이 주탑재 위성의 임무가 어떻게 되나요?
[안재명]
주탑재위성의 임무가 세 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임무가 줄기세포 배양을 위한 3D 바이오프리팅 시스템 이렇게 되어 있는 바이오 캐비닛이라고 하는 탑재체를 이용한 임무가 있고요. 우주자기장과 플라즈마를 측정하기 위한 임무 이게 있고요. 마지막으로 오로라 그다음에 대기광을 관측하기 위한 이런 임무. 이렇게 세 가지 임무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야간으로 하게 된 이유도 오로라 때문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안재명]
맞습니다. 이 중에 세 번째 임무인 지구 오로라 대기광 관측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특정한 위치에서 너무 태양광의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 조건을 만족하다 보니까 발사하는 시각이 새벽으로 잡히게 됐습니다.
[앵커]
주탑재위성의 임무 세 가지 짚어주셨고요. 같이 날아간 12기의 위성도 궁금하거든요. 일단 그 위성들이 우리가 발사체를 세로로 봤을 때 제일 위에 있는 것들인가요?
[박용규]
제일 위에 있다고 표현하기는... 그러니까 주탑재위성은 페어링 안에 위성연결부가 있고요. 그 맨위에 차세대 3호 주탑재위성이 위치하게 됩니다. 그 옆에 발사관들이 쭉 같이 붙어 있는 형태로 돼 있습니다.
[앵커]
이것들이 다 같이 실리고 가니까 무게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지난번이랑 비교해서도 확 늘어난 건데 이걸 더 많이 싣기 위해서 어떤 기술을 더 발전시킨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3차 발사까지는 단일위성, 주탑재위성만 발사할 수 있는 위성들의 시스템을 만들었는데요. 이번 4차 발사가 되면서 다중위성발사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거기에 큐브위성의 탑재 수량이 많아지면서 해당되는 발사관들을 늘리고 이런 발사관들을 안정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발사관 모니터 이런 것들도 추가해 주면서 좀 더 신뢰성 있는 임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개발하였습니다.
[앵커]
이제 몇 가지 보완을 통해서 12기까지 싣게 될 수 있게 된 건데. 그러면 12기의 위성을 하나하나 사출한 건지 그 사출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짚어주시죠.
[안재명]
이번에 12기의 위성을 하나씩 이렇게 사출하려고 그러면 사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한 번에 2개씩 사출하도록 계획되어서 총 6번에 걸쳐서 12기의 큐브위성을 사출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궁금한 게 사출이라는 게 추진력의 작용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떨어져나가게 만든 건지 궁금하거든요.
[안재명]
스프링 같은 걸 이용해서 튀어나가도록 만드는 거고. 그렇게 되면 위성이 진행하는 방향의 양옆으로 얘가 튀어나가게 되어 있고요.
[앵커]
사출된 위성이 12기가 되다 보니까 역할들이 다양할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계신 큐브셋 위성이 있을까요?
[박용규]
저는 실질적으로 3개 학교에서 만든 큐브위성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대학교에서 만들었던 큐브위성은 2개의 쌍둥이 위성을 하나의 발사관에 탑재해서 한 번의 발사로 사출된 게 분리된 후 랑데뷰와 도킹, 우주공간상에서 하는 심층적인 기술을 검증하는데 그것에 기대가 있고요. 실질적으로 이런 것들은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연구분야인데 이런 것들을 큐브위성에서 한번 시도해 봤다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카이스트의 홀추력기 검증 위성인데요. 이것은 저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부분이 학교 차원에서 만들었던 전기, 홀추력기를 우주공간상 큐브위성에서 검증한다는 것 자체도 상당히 특색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하대학교의 큐브위성 같은 경우는 태양전지를 제가 알기로는 큐브위성 최초로 태양전지를 종이 말듯이 돌돌 말아서 탑재한 다음에 사출된 후 위성궤도에서 피는 그리고 그거와 관련된 부품을 검증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런 것들은 실질적으로 기존에 외국이나 아니면 기존 큐브위성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이 아니었나 참신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서 또 의미가 있는 건 민간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본격화했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항우연의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수를 받게 된 건데 이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이잖아요. 그 체계종합기업으로서의 역할이 어떻게 되나요?
[안재명]
크게 발사를 진행할 때 보면 발사체를 잘 제작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발사 진행을 오퍼레이션하는 게 두 가지가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형태고요. 발사 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항우연과 한화가 같이 운용하기는 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항우연의 역할이 좀 더 컸고 그다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부수적인 역할을 한 그런 상황이고요. 이게 지금 5차 발사, 6차 발사가 점점 진행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조금씩 더 늘어나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말고도 다른 민간기업의 기술이전도 저희가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안재명]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고요. 그것은 앞으로 좀 두고봐야겠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를 통해서 발사체 상용화 기반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도 있어요. 상용화까지 되려면 우리한테 남은 과제들은 어떤 건가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누리호 개발에 저도 참여하고 같이 운용하였습니다마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발사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탑재 비용이 물론 비싸고요. 또 정부 출원 연구원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어쨌든 상업성을 염두에 둔 개발은 아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하지만 기술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는 민간기업이고요. 그리고 누리호를 통해서 어쨌든 민간우주산업에 뛰어든 만큼 실질적인 공격적인 투자와 그리고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서 세계시장에서 누리호가 어느 정도 발사서비스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체계종합기업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민간이 주도하는 우리나라 우주기술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텐데 지금 누리호 이후로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계획하고 있는 게 또 있을까요?
[안재명]
발사체 분야에서 누리호 이후에 차세대 발사체를 계획하고 있고요. 차세대 발사체 같은 경우는 지금 누리호보다 더 성능이 좋은 누리호랑 비교할 때 차세대 발사체 같은 경우에는 지구 저궤도 기준으로 한 10톤 정도의 위성을 올릴 수 있고 또 달에 1.8톤 정도의 위성을 보낼 수 있는. 그래서 차세대 발사체를 이용을 해서 달 착륙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달 착륙까지 하려면 더 많은 기술들이 필요할 텐데 사실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있어서는 노하우도 중요하잖아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떤 걸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될까요?
[박용규]
실질적으로 달 착륙을 하기 위해서 달 궤도로 보내기 위해서는 그 에너지가 현재 누리호보다는 상당히 많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성능의 액체엔진 개발기술이 필요할 거고요. 그리고 한번 점화를 한다고 그래서 달 궤도에 직접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2번 또는 3번 내지의 엔진 재점화 기술도 필요하고요. 그리고 달 궤도에 정밀하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정밀한 유도제어 기술도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어쨌든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모두 통합돼서 많은 부분이 개량되고 새롭게 개발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달 착륙까지 기대해 보면서 우주산업의 미래도 짚어봤습니다. 이제 누리호 4차 발사가 완료됐고요. 위성들이 남은 임무도 잘 수행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재명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박용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설계팀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YTN 박용규안재명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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