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향해 바로 선 누리호...이 시각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 향해 바로 선 누리호...이 시각 고흥 나로우주센터

2025.11.25.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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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이틀 앞두고 발사대에 도착했습니다.

우주를 향해 곧게 세우는 작업과 고정 작업을 완료한 누리호는 탯줄로 불리는 엄빌리칼 케이블 연결에 들어갑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 준비 작업,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가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섰습니다.

누리호는 오전 9시부터 그동안 머물던 조립동에서 나와 1.8km 떨어진 발사대로 이동했습니다.

길이 47.2m, 무게 200톤에 달하는 대형 발사체인 만큼 바람의 세기와 미세한 흔들림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인데요.

이동 경로에 경사가 있다 보니 무인 특수 차량을 활용해 예정보다 더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1시간 40분여 만인 오전 10시 42분 발사대에 이상 없이 도착했고, 이후에 누워있는 누리호를 수직으로 세우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대 도착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6분 누리호 기립과 고정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엄빌리칼 케이블 연결과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엄빌리칼은 탯줄이라는 의미로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 등을 공급하는 작업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기상 상황에 따라 오늘 예정된 작업을 모두 완료하지 못하면 내일 오전 추가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탑재되는 인공위성이나 발사 시각에도 큰 변화가 있죠?

[기자]
네, 2년 반 만에 다시 우주로 나가는 누리호는 앞선 발사와 달리 처음으로 야간에 발사합니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발사 시각은 27일 새벽 0시 54분에서 1시 14분 사이에 이뤄집니다.

밤에 쏘는 건 국내 첫 시도인 만큼 운용 인력의 피로도 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는데요.

일단 이번 발사는 앞선 세 차례 발사와는 달리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첫 발사입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4호기의 제작 전 과정을 총괄했고요.

그동안 주도했던 항공우주연구원이 기술 검증과 발사 운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앞서 3사 발사 때는 위성 7개가 실렸는데요.

이번 누리호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포함한 총 13기의 위성을 탑재해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예정입니다.

누리호 발사는 내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통해 최종 발사 시각이 결정됩니다.

이번 4차 발사는 단순한 성공 여부를 넘어 야간 발사 기술과 다중 위성 운용 능력 등 혁신 기술을 검증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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