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조립 완료...남은 고비 25일 '이동·기립'

[앵커]
누리호는 현재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1·2·3단 조립과 위성 탑재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남은 고비는 D-2일인 오는 25일,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동시켜 수직으로 세우는 일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 조립동입니다.

누리호 1·2·3단 동체와 엔진 조립을 마쳤고, 위성 13기도 모두 실었습니다.

연료 탱크와 밸브 등을 살펴서 새는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 순간까지 점검합니다.

[김지남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선임연구원 : 한번 날아가면 이상이 생겨도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총 조립 단계에서 (기능) 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D-2일인 25일 아침.

누리호가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아주 천천히 움직입니다.

1.8㎞ 짧은 거리지만, 미세한 충격도 없애기 위해 시속 1.5㎞ 극저속으로 1시간 넘게 이동합니다.

이제 남은 건 기립.

47.2m, 200톤짜리 누리호를 1㎜ 오차 없이 수직으로 세우는 정밀한 작업입니다.

발사뿐만 아니라 이 모든 과정이 대한민국과 우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과 다름없습니다.

[박재성 / 우주항공청 우주수송부문장 : 발사체는 사실 저희가 보기에는 인프라 성격이 강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주로 가는 고속도로를 뚫어놓고 그 고속도로를 운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발사체고요.]

발사 여부와 시각을 확정하는 건 D-1일인 26일 저녁.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술적 완결성과 함께 풍속·기온 등의 날씨 상황을 검토합니다.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액체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되고, 27일 새벽 누리호 4차 발사의 역사적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고한석 (hsg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