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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드디어 2차 도전에서 성공했습니다.
8개월 만의 재도전 끝에 해낸 건데요.
자력으로 발사체를 만들어 쏘아 올린7번째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
[앵커]
나로우주센터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느 때보다 현장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나경철 앵커 나와주시죠.
[앵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우주로 향한 이곳, 여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이곳에는아직도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취재진들도 그리고 저희 중계진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현재 방송에 임하고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함께 자세히 파악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 언제보다 밝은 모습으로 지금 인사를 해 주셨는데요.
정부가 누리호 발사의 성공 오후 5시 10분쯤에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이 성공의 기준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발사 성공은 저희 임무가 이 비행시험의 목표가 발사 궤도인 700km 그 궤도에서 누리호가 투입돼서 성능검증위성을 그 궤도에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일찍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그걸 제대로 못 올렸는데 이번에는 무사히 성능검증 위성을 그 궤도에 올렸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한 겁니다.
[앵커]
궤도에 올린 것 자체가 성공의 기준이 될 수가 있다라는 말씀이시죠. 누리호와의 첫 교신이 발사 42분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남극세종기지와 11분간 처음으로 접속한 뒤에 항우연 지상국과 6분간 접속했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교신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고받는 건가요?
[이호성]
저희가 교신을 하는 방법이 굉장히 저속으로 하는 게 있고 또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빠른 속도로 하지 않은 것은 데이터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저희가 저속으로 데이터를 받아서 완전한 데이터를 받지는 않고 중간중간 저희가 필요하고 그런 궤도상에 확인하고 있다는 그런 정도로 저희가 확인한 것입니다.
[앵커]
저희가 목표한 궤도에서 성능검증 위성이 분리가 되고 또 위성모사체가 분리가 된 뒤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30분 정도가 걸렸거든요. 어떤 데이터를 분석하는 건가요?
[이호성]
위성이 보내오는 데이터는 자기 자신이 그동안 분리되면서부터 그동안 해 왔던 것, 이런 것들이 해 왔던 히스토리가 거기에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각 부품마다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러한 것들이 다 작동되어야지 저희가 성공이라고 보니까요.
그러한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먼저 보내오고, 오면 각 데이터별로 이 데이터가 정말로 저희가 해석을 하는 거죠. 이 데이터가 제대로 된 데이터인지 이런 것을 분석하고 해서 그런 데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앵커]
누리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에 어디서 뭘 하고 있다, 이거라고 보면 될까요.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이호성]
남극에 있다가 그다음에 대전으로 오고 다시 또 남극으로 가고. 발사 후 6시 20분쯤 되면 다시 남극으로 가서 2차 접속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중간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남극과 대전 그 중간인가요, 그렇군요.
1차 발사 때 3단 엔진에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도 센서에 문제가 발생을 했었는데 그 위기를 잘 넘긴 것 같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으셨나요?
[이호성]
가장 큰 이유가 뭐냐 하면 모든 것을 다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시험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전문가는 저희가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 전문가가 각 분야별로 다시 검토를 하고 해서 신속하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보완도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래서 지난주 같은 경우는 일주일 만에 이 문제가 해결이 됐어요. 이것도 우리 기술이기 때문에 그랬던 거예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저희도 사실 놀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저희가 더군다나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실제로 저희도 작업장에 들어가서 보면 저희가 알거든요. 거기에 굉장히 긴 노즐이 있고 작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저희가 잘해낸 것 같습니다.
[앵커]
누리호가 남은 임무를 잘 수행할지 지켜봐야 하는 그런 시점인데요. 당장에 어떤 임무를 하게 되나요?
[이호성]
누리호의 임무는 완수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성능검증 위성이 그 임무를 잘 수행하는지 이런 것을 봐야 됩니다. 그래서 성능검증위성에는 우리가 국내에서 개발한 그런 부품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성 부품을 외국에서 많이 수입해 오는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한 번도 우주 환경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써본 적이 없거든요, 개발을 해도. 그러니까 설계자가 그것을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거죠. 그래서 우주 환경에서 이게 사용한 적이 있나.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사용했는데, 이번에 시험검증위성에서 그러한 것들이 검증이 계속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안심하고 그다음 위성은 저희가 국산 부품을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국산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29일부터는 이 성능검증위성에 있는 큐브위성이 사출이 시작됩니다. 이 큐브위성, 대학생들이 개발했다고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큐브위성 경진대회 이런 것을 해서 거기서 조선대학교, 서울대학교 또 연세대학교, 카이스트 이런 4개의 대학 학생들이 각자 자기가 큐브위성을 제작했습니다,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은 1년, 어떤 것은 6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만든 그런 위성이라서 저희로서는 더 자랑스럽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각각의 큐브위성이 다른 역할을 하게 될 텐데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되는 과정에서 혹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나요?
[이호성]
항상 그런 문제는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런 시험을 많이 했고요. 그다음에 실제로 저희는 사출할 때 위성 분리 스프링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위성 분리 스프링으로 사출을 하게 되는데 스페이스X사의 팰컨 나인 로켓에 큐브위성 133기를 싣고 그것을 다 사출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외국의 발사체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그런 방법입니다.
[앵커]
거의 실패할 확률은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겠죠. 우리나라가 이제 우리 기술로 자체 발사체를 보유하게 됐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이게 왜 중요할까요?
[이호성]
발사체를 가진다는 것은 사실은 보면 발사체는 운송수단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운송을 하는 건데 저희의 경우는 위성을 운송하는 건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차가 있는 나라하고 자동차가 없는 나라하고 운송수단이죠. 운송수단이 있는 나라하고 없는 나라하고. 그다음에 위성이 있는 나라하고 위성이 없는 나라하고 이런 걸 생각하면 얼마만큼 위성에 의한 통신이나 또는 정보나 아니면 기상관측 이런 것들이 있겠죠.
[앵커]
삶의 질에 차이가 있겠죠?
[이호성]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볼 수 있는 사람하고 볼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보면 이게 그동안에는 다른 나라에 부탁을 해서 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중요한 정보 같은 거를 그 나라한테 그 위성의 목적이 뭐다라는 것을 다 알려줘야 하거든요, 그런 것을. 그러니까 그런 저희의 정보가 다 노출되고 그다음에 또 어떤 경우에는 그 나라에서 우리 그런 위성은 발사 안 하겠다 할 수 있거든요, 심한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독자적으로 이런 발사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이런 굉장히 좋은 운송수단을 저희가 가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셔도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누리호의 발사 성공 또 개발 과정 자체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계기가된다고 합니다. 이 뉴스페이스 시대가 어떤 걸 뜻하나요?
[이호성]
그동안 우주산업은 정부가 주도해서 그렇게 진행이 되어 왔습니다. 러시아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그렇게 진행이 되어 왔는데 이제는 그동안 국가 주도로 해 왔던 사업에서는 어느 정도 외국에서도 한계가 온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더 상업적인 그런 것을 해야겠다, 노력을 해야겠다, 상업적인 이득을 더 취해야겠다 이렇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는 민간한테 이걸 이양해서 민간이 이 사업을 할 수 있게끔 이렇게 도와줘야 되겠다.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 똑같은 규격의 누리호를 앞으로 네 번 더 발사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것을 저희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보면 그때는 미국 나사가 스페이스X사에 기술을 이전해서 그 기업을 키워준 것처럼 이제 우리의 기술을 우리의 민간기업에 나눠줘서 그 민간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우주사업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첫걸음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아마 제가 볼 때는 많은 분들이 이 2차 발사가 성공을 했으니까 누리호 이제 발사 안 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 앞으로 네 번 더 발사한다는 거죠?
[이호성]
그렇습니다. 지금 계획은 그렇고 앞으로도 외국의 예를 보면 필요하다 그러면 100번 이상 발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야지 또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신뢰성을 얻을 수가 있는 거고요. 그래서 많이 발사할수록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여러 번 발사하는 게 성공 확률을 계속해서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거죠. 오는 8월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달 궤도선이 발사된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된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 로켓으로 우리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은 아닌 건가요?
[이호성]
그것은 여러분이 보신 여기까지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는 그 수준. 그렇지만 우리 달 탐사나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더 추력이 좋은 그러한 로켓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그러한 로켓을 저희가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저희가 차세대 발사체라고 하는데요. 차세대 발사체로 팰컨 라인이나 아니면 아리안 발사체처럼기 그렇게 그런 발사체를 저희가 개발한다면, 그다음에 2030년에는 우리의 로켓으로 달 착륙선까지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오늘 발사한 그 위성의 규모보다 달 궤도선 같은 경우는 훨씬 더 규모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고 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이시죠?
[이호성]
저희가 그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그런 노하우가 다 거기에 적용이 되겠죠. 그렇지만 발사체 자체는 이제 새로운 발사체, 새로운 엔진을 만들어야 하는 그러한 것이 저희의 임무입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 박사님과 저랑 개인적으로 얘기도 나누셨지만 우주발사체를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연구진들이 굉장히 큰 부담을 안고 개발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지금 저희가 방송을 하는 것처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그런 과학기술 분야이기 때문에 더 중압감이 크셨을 것 같은데 지금 마음은 어떠신가요?
[이호성]
저희는 지금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다른 것보다도 저희가 임하는 노력을 많이 해 왔는데 사실은 저희가 다른 과학과는 다르게 로켓 개발은 두 번의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경우의 과학은 여러 가지 경험으로써 가령 자동차 같으면 만들다가 어디가 컨트롤이 나쁘다 그러면 그 부분을 고치고 또 화학이나 물리나 해서 여러 가지 시험을 해 보다가 그다음에 이것이 적용이 된다고 하면 이제 성공을 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습니다라든지 이 반응을 하면 이런 경우가 되니까 우리가 어디에 적용할 수 있겠다, 임상시험이나 이런 것을 계속할 수가 있는데 저희는 그것이 비행시험이라는 단 한 번으로 그것이 결정이 나기 때문에 그것이 굉장히 많이 다른 과학과는 다른 그러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번 누리호 발사체 개발에 정말 많은 연구진들이 참여를 했잖아요. 그분들께 박사님께서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세요?
[이호성]
그러니까 상당히 어렵게 저희가 시작을 한 그런 사업이고 다들 처음 해 보는 것이잖아요. 산업체에서도 처음 해 보고 또 저희도 설계하고 하지만 그것이 진짜로 이루어지는지 이런 걸 처음 해 보는데 그러한 것들을 시험을 많이 거쳐서 저희가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굉장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정말 모든 연구진들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속했다는 것을 이제는 자랑스러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호성 박사님과의 현장 연결은 저희가 여기서 마무리되는데요.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누리호와 관련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쉽게 도움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정말 지난주는 비바람 때문에 고생하셨고 오늘은 더위 때문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드디어 2차 도전에서 성공했습니다.
8개월 만의 재도전 끝에 해낸 건데요.
자력으로 발사체를 만들어 쏘아 올린7번째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
[앵커]
나로우주센터 연결해서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느 때보다 현장 분위기가 궁금한데요. 나경철 앵커 나와주시죠.
[앵커]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우주로 향한 이곳, 여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이곳에는아직도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취재진들도 그리고 저희 중계진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현재 방송에 임하고 있는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함께 자세히 파악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 언제보다 밝은 모습으로 지금 인사를 해 주셨는데요.
정부가 누리호 발사의 성공 오후 5시 10분쯤에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이 성공의 기준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발사 성공은 저희 임무가 이 비행시험의 목표가 발사 궤도인 700km 그 궤도에서 누리호가 투입돼서 성능검증위성을 그 궤도에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일찍 엔진이 꺼지는 바람에 그걸 제대로 못 올렸는데 이번에는 무사히 성능검증 위성을 그 궤도에 올렸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한 겁니다.
[앵커]
궤도에 올린 것 자체가 성공의 기준이 될 수가 있다라는 말씀이시죠. 누리호와의 첫 교신이 발사 42분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남극세종기지와 11분간 처음으로 접속한 뒤에 항우연 지상국과 6분간 접속했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교신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고받는 건가요?
[이호성]
저희가 교신을 하는 방법이 굉장히 저속으로 하는 게 있고 또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빠른 속도로 하지 않은 것은 데이터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저희가 저속으로 데이터를 받아서 완전한 데이터를 받지는 않고 중간중간 저희가 필요하고 그런 궤도상에 확인하고 있다는 그런 정도로 저희가 확인한 것입니다.
[앵커]
저희가 목표한 궤도에서 성능검증 위성이 분리가 되고 또 위성모사체가 분리가 된 뒤에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30분 정도가 걸렸거든요. 어떤 데이터를 분석하는 건가요?
[이호성]
위성이 보내오는 데이터는 자기 자신이 그동안 분리되면서부터 그동안 해 왔던 것, 이런 것들이 해 왔던 히스토리가 거기에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각 부품마다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러한 것들이 다 작동되어야지 저희가 성공이라고 보니까요.
그러한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먼저 보내오고, 오면 각 데이터별로 이 데이터가 정말로 저희가 해석을 하는 거죠. 이 데이터가 제대로 된 데이터인지 이런 것을 분석하고 해서 그런 데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앵커]
누리호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에 어디서 뭘 하고 있다, 이거라고 보면 될까요.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이호성]
남극에 있다가 그다음에 대전으로 오고 다시 또 남극으로 가고. 발사 후 6시 20분쯤 되면 다시 남극으로 가서 2차 접속을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 중간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남극과 대전 그 중간인가요, 그렇군요.
1차 발사 때 3단 엔진에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도 센서에 문제가 발생을 했었는데 그 위기를 잘 넘긴 것 같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으셨나요?
[이호성]
가장 큰 이유가 뭐냐 하면 모든 것을 다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시험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전문가는 저희가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 전문가가 각 분야별로 다시 검토를 하고 해서 신속하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보완도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래서 지난주 같은 경우는 일주일 만에 이 문제가 해결이 됐어요. 이것도 우리 기술이기 때문에 그랬던 거예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저희도 사실 놀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저희가 더군다나 신속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실제로 저희도 작업장에 들어가서 보면 저희가 알거든요. 거기에 굉장히 긴 노즐이 있고 작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저희가 잘해낸 것 같습니다.
[앵커]
누리호가 남은 임무를 잘 수행할지 지켜봐야 하는 그런 시점인데요. 당장에 어떤 임무를 하게 되나요?
[이호성]
누리호의 임무는 완수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성능검증 위성이 그 임무를 잘 수행하는지 이런 것을 봐야 됩니다. 그래서 성능검증위성에는 우리가 국내에서 개발한 그런 부품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성 부품을 외국에서 많이 수입해 오는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한 번도 우주 환경에서 우리나라 제품을 써본 적이 없거든요, 개발을 해도. 그러니까 설계자가 그것을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거죠. 그래서 우주 환경에서 이게 사용한 적이 있나.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사용했는데, 이번에 시험검증위성에서 그러한 것들이 검증이 계속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안심하고 그다음 위성은 저희가 국산 부품을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국산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29일부터는 이 성능검증위성에 있는 큐브위성이 사출이 시작됩니다. 이 큐브위성, 대학생들이 개발했다고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큐브위성 경진대회 이런 것을 해서 거기서 조선대학교, 서울대학교 또 연세대학교, 카이스트 이런 4개의 대학 학생들이 각자 자기가 큐브위성을 제작했습니다,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은 1년, 어떤 것은 6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만든 그런 위성이라서 저희로서는 더 자랑스럽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각각의 큐브위성이 다른 역할을 하게 될 텐데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되는 과정에서 혹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나요?
[이호성]
항상 그런 문제는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런 시험을 많이 했고요. 그다음에 실제로 저희는 사출할 때 위성 분리 스프링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위성 분리 스프링으로 사출을 하게 되는데 스페이스X사의 팰컨 나인 로켓에 큐브위성 133기를 싣고 그것을 다 사출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외국의 발사체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그런 방법입니다.
[앵커]
거의 실패할 확률은 없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겠죠. 우리나라가 이제 우리 기술로 자체 발사체를 보유하게 됐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요? 이게 왜 중요할까요?
[이호성]
발사체를 가진다는 것은 사실은 보면 발사체는 운송수단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운송을 하는 건데 저희의 경우는 위성을 운송하는 건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차가 있는 나라하고 자동차가 없는 나라하고 운송수단이죠. 운송수단이 있는 나라하고 없는 나라하고. 그다음에 위성이 있는 나라하고 위성이 없는 나라하고 이런 걸 생각하면 얼마만큼 위성에 의한 통신이나 또는 정보나 아니면 기상관측 이런 것들이 있겠죠.
[앵커]
삶의 질에 차이가 있겠죠?
[이호성]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볼 수 있는 사람하고 볼 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보면 이게 그동안에는 다른 나라에 부탁을 해서 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중요한 정보 같은 거를 그 나라한테 그 위성의 목적이 뭐다라는 것을 다 알려줘야 하거든요, 그런 것을. 그러니까 그런 저희의 정보가 다 노출되고 그다음에 또 어떤 경우에는 그 나라에서 우리 그런 위성은 발사 안 하겠다 할 수 있거든요, 심한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독자적으로 이런 발사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이런 굉장히 좋은 운송수단을 저희가 가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셔도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누리호의 발사 성공 또 개발 과정 자체가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계기가된다고 합니다. 이 뉴스페이스 시대가 어떤 걸 뜻하나요?
[이호성]
그동안 우주산업은 정부가 주도해서 그렇게 진행이 되어 왔습니다. 러시아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그렇게 진행이 되어 왔는데 이제는 그동안 국가 주도로 해 왔던 사업에서는 어느 정도 외국에서도 한계가 온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더 상업적인 그런 것을 해야겠다, 노력을 해야겠다, 상업적인 이득을 더 취해야겠다 이렇기 때문에 그래서 앞으로는 민간한테 이걸 이양해서 민간이 이 사업을 할 수 있게끔 이렇게 도와줘야 되겠다.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 똑같은 규격의 누리호를 앞으로 네 번 더 발사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것을 저희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보면 그때는 미국 나사가 스페이스X사에 기술을 이전해서 그 기업을 키워준 것처럼 이제 우리의 기술을 우리의 민간기업에 나눠줘서 그 민간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우주사업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첫걸음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아마 제가 볼 때는 많은 분들이 이 2차 발사가 성공을 했으니까 누리호 이제 발사 안 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을 텐데 앞으로 네 번 더 발사한다는 거죠?
[이호성]
그렇습니다. 지금 계획은 그렇고 앞으로도 외국의 예를 보면 필요하다 그러면 100번 이상 발사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야지 또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신뢰성을 얻을 수가 있는 거고요. 그래서 많이 발사할수록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여러 번 발사하는 게 성공 확률을 계속해서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는 거죠. 오는 8월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달 궤도선이 발사된다고 들었습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 로켓으로 발사된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 로켓으로 우리 발사체로 발사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은 아닌 건가요?
[이호성]
그것은 여러분이 보신 여기까지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는 그 수준. 그렇지만 우리 달 탐사나 더 멀리 가기 위해서는 더 추력이 좋은 그러한 로켓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그러한 로켓을 저희가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저희가 차세대 발사체라고 하는데요. 차세대 발사체로 팰컨 라인이나 아니면 아리안 발사체처럼기 그렇게 그런 발사체를 저희가 개발한다면, 그다음에 2030년에는 우리의 로켓으로 달 착륙선까지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오늘 발사한 그 위성의 규모보다 달 궤도선 같은 경우는 훨씬 더 규모가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고 하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이시죠?
[이호성]
저희가 그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해온 그런 노하우가 다 거기에 적용이 되겠죠. 그렇지만 발사체 자체는 이제 새로운 발사체, 새로운 엔진을 만들어야 하는 그러한 것이 저희의 임무입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 박사님과 저랑 개인적으로 얘기도 나누셨지만 우주발사체를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연구진들이 굉장히 큰 부담을 안고 개발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지금 저희가 방송을 하는 것처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그런 과학기술 분야이기 때문에 더 중압감이 크셨을 것 같은데 지금 마음은 어떠신가요?
[이호성]
저희는 지금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다른 것보다도 저희가 임하는 노력을 많이 해 왔는데 사실은 저희가 다른 과학과는 다르게 로켓 개발은 두 번의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경우의 과학은 여러 가지 경험으로써 가령 자동차 같으면 만들다가 어디가 컨트롤이 나쁘다 그러면 그 부분을 고치고 또 화학이나 물리나 해서 여러 가지 시험을 해 보다가 그다음에 이것이 적용이 된다고 하면 이제 성공을 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습니다라든지 이 반응을 하면 이런 경우가 되니까 우리가 어디에 적용할 수 있겠다, 임상시험이나 이런 것을 계속할 수가 있는데 저희는 그것이 비행시험이라는 단 한 번으로 그것이 결정이 나기 때문에 그것이 굉장히 많이 다른 과학과는 다른 그러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번 누리호 발사체 개발에 정말 많은 연구진들이 참여를 했잖아요. 그분들께 박사님께서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세요?
[이호성]
그러니까 상당히 어렵게 저희가 시작을 한 그런 사업이고 다들 처음 해 보는 것이잖아요. 산업체에서도 처음 해 보고 또 저희도 설계하고 하지만 그것이 진짜로 이루어지는지 이런 걸 처음 해 보는데 그러한 것들을 시험을 많이 거쳐서 저희가 이 자리까지 왔다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굉장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정말 모든 연구진들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속했다는 것을 이제는 자랑스러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호성 박사님과의 현장 연결은 저희가 여기서 마무리되는데요.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누리호와 관련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쉽게 도움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정말 지난주는 비바람 때문에 고생하셨고 오늘은 더위 때문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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