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 일정 연기..."장마 오기 전 발사해야"

'딱 하루' 일정 연기..."장마 오기 전 발사해야"

2022.06.14. 오후 7: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누리호 2차 발사 일정은 '딱 하루'가 연기됐습니다.

발사 예비 일을 오는 23일까지 잡아두긴 했지만, 다음 주에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까지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3단 엔진 연소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며 실패로 돌아간 누리호 1차 발사,

2차 발사 성공을 위해 발사체 일부를 해체하고 개선해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때문에 2차 발사는 애초 5월에서 6월로 늦춰졌습니다.

[권현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지난 2월) : 약 1개월 정도의 추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발사 시기를 당초 예정되어 있던 22년 5월에서 22년 6월로 변경하고자 합니다.]

누리호 2차 발사 하루를 앞두고 이번에는 날씨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 예비 일로 잡은 날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여드레나 됩니다.

그러나 이번 주말 이후에는 사실상 발사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장마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전남 고흥지역에서 장마가 가장 빨랐던 건 6월 18일이었습니다.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 안전하게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가 안전하고 발사하기 좋은가 해서, 이제 장마철이면 계속 비가 오고 그러면 발사하기 힘들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피해서…]

결국, 새롭게 잡힌 발사일인 16일에 누리호를 쏘지 못한다면, 예비 일 발사보다는 다른 날짜를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에는 장마와 이후 태풍 북상 등 기상 변수가 복잡해져 일정 자체가 크게 미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발사체를 조립해놓고 오랜 기간 발사를 기다리면 기체 성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가능한 상황이라면 발사하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 다시 잡힌 이송과 발사 날짜에는 기상 여건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풍과 장마라는 날씨 변수의 등장으로 누리호의 두 번째 도전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 하루' 일정이 연기되면서, 비가 그치고 바람도 잦아드는 시기에 이송과 발사가 이뤄지는 만큼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