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전 세계서 틱 장애 앓는 10대 급증...원인으로 '틱톡 지목'

실시간 주요뉴스

소아과 전문의들이 틱 장애를 앓는 10대 소녀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원인으로 '틱톡'을 지목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전 세계 병원에서 틱 장애를 앓는 10대 소녀들이 늘어나 의사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소녀 환자들이 증가하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틱 장애'란 신체의 한 부분이 반복적으로 조절할 수 없이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증상을 뜻하며 '뚜렛 증후군'이란 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1년 이상 지속되는 질병이다.

소아 운동 장애와 뚜렛 증후군을 전문으로 하는 신시내티 어린이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인 도널드 길버트는 코로나19가 시작한 2020년 3월부터 한 달에 10명 이상의 새로운 틱 장애 환자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 유행하기 전에는 한 달에 한 명의 틱 장애 환자도 만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소아과 병원의 전문가들은 수개월 동안 환자들을 연구하고 서로 상담한 끝에 소녀 환자 대부분이 틱톡에 중독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최근 틱톡에서 '틱 장애'를 흉내내는 영상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사실도 발견했다.

시카고 러시대학 의료헨터에서 일하는 캐롤라인 올베라는 영국 억양으로 '콩'(beans)이라는 단어를 갑자기 말하는 뚜렛 증후군 환자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원인을 찾기 위해 틱톡에서 '뚜렛 증후군'을 검색했다가 유명 영국 인플루언서가 이 단어를 갑자기 내뱉는 비디오를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월 영국의 의사들이 이 현상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틱톡에서 '뚜렛 증후군'(#tourettes)이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비디오는 약 12억 5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들의 조회 수는 그 이후 48억 건까지 증가했다.

텍사스 어린이 병원 소아 신경과 의사 마리암 헐은 "과거 비슷한 틱 장애 유형을 보이는 현상은 대부분 특정 지리적 위치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 확산으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부모는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 사용을 중단시키고, 심할 경우 의사를 만나봐야 한다. 의료진의 조기 개입과 올바른 진단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틱톡 대변인은 "공동체 안전과 복지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이 특정한 경향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