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까지 선명하게"...천리안 2B호 관측 영상 첫 공개

"인천대교까지 선명하게"...천리안 2B호 관측 영상 첫 공개

2020.05.11.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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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발사된 위성, '천리안 2B'호가 촬영한 한반도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서해안 갯벌과 하천이 선명하게 드러났고 심지어는 인천대교의 모습까지 담겼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한반도의 모습입니다.

새만금으로 이어진 금강 등 여러 하천의 모습이 실핏줄처럼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인천공항 활주로는 물론 인천대교까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입된 토사의 영향으로 해안선을 중심으로 색깔이 변했다는 점도 한 눈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지난 2월 발사돼 한반도 3만6천km 상공에 머물고 있는 '천리안 2B'호가 처음 보내온 영상입니다.

2010년 발사된 천리안 1호 영상과 비교하면 해상도가 4배 이상 향상됐다는 점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상순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천리안 1호의 경험을 토대로 천리안 2B호 성능시험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천리안 2B호에 탑재된 해양 탑재 관측 영상과 (천리안 1호 영상을) 비교해 볼 때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성능을 갖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천리안 2B'호의 가장 큰 장점은 보다 정밀하게 해양 환경 관측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빛의 파장에 따라 바닷속 부유물질에 각기 다른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해양 생태 환경의 변화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최재동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 복합위성사업단장 (지난해 12월) : 해양 환경 모니터링, 해양 재해 재난에 대한 조기 대응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 변동에 관련한 예측 자료를 생산할 수가 있고….]

'천리안 2B'호는 최종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또 미세먼지의 움직임을 포착할 시험 관측도 조만간 진행해, 올가을쯤 한반도 대기 영상을 처음 보내올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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