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기술 수준, 美 81%...中에도 뒤져

韓 AI 기술 수준, 美 81%...中에도 뒤져

2019.12.19.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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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 바둑 인공지능 '한돌'이 2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설욕했지만, 1국 2점 접바둑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며 패배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국내 인공지능 기술이 선진국에 뒤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의 AI 경쟁력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이성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은 81%입니다.

유럽은 90, 중국 88, 일본 86으로 주요 경쟁국 대비 한국의 기술 수준이 가장 낮습니다.

지난해 기준 미국과 한국의 기술 수준 격차는 2년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1.8년, 중국 1.5년, 유럽 1.4년입니다.

2017년엔 미국과의 격차가 한국 1.8년, 일본 1.4년, 중국 1.4년, 유럽 1년이었는데 더 벌어졌습니다.

미국 중심의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 상대적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중국은 대규모 투자와 미-중 간 연계가 활성화돼, 기술 격차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술 격차 심화 원인으로 AI 분야 기초과학 역량 부족, 연구개발 투자 부족, 고급 인재부족 등이 꼽혔습니다.

데이터, 컴퓨팅 등 기초 인프라가 취약하며, 특히 AI 분야 인력부족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 인프라와 지능형 반도체 분야는 추격 가능성이 크지만, 해외 주도기술인 시각·청각기술과 기초 과학기술 분야는 기술 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민경 /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획총괄팀장 : 반도체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1위 메모리 기술력을 접목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체 AI 생태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한다면 AI 분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3년 전 알파고보다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돌의 기술력은 다시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되는 3국에서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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