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최대 45% 중단"...미세먼지 줄일 강력 대책 발표

"석탄발전소 최대 45% 중단"...미세먼지 줄일 강력 대책 발표

2019.09.30.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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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겨울부터 봄철인데요.

이번 겨울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일 강력한 대책이 제시됐습니다.

국내 석탄발전소의 최대 45%를 가동 중단하자는 고강도 방안도 담겼는데, 어떤 내용인지 최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단일 사업장 가운데 가장 큰 미세먼지 배출원인 석탄발전소에 주목했습니다.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에 국내 석탄발전소 최대 27기를 가동 중단하자는 겁니다.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가동을 계속하는 나머지 발전소도 출력을 80%까지 낮춰 운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전기 요금이 인상되겠지만 인상 폭은 4인 가구 기준 월 1,200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이 시기에 생계용을 제외한 노후 경유차 등 100만 대 이상의 운행을 제한하고 미세먼지 고농도 주간이 예보되면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극약처방도 내놨습니다.

[반기문 /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 '너무 지나치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법률에 사회적 재난으로까지 명시된 심각한 미세먼지 상황을 생각할 때, 저는 이 정도 수준의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의 41%를 배출하는 산업계에는 사업장 밀집 지역에 1,000명 이상의 점검단을 파견해 불법 행위를 감시하고, 중소 사업장에는 방지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주민 생활과 밀접한 도로를 '집중관리 도로'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고, 보건용 마스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중국과 미세먼지 예보·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미세먼지에 공동 대응하고 오는 11월엔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집중 저감조치로 미세먼지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번 주 내에 제1차 국민 정책제안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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