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품은 뉴스] 살도 과학적으로 빼자 "GI 다이어트"

[과학을 품은 뉴스] 살도 과학적으로 빼자 "GI 다이어트"

2019.04.02.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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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품은 뉴스] 살도 과학적으로 빼자 "GI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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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

[과학을 품은 뉴스] 살도 과학적으로 빼자 “GI 다이어트”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 막연하고 멀게만 생각했던 과학이 이제 겨우 한 달, 같이 했다고 막역하고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낯선 과학 이슈와 정 붙이는 시간!!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이번 주도 YTN 사이언스의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과학을 품은 뉴스>

조현지 :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이슈와 함께 해보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도 YTN 사이언스의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이하 이동은) : 네, 안녕하세요.

조현지 : 제가 살짝 엿들었는데요, 오늘 아주 솔깃한 이야기를 가져오셨다고요?

이동은 : 벌써 소문이 났네요. 아마 조현지 아나운서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의 숙제일 거예요. 다이어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조현지 : 벌써부터 집중이 되는데요?

이동은 : 네, 최근에 방송에서 한 연예인이 언급하며 화제가 된 다이어트법이 있는데요, 바로 GI 다이어트라는 겁니다.

조현지 : 먹으면서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저도 솔깃했거든요.

이동은 : 그렇죠. 우리가 칼로리를 계산해서 음식을 먹듯이, 이 GI를 계산해서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거죠.

조현지 : GI라는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이동은 : GI는 글리세믹 인덱스의 약자입니다. '당지수'라고 보면 되는데요, 음식을 먹은 뒤에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를 0부터 100으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보통 탄수화물을 먹으면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분해가 되고 혈당을 높이게 되는데요, 단순히 음식에 들어있는 칼로리나 탄수화물 양을 측정하는 게 아니라, 음식이 우리 혈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는 거죠. 사실 이 당지수는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우리 몸은 이런 혈당 흡수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데요, 당뇨는 인슐린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거든요. 그래서 환자들이 어떻게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죠.

조현지 : 그럼 이 당지수가 원래는 의학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데요, 다이어트와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이동은 :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음식은 그만큼 많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은 에너지로 사용한 뒤 남는 인슐린을 지방의 형태로 바꿔서 근육과 장기에 보관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인슐린이 많이 분비될수록 몸속에 쌓이는 지방은 늘어나는 겁니다. 반대로 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소화 속도가 늦어요. 배가 늦게 꺼지니까 그만큼 덜 먹게 되고요, 또 혈당이 천천히 공급되면서 그만큼 에너지를 더 끌어낼 수 있게 되겠죠.

조현지 : 그럼 일단 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찾는 게 중요한데요, 어떤 게 있나요?

이동은 : 우선 포도당의 당지수가 100이라고 봤을 때, 1회 섭취량 당 당지수가 55 이하면 낮은 거고요, 56~69는 중간, 70 이상은 고당지수로 분류합니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으로는 우유가 대표적인데요, 한 번에 250ml를 먹었을 때 당지수가 27 정돕니다.

이동은 : 과일 종류도 당지수가 낮은 편인데요, 사과나 배, 포도 등이 당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요, 토마토나 키위도 낮은 편입니다. 반대로 수박은 당지수가 높은 편에 속하고요, 파인애플도 중간 정도 당지수에 포함되는 음식입니다.

조현지 : 과일도 종류별로 당지수가 다 다르네요?

이동은 : 네, 또 우리가 흔히 다이어트 할 때는 쌀밥보다 현미밥을 먹으라고 하잖아요? 같은 밥이라도 현미밥은 150g을 먹었을 때 당지수가 55 정도인데 흰쌀밥은 86으로 상당히 높습니다. 그만큼 혈당을 빨리 올린다는 거죠.

이동은 : 또 다른 다이어트 식품인 고구마도 당지수가 중간보다 약간 낮은 편인데요, 비슷한 음식이지만 감자는 쌀밥만큼이나 당지수가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고 볼 수 있겠죠.

조현지 :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들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럼 무조건 GI가 낮은 음식을 찾아 먹으면 되는 건가요?

이동은 : 여기에도 물론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한 가지 예를 들면 감자의 경우 구운 감자의 당지수는 85로 높은 편이지만, 감자칩의 당지수는 57입니다. 중간 정도에서도 낮은 편에 속하는 거죠.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이 감자칩에는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데요,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하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혈당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당지수도 낮게 나오는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당지수가 낮다고 해서 좋은 음식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무리가 있는 겁니다.

이동은 : 실제로 당지수 테스트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던 해외 과학자들은 소고기나 생선, 닭고기 같은 건 아예 대상에서 빼버렸는데요, 탄수화물이 들어있지 않아서 당지수를 측정할 수가 없다는 거죠. 이게 기본적으로 탄수화물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까 이런 약점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또 사람마다 당지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너무 믿는 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조현지 : 듣고 보니까 음식에 있는 여러 가지 영양성분을 무시하고 당지수만으로 평가하는 것도 좀 무리가 있긴 하네요. 그럼 당지수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이동은 : 몇 가지 참고하실만한 방법이 있는데요, 당지수를 보시고 높은 편에 속하는 음식은 반대로 당지수가 낮은 음식과 섞어 먹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밥이나 빵, 떡 같이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살코기라든가 생선처럼 단백질이랑 같이 먹으면 비교적 당지수를 낮출 수 있다고 해요. 또 먹는 순서도 중요한데요, 보통 밥을 먼저 먹고 반찬을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기가 쉬우니까요, 채소류를 먼저 먹고 그 다음 고기나 생선류를 좀 먹은 뒤에 탄수화물을 먹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동은 : 또 당지수가 낮은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콩인데요,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늦추는 데 특히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탄수화물이 많은 칼국수나 밥에 콩을 섞어 먹으면 도움이 되겠죠.

조현지 : 그렇군요. 사실 다이어트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잖아요, 이런 당지수까지 꼼꼼히 참고하면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한 다이어트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동은 : 네, 저도 이제 칼로리만큼이나 당지수 한 번 챙겨보려고요.

조현지 : 이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이동은 기자가 방송 들어오면서 저한테 한 가지 질문을 했어요. 어떤 질문이었죠?

이동은 : 네, 정확히 이렇게 물었어요. “이제 5G 휴대폰 나온다는데 쓸 생각 있으세요?”

조현지 : 맞아요. 저는 00이라고 답했거든요. ~니까요. 그런데 이거 여러분한테도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우리가 5G라고 방송에서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쓸 생각 있으세요? 이동은 기자는 어떠세요? 아까 답을 안 해주셨는데요.

이동은 : 저는 사실 휴대폰 활용도가 거의 실버폰 이용자 수준이라서요. 지금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됐는데 뭐 큰 욕심은 없거든요.

조현지 : 그래요? 그래도 이왕 쓰는 거 5G가 뭔지 한번 느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이동은 : 청취자분들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감이 좋으신 것 같아요. 한 조사기관이 전국 20세 이상, 59세 미만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똑같이 물어봤습니다. “5G를 써볼 생각이 있냐” 질문을 했는데요, 절반이 넘는 63.5%가 이용할 생각이 있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현지 : 역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이동은 : 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한번 들어보고 쓰겠다, 하는 분들이 26.9% 정도 됐고요, 저처럼 별로 생각이 없는 분들은 9%가 조금 넘게 나왔다고 하네요.

조현지 : 아무래도 말로만 듣던 5G니까 써보고 싶지 않을까요?

이동은 : 정확합니다. 75% 정도가 초고속이 어느 정도인지 속도를 느껴보고 싶어서 이용하겠다고 답했고요, 남들보다 신기술을 빨리 체험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많았습니다.

조현지 : 근데 사실 5G를 쓰면 동영상을 빠르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뭐 이 정도의 장점은 알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동은 : 조현지 아나운서처럼 5G를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는 분들도 37% 정도 됐는데요, 일단 실생활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나 초고화질 동영상을 빠르게 다운받고 또 끊기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론적으로는 영화 1편을 0.8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고요, 실제로도 속도가 LTE보다 10배는 빨라지니까 정말 ‘초고속’이라고 할 만하죠. 또 5G 환경에서는 더 많은 데이터와 더 좋은 화질의 콘텐츠를 처리할 수 있게 되니까 가상현실이나 사물인터넷, 이런 첨단 기술의 활용도도 훨씬 더 높아질 텐데요, 예를 들면 스마트폰으로 야구 중계를 보다가 원하는 장면을 손가락으로 확대한다거나 실시간으로 기록 분석 화면을 보는 게 가능해지는 거죠. 물론 한꺼번에 이런 변화가 모두 일어나진 않겠지만, 이제 진짜 5G 시대가 왔다는 건 아마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현지 : 맞아요. 이제 며칠 뒤면 5G 시대가 현실이 되잖아요. 저도 일단 궁금하니까 먼저 쓰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한번 봐야겠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신비한 과학의 세계! <과학을 품은 뉴스> YTN 사이언스 이동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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