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항균제로 물속 세균 박멸한다

친환경 항균제로 물속 세균 박멸한다

2018.11.08.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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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친환경 항균제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물속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항균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화학물질 참사로 꼽히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살균제 독성물질이 사망과 폐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인체 무해한 항균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광촉매는 빛을 받으면 세균을 죽이는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항균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지만, 오염물질이 많은 물속에서는 항균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단점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포도당이 많은 물속에서도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 항균제를 개발했습니다.

새 항균제는 기존 광촉매에 포도당 산화효소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물속 포도당 농도가 늘수록 효소에 의해 항균제가 더 많은 활성산소를 만들어내 세균을 90% 가까이 제거합니다.

[김병찬 / KIST 환경복지연구단 박사 : 굉장히 미생물 농도가 많은 상황에서는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저희가 개발한 복합체를 사용하면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포도당을 산화시키고, 그래서 거기서 나오는 성분으로 항균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입니다.)]

연구진은 개발한 항균제를 필터 형식으로 만들면 소형 가전이나 정수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석원 /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장 : 촉매 고정화를 통해서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외부 노출이 최소화되는 형태로 개발하는 게 추가적인 연구계획입니다.]

또,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중 오염물질 제거에 친환경 항균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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