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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 악취...물속부터 공기까지 모두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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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하수와 분뇨가 섞인 오수, 빗물까지 하나의 관에서 모아 처리하는 하수도는 도심에 악취를 만들어내는 주범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정화조와 대형 하수도의 악취 물질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불광천 주변 산책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하수관로입니다.

생활하수와 오수가 한데 모여 하수처리장으로 가는 길목으로,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이곳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그 비밀은 하수관로 위에 설치된 스프레이 장치에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장치는 악취물질 황화수소가 물에 잘 녹는 특징에 착안해 스프링클러처럼 미세한 입자의 물을 뿌립니다.

더러운 물에 깨끗한 물을 뿌리자 악취 물질이 최대 80%까지 줄었습니다.

이 시설은 상수도의 압력을 그대로 써서 따로 전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태양전지로 움직이는 센서를 이용해 하루 세 번 시간 맞춰 물을 뿌려줍니다.

하수도 악취 발생의 또 다른 주범인 정화조.

이번에는 정화조에 미생물을 넣어 수중 악취물질을 직접 제거합니다.

공기만 불어넣는 기존 방식과 달리 2차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추가 탈취설비가 필요 없고 하수도 부식도 막아줍니다.

[조정일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실제로 정화조의 악취 저감 장치 같은 경우는 저희가 설치했을 때 효율이 90% 이상 나오는 걸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고요. 특히 스프레이 악취 저감장치 같은 경우는 지금 여기(불광천)와 같은 산책로에서 주민들이 산책할 때 악취가 많이 줄었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하수 악취 관련 민원은 한 해 만 건 이상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규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빛, 소음과 함께 3대 공해로 꼽히는 악취.

악취를 잡는 신기술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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