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30분 복용이 정답?...내게 맞는 복용 시간은?

식후 30분 복용이 정답?...내게 맞는 복용 시간은?

2018.08.17. 오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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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은 보통 하루에 3번,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약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인 복용 시간대가 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 3명 중 1명꼴로 생기는 고혈압.

고혈압약은 감기약 등 일반 약과 다르게 아침 일찍 복용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정재용 / 분당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교수 : 아침 새벽부터 혈압이 점점 올라가요. 아침에 (약을) 복용해주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에 맞춰서 (약물의) 혈중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그래서 복용을 하는 겁니다.]

반면 혈액 안에 필요 이상으로 지방이 많이 쌓이는 고지혈증은 잠들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지방 축적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은 주로 새벽에 몸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고 자야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약은 식사 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전에 먹어야 더 효과적인 약도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경우 위에 음식물이 있으면 약물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덕철 / 신촌 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교수 : 약을 먹었을 때 장에서부터 흡수돼서 혈중농도를 유지해 주는 건데요. 어떤 약리 작용이 있으려면 혈중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흡수가 될 때 방해가 되는 요인으로 음식이 방해될 수도 있고….]

반면 비만과 당뇨병약은 식사로 인해 늘어나는 지방과 혈당 흡수를 억제하기 위해 식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효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시간대에 맞춰 복용하는 것이 의약품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김태우[ktw787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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