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로 만든 '착한 전기'...기업들이 사서 쓴다

재생에너지로 만든 '착한 전기'...기업들이 사서 쓴다

2018.07.25.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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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 등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가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각국에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이 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곧 사서 쓸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IT 기업 애플.

애플은 지난 4월 모든 시설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처럼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쓰거나 이용 계획을 밝힌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140여 개에 이릅니다.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여 기후 변화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이미 미국에선 네바다 주 등 15개 주에서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연간 900MW로 약 16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개정안은 전기 사용자가 한국전력에 연간 구매 목표량을 신청하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사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해외 협력업체에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는 만큼 법 통과 시 국내 기업의 에너지 소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기업부터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개인들도 재생에너지 회사에서 직접 전기를 사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지적합니다.

[이진선 /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 : 재생에너지 확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나 봤을 때 직접 구매나 전력구매 계약을 하게 되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미국이나 유럽은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많은 양의 전력을 구매하고 있어요.]

지난해 전 세계 기업들이 구매한 재생에너지양은 프랑스 한 나라가 1년간 쓰는 전력량과 맞먹습니다.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사 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만큼 사용을 확산시킬 적정한 가격과 편의성 문제에 대한 해법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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