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승리예측 70%...'하지만 알파고도 승산 있다'

이세돌 승리예측 70%...'하지만 알파고도 승산 있다'

2016.03.09.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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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로 다가온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바둑 대결'. 국내외 다수의 전문가는 70% 이상의 확률로 이세돌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하지만 알파고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알파고가 유리한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1. '5개월의 강화 학습'

중국 판 후이와의 승부 이전과 네이처 논문 이후 알파고는 5개월 동안 쉼 없이 강화학습을 지속했습니다. 인공지능이 5개월간 학습하는 것은 인간의 '5개월 학습'과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5개월간 매일 3만여 대국, 총 450만 번을 두며 쉬지 않고 학습했습니다. 이 정도 학습량은 사람의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수련과 맞먹는 것입니다.

2. '제한 시간 증가'

이번 대국은 판 후이 2단과의 공식 경기보다 제한 시간이 늘었습니다. 판 후이와의 승부는 1시간 제한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지만, 이번 이세돌과의 대국은 2시간 제한시간에 초읽기 60초가 주어졌습니다.

30초 차이는 인간에겐 큰 차이가 아니지만, 기계는 이 사이에 수십만 번의 롤아웃(rollout)이 가능합니다. 롤아웃이란 알파고가 대국할 때 사용하는 MCTS(몬테카를로 트리서치) 단계의 하나로, 판 끝까지 시뮬레이션해 보고 지금 두려는 수가 얼마나 좋은 수인지 예측하는 것입니다.

네이처 논문에 따르면 알파고는 롤아웃을 빈 보드 상태에서 CPU 하나당 1초에 1,000번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에 비하면 대부분 인간은 1초에 한 번의 롤아웃 계산도 어렵습니다.

3. '알파고의 진짜 실력'은 누구도 모른다

현재 알파고가 활동하고 있는 타이젬(온라인 바둑서비스)에서 알파고의 실력이 생각보다 느리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알파고의 '완전체'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알파고가 네이처 논문에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방법을 적용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4. 알파고는 긴장하지 않는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알파고는 피로를 느끼지 않으며, 절대 겁먹지도, 주눅이 들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기계가 인간과 가지는 가장 근원적인 차이는 바로 이것입니다. 알파고는 피로나 긴장, 부담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대국의 결과와 관계없이 최종 승자는 인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가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라는 것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다보니, 기술을 만들어 낸 것 또한 인간이라는 점을 잊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오늘(9일) 오후 1시부터 오는 15일까지 총 5번에 걸쳐 진행됩니다.

YTN PLUS 모바일PD
정윤주(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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