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발열성 질환' 주의

성큼 다가온 가을...'발열성 질환' 주의

2015.09.01.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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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가을철에는 각종 발열성 질환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야외 활동 할 때 각별하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신경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철 대표적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 진드기 유충이 옮기는 감염병입니다.

주로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머릿속 등 피부가 접히거나 털이 난 부분이 물리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외 활동을 다녀온 뒤 3주 안에 열이 많이 나고 몸통에 붉은 열꽃처럼 발진이 일어나고 딱지가 생긴다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즉시 항생제 치료를 해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온몸에 혈관염, 대부분 간 기능이 나빠지거나 콩팥 기능이 나빠지거나 심하면 의식이 안 좋아지는 뇌수막염까지 동반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배설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돼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되는'신증후성 출혈열'.

세균에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이나 흙에 피부 상처가 닿아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도 주의해야 할 가을철 발열성 질환입니다.

[안진영,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열,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대부분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고 수일 정도 앓고 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것과 달리 이런 질환들은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까지도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야외 활동 후에는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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