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상 공간이 하나로...손으로 움직이는 가상현실

현실과 가상 공간이 하나로...손으로 움직이는 가상현실

2015.08.05.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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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가상현실 기술, 이제 우리 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기존 가상현실보다 두 배 이상 정확도를 높여 가상 물체를 맨손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공에 손을 내밀면 화면 속 게임 조각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맞은편에 앉은 상대가 또 다른 조각을 손가락으로 밀어냅니다.

서로 떨어진 공간에 있는 두 사람이 마치 마주 보는 것처럼 하나의 게임판을 두고 겨루는 가상 게임입니다.

[김준식, KIST 선임연구원]
"실제 3cm의 게임 블록이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사용자가 움직이더라도 블록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기존 가상현실은 특수 화면을 이용하거나 별도의 장비가 필요해 쉽게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특별한 장치 없이 입체안경만 쓰고도 가상의 물체를 만지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위치 센서가 감지하는 실제 공간과 화면 사이의 오차를 절반으로 줄여 가상의 정확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가의 게임용 센서만 있으면 가정에서도 3D TV를 통해 이처럼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박정민, KIST 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실감 쇼핑몰에서 제품을 돌려보고 경험해볼 수 있게 되고요, 실감 박물관이나 전시 부스 등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영화 속 실감 나는 가상현실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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