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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전에 엄마가 느낀 '공포', 아기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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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8-29 00:25
앵커


엄마가 임신 전에 겪은 트라우마가 출산 후 아기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공포를 느낀 엄마가 분비하는 냄새가 세대 간 트라우마 전달의 주요 매개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험실의 사육장치에서 어미 쥐가 새끼 쥐를 돌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하향을 뿌렸더니, 어미 쥐가 새끼들을 거부하고 한쪽 벽으로 돌아섭니다.

새끼들도 동작이 둔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미 쥐는 앞서 새끼를 배기 전에 박하향과 전기충격을 함께 가해, 박하향만 맡아도 공포감을 느끼도록 훈련받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미와 같은 훈련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새끼들도 박하향에 공포 반응을 보인 겁니다.

이번에는 어미 없이 새끼들만 실험 장치에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대신 이 실험 장치에 파이프를 연결해 새끼와 떨어져 있는 어미 쥐의 실험 장치와 연결했습니다.

이후 어미 쥐에게 박하향을 뿌렸습니다.

그러자 새끼들이 꿈쩍도 하지 않으며 공포 반응을 보입니다.

새끼 곁에 어미가 없어도, 파이프를 통해 공포에 반응한 어미의 냄새가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자섹 데비엑, 미 미시건대 교수]
"어미 쥐가 존재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끼 쥐는 어미가 공포를 느꼈을 때 분비하는 냄새만 있으면 충분히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갓 태어난 새끼 쥐는 위험 상황이 발생해도 습득할 능력이 없지만, 두려움의 출처가 어미 쥐일 때는 이 위험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태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자식들은 종종 그들이 경험하지 못한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는데,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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