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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냐에서 어린이 190명을 굶어 죽게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범행이 드러난 지 3년여 만에 징역 20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강요해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했고, 자녀 여섯 명을 한꺼번에 잃은 가정까지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매켄지가 법정에서 징역 200년을 선고받고 교도소로 이송됩니다.
어린이 182명과 어른 한 명을 굶어 죽게 한 혐의로 징역 100년, 어린이 8명을 직접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입니다.
매켄지를 따르며 단식을 강제하거나 매장지 은폐를 도운 공범 27명은 가담 정도에 따라 최고 징역 160년까지 선고받았습니다.
[다이애나 카베드자 모차체 / 몸바사 고등법원 판사 : 죽음을 구원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사형 선고는 처벌이 아니라 승리이자 순교의 형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범죄 억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매켄지는 2023년 4월 자신이 이끌던 교회 신자들에게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강요해 집단 아사시킨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여성, 남성 순으로 사망해야 한다는, 이른바 '죽음의 위계'를 내세웠고, 일부는 질식이나 외상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티븐 음위티 / 자녀 6명 희생 : 제 아이는 첫날부터 숨질 때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어요. 여섯 명 모두가요. 유일하게 시신을 수습한 사무엘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부검에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교회 인근 숲을 수색해 이듬해까지 발굴한 시신이 400구가 넘어, 이 사건은 '대학살'로 불리며 큰 충격을 줬습니다.
매켄지와 일부 공범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렌스 오보뇨 / 피고 측 변호인 : 대중에 퍼져 있는 감정적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매우 감정적인 판결·선고입니다.]
사건 당시 계속된 경고 신호에 대응하지 못한 지방 행정 당국과 경찰, 정보 기관, 종교 지도자들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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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어린이 190명을 굶어 죽게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범행이 드러난 지 3년여 만에 징역 20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강요해 참혹한 죽음에 이르게 했고, 자녀 여섯 명을 한꺼번에 잃은 가정까지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매켄지가 법정에서 징역 200년을 선고받고 교도소로 이송됩니다.
어린이 182명과 어른 한 명을 굶어 죽게 한 혐의로 징역 100년, 어린이 8명을 직접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입니다.
매켄지를 따르며 단식을 강제하거나 매장지 은폐를 도운 공범 27명은 가담 정도에 따라 최고 징역 160년까지 선고받았습니다.
[다이애나 카베드자 모차체 / 몸바사 고등법원 판사 : 죽음을 구원으로 여기는 이들에게 사형 선고는 처벌이 아니라 승리이자 순교의 형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범죄 억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매켄지는 2023년 4월 자신이 이끌던 교회 신자들에게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강요해 집단 아사시킨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여성, 남성 순으로 사망해야 한다는, 이른바 '죽음의 위계'를 내세웠고, 일부는 질식이나 외상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티븐 음위티 / 자녀 6명 희생 : 제 아이는 첫날부터 숨질 때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어요. 여섯 명 모두가요. 유일하게 시신을 수습한 사무엘은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부검에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교회 인근 숲을 수색해 이듬해까지 발굴한 시신이 400구가 넘어, 이 사건은 '대학살'로 불리며 큰 충격을 줬습니다.
매켄지와 일부 공범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렌스 오보뇨 / 피고 측 변호인 : 대중에 퍼져 있는 감정적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매우 감정적인 판결·선고입니다.]
사건 당시 계속된 경고 신호에 대응하지 못한 지방 행정 당국과 경찰, 정보 기관, 종교 지도자들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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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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