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끝내라" 민주당 압박에 트럼프 진퇴양난

"이란전 끝내라" 민주당 압박에 트럼프 진퇴양난

2026.11.06. 오전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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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이란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5일 이번 중간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전에 대한 국민들의 깊은 반감이 드러나면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지 시간 4일 연방 하원의장이 유력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새 의회 출범 전에 대통령이 이란전을 종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것이 선거 민심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며 의회의 예산 편성·통제권을 활용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예산 삭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쟁 초반 집중적인 공격에도 미국은 이란 정권 붕괴나 핵연료 회수,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 등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란 지도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불리한 입장에서 협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제한하며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국방부가 최근 의회에 보고한 전쟁 비용은 470억 달러, 약 63조5천억 원에 달하며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하게 되면서 추가 전쟁 자금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중간선거 패배로 레임덕에 빠진 뒤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군사적 선택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중동정책 최고 책임자였던 대니얼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공화당조차 전쟁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인정하는 상황에서 이란 공격을 재개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지만 트럼프는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정하며 패배자로 비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만한 유리한 협상 조건을 제시할 이유가 거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확전의 위험을 감수한 뒤 승리를 주장하거나 사실상 전쟁에서 손을 떼는 선택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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