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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어제 아침부터 개표 윤곽이 드러난 오늘 새벽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쉴 새 없이 글을 쏟아냈습니다.
투표 독려로 기세를 올리던 아침부터 패색이 짙어진 심야 시간대까지, 선거 진행 상황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시간대별로 짚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먼저 본투표가 한창이던 현지시간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단 1시간 동안 주별 공화당 후보 명단을 수십 건 넘게 폭풍 업로드하며 "나가서 애국자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하는가 하면, 경합주인 미시간의 민주당 상원 후보를 향해선 "바보들이나 찍을 것"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투표가 끝나고 개표 방송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출구조사와 여론조사가 불리하게 나오자, 우군 격인 보수 매체 폭스뉴스를 향해 개표 방송 출연자의 목소리를 참을 수 없다며 "화면에서 사라질 때까지 다른 채널을 보겠다"고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엔 "여론조사가 언제나 최악이고 모든 질문이 악의적인 음해공작이고 답변도 모두 엉터리"라며 화풀이를 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이후 밤이 깊어지며 민주당의 하원 탈환과 주요 경합지 상원 승리 윤곽이 드러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패배 책임에 선을 그었습니다.
유세 기간 내내 "내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내가 투표용지에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며 패배의 책임을 후보 개인들에게 돌린 겁니다.
그리고 여소야대 구도가 굳어진 현지 시각 오늘 새벽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거부권'을 뜻하는 영문 'VETO'가 큼직하게 새겨진 빨간 모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자신의 SNS에는 이처럼 '거부권 모자'를 보란 듯이 걸어놓으면서, 남은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통과시킬 법안 등에 대해 전방위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박민설 (minsolpp@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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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독려로 기세를 올리던 아침부터 패색이 짙어진 심야 시간대까지, 선거 진행 상황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시간대별로 짚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먼저 본투표가 한창이던 현지시간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단 1시간 동안 주별 공화당 후보 명단을 수십 건 넘게 폭풍 업로드하며 "나가서 애국자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하는가 하면, 경합주인 미시간의 민주당 상원 후보를 향해선 "바보들이나 찍을 것"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투표가 끝나고 개표 방송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출구조사와 여론조사가 불리하게 나오자, 우군 격인 보수 매체 폭스뉴스를 향해 개표 방송 출연자의 목소리를 참을 수 없다며 "화면에서 사라질 때까지 다른 채널을 보겠다"고 분통을 터뜨리는가 하면,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글을 올렸는데요, 이번엔 "여론조사가 언제나 최악이고 모든 질문이 악의적인 음해공작이고 답변도 모두 엉터리"라며 화풀이를 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이후 밤이 깊어지며 민주당의 하원 탈환과 주요 경합지 상원 승리 윤곽이 드러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패배 책임에 선을 그었습니다.
유세 기간 내내 "내 이름이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내가 투표용지에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며 패배의 책임을 후보 개인들에게 돌린 겁니다.
그리고 여소야대 구도가 굳어진 현지 시각 오늘 새벽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거부권'을 뜻하는 영문 'VETO'가 큼직하게 새겨진 빨간 모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자신의 SNS에는 이처럼 '거부권 모자'를 보란 듯이 걸어놓으면서, 남은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통과시킬 법안 등에 대해 전방위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박민설 (minsolpp@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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