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휩쓴 '블루 쓰나미'...트럼프 레임덕 위기 [뉴스나이트]

미국 휩쓴 '블루 쓰나미'...트럼프 레임덕 위기 [뉴스나이트]

2026.11.04.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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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 중간선거 현재까지 상황을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민주당이 간발의 차로 이긴다라고 하는 블루 웨이브가 아니라 지금 블루 쓰나미가 현실화됐다, 이런 평가가 있던데 학회장님께서는 이런 결과 예상하셨습니까?

[정한범]
저는 한 50:50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 대 50이 아니고 민주당이 신승할 50%, 대승할 확률이 50% 이렇게 봤는데 후자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년여 남았습니다. 공화당 예산 입법 지원 끊기면서 이제 급속한 레임덕에 빠져들 것이다, 이런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더라고요.

[정한범]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이기 때문에 사실상 본인과 관련된 선거는 이게 마지막 선거죠. 본인이 관련된 선거가 이제 없기 때문에 다음에 나오는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의원을 하거나 대통령을 하거나 이런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요. 이제는 공화당 소속의 의원들이나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이제 트럼프가 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확인을 했잖아요. 그렇게 되면 공화당 내부로부터 트럼프를 비난하거나 나는 트럼프와 다르다, 또는 트럼프가 정치에서 멀리 떨어져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사실은 지금 많이들 얘기하지 않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의 미국의 의회 권력이 아니라 2년 후의 대통령선거의 방향이 저는 거의 정해졌다, 이렇게 보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화면에 지도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블루스테이트, 레드 스테이트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미국에 저렇게 주가 많아도 사실 대통령 선거인단이 제일 많은 주가 캘리포니아고요, 그다음이 텍사스입니다. 그리고 뉴욕이고요, 그다음에 플로리다 이런 식으로 많은데 대개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그냥 먹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리고 공화당이 플로리다나 텍사스 이렇게 먹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큰 주를 서로 가지고 나머지 주에서 경쟁을 하게 되는데.

[앵커]
그러니까 지금 지도 밑에 크게 파란색으로 빗금 친 것이 텍사스잖아요.

[정한범]
그런데 텍사스가 민주당으로 넘어간다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해보나 마나 한 선거가 되는 거죠.

[앵커]
선거인단이 굉장히 많죠?

[정한범]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을 먹고 들어가는 선거는 선거는 해볼 필요가 없는 선거예요. 그래서 제가 사실은 6년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이 될 때 제가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동안 텍사스는 공화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했던 곳이에요. 그런데 바이든 선거 때부터 바이든이 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근소한 차이로 졌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뭐냐 하면 텍사스의 젊은 층과 히스패닉계들이 대거 이주를 했습니다, 최근에. 그래서 그런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제가 그때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런 트렌드가 이어제면 앞으로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무조건 이기는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텍사스 이번 상원 선거를 보면 무려 12% 차이로 이겼어요. 그러니까 다른 주에서 민주당이 이긴 것과는 차원이 다른데, 그러면 여기에 인구의 변화 이런 것들이 반영됐다 이렇게 봐야겠죠.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동안 민주당에 대통령 주자들이 없었잖아요. 이번에 저는 새로운 다크호스들이,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했다고 보는데, 이번에 텍사스의 주지자가 된 여성이 히스패닉계 여성이에요. 사상 최초죠. 그리고 또 애틀랜타에도 흑인 여성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흑인 주지사가 됐잖아요. 그리고 이번에 텍사스에서 상원 의원이 된 탈라리코도 역시 젊은 신인이기 때문에 이들의 돌풍이 아마 다음 대선을 좌지우지하지 않을까 이런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텍사스를 민주당이 이번에 탈환한 것에 대한 의미를 굉장히 크게 부여하셨고 다음 대선도 거의 민주당이 이긴다, 지금 이렇게 보고 계신데.

[정한범]
만약 텍사스 선거가 이렇게 나오면 다음 선거는 해볼 필요가 없습니다.

[앵커]
이번에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패배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정한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의 요인을 두 가지로 크게 꼽는데요. 하나는 다른 모든 이슈들을 잡아먹는 것이 고물가죠. 서민들과 중산층은 물가가 높아지면 현직 대통령이나 집권당에 대해서 심판하는 투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생활고와 연결되니까요. 그런데 이런 고물가의 원인이 뭐냐 하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란 전쟁. 이란 전쟁으로 인해서 유가가 치솟았죠. 유가가 오르게 되면 모든 물가가 다 영향을 받죠. 거기에 하나 더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관세, 관세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물건에 대해서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그 물건을 구입할 때는 관세까지 더해서 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모든 고물가의 원인이 다 트럼프 대통령으로 봤다, 이런 거고요.

[앵커]
결국에는 물가네요?

[정한범]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까 제가 텍사스를 지목해서 얘기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중 또 하나가 이민자 차별이 있잖아요. 특히 소수 민족을 차별하는 것이었잖아요. 그런데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에 텍사스에서 이길 때는 히스패닉계들이 대거 트럼프를 지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문법에 의하면 히스패닉계나 흑인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맞죠. 그렇기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간 거다, 이렇게 봐야 되겠고요. 특히 히스패닉을 이민 문제로 차별을 했기 때문에 히스패닉계가 거의 대거 민주당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주요 언론들도 비슷한 내용의 평가를 내렸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 개입한 부분, 특히 텍사스에서 충성파 후보를 밀어준 부분, 이런 부분이 트럼프가 패배를 자초했다, 이런 진단을 내렸습니다.

[정한범]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까 구조적인 문제, 그러니까 물가라든지 소수민족과 관련된 그런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나쁜 정책들, 이런 것들 중의 하나가 말하자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당내에 경쟁력 있는, 그러니까 민주당과의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충성하는 충성파들을 밀어줘서 당내 분열을 일으킨 측면이 굉장히 강하죠. 또 하나는 미국 국민들이 우리가 마치 우리나라도 탄핵이나 이렇게 되면 투표율이 굉장히 높이 올라가고 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도록 한 그런 이슈들이 한두 개 있었는데요. 그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우편투표제를 방해하려고 했어요. 미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기 때문에 우편으로 투표하는 사전투표제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들이 대부분 정치 고관여층이고 하다 보니까 민주당 표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편투표제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 그런 정책을 썼고요. 또 하나는 민주당을 방해하기 위해서 텍사스가 원래 공화당의 텃밭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우리가 흔히 게이멘더링이라고 하는데 선거구를 이렇게 저렇게 조작을 해서 공화당 후보가 최대한 많이 당선되도록 그렇게 만들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민주당이 주지사인 캘리포니아도 그럼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 그래서 민주당이 유리하도록 또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이번에 우리 한인 2세인 영 킴 공화당 의원이 낙선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도 그런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스터 비토가 되겠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모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 이렇게 벼렸는데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또 민주당과 협력하겠다, 이렇게 말을 바꿨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정한범]
여기서 트럼프의 화법을 잘 이해를 하셔야 되는데요. 비토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뭔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할 때는 다 비토를 할 것이라는 거고요. 비토를 기본적인 무기로 해서 협상을 하겠다는 얘기는 나한테 유리한 협상을 하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의회가 민주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의회가 안 받아주겠죠. 그러면 계속해서 비토를 한다는 얘기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을 민주당 의회가 통과시켰기 때문에 비토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민주당도 답답하겠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하러 온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 거 이거 하나 받아줘, 그러면 너도 이거 하나 받아줄게. 이렇게 해서 그런 식의 협상을 해서 본인이 원하는 것들을 관철시키겠다, 이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겁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어보고 있는데요. 끝으로 오늘 선거 결과 이제 앞으로 우리나라와 한미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세요?

[정한범]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보편적으로 민주당이, 이건 대통령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민주당의 외교 전략은 보편적으로 온건합니다. 그러니까 동맹국이라든지 아니면 주변국들과 온건한 외교를 하고요. 지금 우리가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을 본 것처럼 공화당은 터프하게 외교를 하죠. 그렇지만 정책에 있어서는 민주당이 오히려 깐깐하게 보는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비확산이라든지 기후 변화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인권이라든지 이런 문제에 있어서 오히려 민주당이 더 깐깐하게 갈 수는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 예를 들어서 핵잠수함이라든지 원자력협정 개정 이런 것들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 깐깐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미국의 정치 상황을 보면 국내 정치는 의회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지만 그래도 외교안보 문제는 대통령에게 상당히 많은 재량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오던 방향에서 아주 많이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전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크게 변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을 봤었는데 그게 재연될 것이다 전망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정한범 한국국제정치학회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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