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통로 열고, 남쪽 닫고...'한반도 두국가' 노림수

북방 통로 열고, 남쪽 닫고...'한반도 두국가' 노림수

2026.10.18. 오전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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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 쪽 두만강 다리에 이어 중국과 연결된 신압록강대교를 12년 만에 개통했습니다.

북방 통로는 활짝 열어젖힌 반면, 한반도 남쪽엔 국경 장벽을 높이고 있는데요.

노림수가 뭔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측의 통관시설 미비를 이유로 12년이나 개통을 미뤄왔던 신압록강대교.

북한의 핵 폭주와 중국의 제재 동참 과정에서 빚어진 '앙금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빗장을 푼 건 비핵화를 둘러싼 불협화음을 뒤로하고, 합주를 재개하겠단 뜻으로 읽힙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지난 15일) : 리창 총리는 현재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며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한때 6자 회담을 이끌며 비핵화 논의를 주도했던 중국은 요즘 태도를 바꿨습니다.

언제부턴가 비핵화 언급은 사라졌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논평조차 피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2일) : (북한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다고 하던데….) 우리도 관련 보도에 주목했지만, 새롭게 논평할 것은 없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을 통해 UN 대북 제재를 의식해 온 중국의 입장 변화를 끌어낸 셈입니다.

러시아 쪽 두만강 다리에 이어 중국과 연결된 압록강 통로를 활짝 열어젖힌 배경이기도 합니다.

[정한범 / 한국국제정치학회장 : 러시아와 많은 관계를 맺어놨기 때문에 중국에 종속되지 않을 자신감이 생겨서 개통됐다….]

반대로 한반도 남쪽 통로는 모두 파괴하고, '국경' 장벽과 요새를 쌓고 있습니다.

2019년 미국과 비핵화 담판에 실패한 뒤, 모색해 온 이른바 제3의 길, '김정은식 북방외교'입니다.

핵보유국 지위와 한반도 '적대적 두 국가' 구도에 못을 박으려는 밑그림에 덧칠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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