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항 '쾅'...중동 화염 속 트럼프의 딜레마 [2PM]

사우디 공항 '쾅'...중동 화염 속 트럼프의 딜레마 [2PM]

2026.10.12.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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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연이틀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인을 포함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공항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군사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입장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이 연이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인명피해도 많이 발생했는데 공항 CCTV가 공개됐어요.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조한범]
상황이 심각합니다. 왜냐하면 2월 28일 이란전쟁 시작된 이후 미국은 사망자가 통계 논란이 있지만 21명이거든요. 그런데 현재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이 13명이고 부상자가 300명이 넘어요. 그러면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이 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인도 있지만 이집트인, 미국인도 포함돼 있거든요. 굉장히 위중한 사건이고 사우디와 후티는 올 7월 이전까지는 약속대련이었어요. 내전에 개입했지만 서로 어느 정도 선은 지켰거든요. 왜냐하면 사우디 국왕 호칭이 두 성지의 수호자, 그러니까 무함마드의 탄생지와 사망지가 동시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후티도 마음대로 공격을 안 했어요. 그런데 올 7월 시작은 사우디였어요. 사우디가 먼저 후티의 중심지를 공격하면서 지금 선을 넘고 있습니다. 후티가 두 성지를 빼고 모두 공격을 하겠다. 그러면 사우디는 잃을 게 많고 후티는 잃을 게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 상황에서 리야드공항 첫 타깃 이후에 진전되니까 또 공격했거든요. 그러면 사우디도 가만히 있기가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고 사우디 측의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지금 이 상황이면 사우디도 보복을 해야 돼요. 사우디가 이란 측 외무부하고 접촉을 시작했는데 기로에 서 있어요. 확전이냐 아니면 외교적 해법이냐.

[앵커]
그러니까 후티반군이 어디를 공격했느냐를 보면 의도와 목적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보고 계신 공항뿐만 아니라 가스시설, 정유공장.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단 말이죠. 어떤 의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조한범]
사우디는 다칠 데가 많아요. 사우디 안에 있는 기지, 중요한 전략시설은 보호하지만 인프라, 그다음에 석유시설 그다음에 공항, 교통물류는 거의 무방비거든요. 그러니까 여기를 다 때리겠다는 겁니다, 후티가. 그렇게 보면 후티가 사우디의 취약점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그리고 물러설 생각이 없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문제는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전쟁의 고비용이 계속되니까 저비용, 손 떼고 호르무즈 쪽 이란을 봉쇄해서 고사시키는 작전으로 손을 점점 떼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사우디가 도와달라고 해도 개입은 안 했어요. 그런데 이 부분을 아프게 건드리니까 사우디도 당혹스럽지만 미국도 입장이 당혹스러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거죠.

[앵커]
미국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미국인 사망자도 발생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어떻게 나올까요?

[조한범]
문제는 벌어졌죠. 왜냐하면 판도라의 뚜껑이 열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걸프 6개국 왕정국가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서 안보적 안정을 취하고 그리고 미국은 친미, 친이스라엘 지역정세를 유지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쟁으로 오히려 미군기지를 제공했던 걸프국가들이 공격을 받고 있고 특히 사우디가 위기에 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온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우디가 중국제 미사일을 일부러 쓴 거거든요. 후티 때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잔해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발을 빼고 싶었는데 사우디가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면 미국의 영향력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되죠. 그러면 개입하면 어떻게 되느냐. 호르무즈 막힌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후티 홍해 쪽 전선이 또 생기거든요. 후티가 강해서가 아니라 전선이 넓어지는 거고 그렇다면 이란뿐만 아니라 후티의 공격도 전방위적으로 가속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전쟁 하나도 힘들어서 푸틴과 악마의 거리라고 해서 경유 거리라고 하면서 제재를 풀어주는 상황인데 여기에 개입 안 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국제적으로도 진퇴양난의 상황이지만 국내적으로도 중간선거 앞두고 이 전쟁에 미국이 개입하게 되면 전쟁이 확대된다면 유가가 높아지고 물가가 상승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선거에 불리하지 않을까요?

[조한범]
지금은 미국이 개입해서 사우디를 도와줘야 되는 상황이에요. 그러나 11월 3일 선거로 본다면 유가는 가솔린 휘발유는 4불이 넘었고 경유는 6불이 넘었어요. 경유가 왜 중요하냐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이 농민들이거든요. 그런데 경유를 농민들이 주로 쓰잖아요. 산업용, 농업용으로. 그러니까 푸틴과 손까지 잡을 정도인데 여기까지 터지면 유가가 7불이 될 수도 있거든요. 일단은 유가 잡는 데 후티 전쟁에 개입하는 게 힘들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2% 나오는데 이게 전쟁 지지율과 거의 같아요. 나머지 68%는 반대한다는 얘기거든요. 여기에 개입하면 전쟁을 확전시키는 게 되잖아요. 중동 정세를 위해서는 반드시 개입해야 되는 상황이고 여기서 또 손을 높게 되면 걸프 6개국이 미국에 대해서 신뢰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되든 미국의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우디를 그대로 방치하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거죠. 개입하자니 중간에서 좌도 우도 갈 수 없는 상황에 서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쟁 8개를 종식시켰다고 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관련 녹취를 저희가 듣고 얘기 이어가보겠습니다. 사우디 공항 상황을 본다면 이런 얘기를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본인은 노벨평화상을 상당히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조한범]
이해할 수가 없어요. 도저히 받을 수가 없거든요. 8개 전쟁을 끝낸 걸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베네수엘라는 침공했거든요. 이란전쟁은 침략전쟁이에요, 누가 보든 간에. 이번에 필라이라는 사람 인권전문가에게 상을 준 의미는 개인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징벌이다. 왜냐하면 이란전쟁에서 첫날 미나브 초등학교를 폭격해서 여학생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란의 다리를 폭격했어요. 이란문명을 없앤다고 그랬습니다. 이게 전쟁범죄거든요. 지금 노벨상을 받은 필라이, 이분이 국가 차원의 인권탄압. 특히 전쟁범죄에 특화된 분이거든요. 트럼프에 대한 경고예요. 네타냐후, 푸틴에 대한. 그런데 지금 못 알아듣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저도 왜 필라이일까 생각해 봤는데, 다른 사람 받을 사람이 많거든요. 전쟁의 뉴노멀이잖아요. 전쟁범죄가 여기저기서 벌어지잖아요. 그러니까 노벨평화상위원회에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마는 이런 현상에 대한 경고, 경종을 울리는 차원이라고 보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못 알아듣는 거죠.

[앵커]
그런 판단을 한 노벨위원회에 대한 협박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인데 아직도 노벨상에 대한 미련은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이후에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전망도 있더라고요.

[조한범]
저분이 탈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왜냐하면 노벨평화상이라는 게 우리 정서뿐만 아니라 성과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세 가지 끝낸다고 했어요. 우크라이나 전쟁은 24시간 안에 끝낸다. 끝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란전쟁도 격화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란도 그렇다고 후티가 만능은 아니에요. 후티도 문제가 많아요. 미국도 이란전쟁을 끝낸다. 그다음에 김정은만 만나면 트리플 크라운 3개를 다 끝내는 거라고 본인은 말할 거란 말이에요. 만약 3개에서 미봉책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낸다면 그때는 줄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나는 안 받아. 지난해 그랬거든요. 내년도 있다고. 그러니까 아마 내년을 기다릴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 얘기는 김정은 위원장 만나는 쪽에 더 주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조한범]
왜냐, 본인들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쐈거든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극초음속미사일을 쏘면 그 해당 해역에 선박과 비행금지를 내려야 되고 이번에 보여줄 때 쏘는 장면, 떨어지는 장면을 찍었죠. 북한은 그게 없습니다. 사거리 1000km 쐈다고 하는데 위도, 경도를 자세하게 표시했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1000km 밖을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가 없어요. 해당 장면도 없었고. 우리가 보여주니까 자존심 상한 거죠. 그러니까 평양에서 900km 되는 걸 보통 한 발 쏘거든요. 여러 발 쏜 거죠. 평양에서 900km 쏴봤자 맞혔는지 안 맞혔는지 아무도 몰라요. 보여주지도 않고요. 본인들이 자존심 상한 걸 무력시위로 대응했다고 봐야겠죠.

[앵커]
우리 정부도 추가 발사에 대비해서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상황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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