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조절 외치던 앤트로픽·오픈AI, 새 AI 모델로 가성비 속도전

속도 조절 외치던 앤트로픽·오픈AI, 새 AI 모델로 가성비 속도전

2026.09.23.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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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발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던 앤트로픽과 오픈AI가 가격 효율성을 앞세운 새 AI 모델을 나란히 선보였습니다.

앤트로픽은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1'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비용은 도리어 낮춘 새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5.5'를 공개했습니다.

또 "최첨단 AI의 속도 조절을 촉구한 이후 선보이는 첫 모델"이라며 "대부분 작업에서 페이블 5.1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비용은 전작 오퍼스5에 비해 40% 저렴하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터미널 벤치', '프런티어 코드', '커서 벤치' 등 코딩 관련 성능 지표 3종과 지식 업무 관련 성능 지표에서 페이블 5.1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최상위 모델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오픈AI도 같은 날 최상위 모델 'GPT-6 아스트라'의 하위 모델인 'GPT-6 솔', 'GPT-6 루나'를 공개하며 가성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오픈AI는 "GPT-6 아스트라가 새로운 세대의 지능을 선보였다면, 솔과 루나는 비용 효율성의 지평을 넓혀 지능의 혜택을 전파하도록 돕는다"고 소개했습니다.

오픈AI는 GPT-6 솔·루나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요금을 전작 GPT-5.6 솔·루나의 반값에 제공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섰습니다.

AI 성능 평가 업체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클로드 오퍼스 5.5의 지능 지표(AAII)를 페이블 5.1보다 높은 58점으로 책정해 1위 자리에 올렸습니다.

GPT-6 솔은 48점을 얻어 공동 5위를 차지했습니다.

앤트로픽은 AI가 인간의 의도와 같은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정렬' 부문을 2천 가지 시나리오로 시험한 결과 오퍼스 5.5가 클로드 출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생물학·사이버보안 등 민감 분야나 AI 모델 베끼기에 쓰이는 '증류' 등과 관련한 안전장치도 페이블 5.1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여 위험 요인을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사가 앞다퉈 가성비를 앞세운 새 모델 출시에 나선 것은 '속도 조절론'을 내세우면서도 시장 지배력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최상위 모델들인 '클로드 미토스·페이블'과 'GPT 아스트라'를 대신해 차상위 모델의 성능을 최상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이고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른 후발주자나 중국의 개방형(오픈소스) 모델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두 회사 모두 기업 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매출을 높이려면, 가성비가 높은 모델을 시장에 제공해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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