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의 F-15 격추 사실인 듯...사우디 문양·식별번호 등 주목"

"후티의 F-15 격추 사실인 듯...사우디 문양·식별번호 등 주목"

2026.09.18.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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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력 전투기인 F-15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보인다고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영국 BBC 등은 현지 시간 17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영상물, 교전 사실,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후티는 전날 예멘 마리브 상공에서 사우디의 F-15 전투기를 현지에서 제작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전투기 동체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꼬리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고 사우디 국기 문양과 함께 식별번호가 선명합니다.

미국 공군 대령 출신인 세드릭 레이튼은 CNN에 영상 속 전투기 꼬리 부분 표식이 사우디의 F-15 전투기와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BBC 방송은 위성 이미지를 활용해 영상 속에 나타난 지형적 특징과 비교한 결과 전투기 추락 지점이 마리브 서쪽 언덕에 있는 외딴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F-15 전투기에 탑승 중이던 조종사 1명과 무기체계운용자 1명의 생사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후티도 전투기 탑승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와 아랍 연합군 지도부는 후티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습니다.

후티가 실제로 F-15를 격추했다면 이는 후티 방공 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습니다.

사우디는 10년 넘게 이어진 예멘 내전 초기 단계부터 정부군을 돕는다며 개입해 이 지역 상공에서 자유롭게 공습 작전을 펼쳐왔는데, F-15 격추가 맞다면 후티와의 전쟁에서 사우디가 입은 첫 전투기 손실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후티의 F-15 격추는 이란 전쟁 발발 후 미국산 전투기가 적군에 의해 피해를 본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지난 4월 이란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F-15 전투기는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으며 이 때문에 조종사와 무기체계장교가 적진 한가운데서 떨어졌습니다.

미군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펼쳐 모두 무사히 구출했지만, 작전 과정에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랜딩기어 이상으로 이륙이 불가능해진 1억 달러(약 1천380억 원) 상당의 항공기 2대를 현장에서 폭파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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