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전쟁 비용 334억 달러...탄약 재고 부족" [뉴스UP]

미 국방 "전쟁 비용 334억 달러...탄약 재고 부족" [뉴스UP]

2026.09.16.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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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 국방부가 군사기지와 외교시설 피해를 포함한 이란전쟁 비용을 공식 집계했습니다. 무기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는데요. 문제는 매달 비용이 더 는다는 점입니다. 관련한 내용을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에 미국의 국방부, 그러니까 전쟁부죠. 이쪽에서 공식적으로 집계한 수치가 처음 나왔습니다. 일단 이란전쟁 비용이 약 45조 원 들었고 그리고 미군기지 외교시설 피해액, 2500억 원 이상으로 집계가 됐는데 또 무기 자체로만 보면 5조 원 이상 손실이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일단 규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한범]
사실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사용되지 않았을 금액이니까 엄청난 금액이죠. 45조 원이라고 하면 굉장히 큰 금액이고요. 지금 문제는 이 금액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전쟁 몇 달간에 이 정도 금액을 썼는데 향후에 전쟁이 지속되게 되면 매월 2~3조 원 정도가 더 지출될 것으로 예상이 되거든요. 만약 지금보다 전쟁이 격화된다고 하면 4조 이상의 금액이 더 추가로 지출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미국 국민들에게 큰 부담이 가는 거죠. 그러면 지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히 좋지 않은 정보가 되는 것이고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가능한 한 소강상태로 끌고 가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말씀하신 대로 중간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인데 왜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자칫 불리하게 보일 수 있는 이런 자료를 국방부가 공개했는가, 어떻게 이해해야겠습니까?

[정한범]
7월에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이런 정보를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때 한 51조 정도 썼다고 밝힌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이후에 의회에서 이 부분을 조사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의회에서 조사를 해서 의회예산국 보고서에 의하면 약 52조 정도를 쓴 것으로 나오는데 의회에서 이것을 발표했다고 하는 것은 그사이에 어떤 조사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국방부에 자료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니까 국방부 입장에서는 의회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비해서 자신들이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금액을 보면 의회에서 52조 원 정도로 산출을 했는데 전쟁부에서는 약 45조 원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크게 체감상 큰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52조 원까지 쓴 것은 아니다, 이런 것을 얘기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되기도 하고요.

[앵커]
그러니까 의회가 자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아마 더는 숨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다는 건데 그런데 이 공식보고서를 보면 여러 전투기, 전략자산들이 손실을 입은 것뿐만 아니라 탄약 고갈까지도 드러났단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탄약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해 왔는데 이게 정면으로 반박된 것 아니겠습니까?

[정한범]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구체적인 수치를 정확하게 대는 사람은 아니고 굉장히 모호한 어투로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들을 마구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했던 얘기들에 신뢰를 가지고 분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됐고 또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중전만으로 이란을 대량 폭격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보유했던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들이 상당히 소모가 됐을 것으로 예측을 했었고요. 심지어는 동맹국에 배치된 미사일들까지 빼가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배치돼 있던 사드라든지 일부 요격미사일들이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 공개된 바에 의하면 미국이 소진한 미사일들을 다 보충하는 데 최소 5년 정도 걸릴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특히 중요한 것이 미국이 운용하는 요격미사일 중에서 SM-3와 PAC-3같은 공습용 정밀유도폭탄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재고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은 앞으로 미국이 전략적으로 군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큰 제약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미국은 러-우 전쟁에도 관여하고 있고, 미국과 이란 전쟁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앞으로도 미국의 방산 공급망이 이걸 버틸 수 있는 상황일까요?

[정한범]
단기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그동안 많은 무기들을 생산하고 배치를 했지만 이게 오랜 기간 보충해 온 무기들을 단기간에 다 사용한 것 아니겠습니까? 5년이 걸린다고 하는 얘기는 거꾸로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5년 이내에 유사시 중대 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여기에 대처하는 데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거거든요. 어디까지나 이건 서류상의 시나리오입니다마는 만약에 5년 이내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동아시아에서 군사적인 충돌이 이루어진다든지 또는 러시아와 미국이 직접적으로 교전을 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마 미국이 이런 상황을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분석들을 지금 워싱턴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국력 차이가 심하게 남에도 불구하고 이란을 기선제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무기 재고 부족에 대한 보고가 국방부에서 심각하게 올라가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금 후티 반군에 쩔쩔 매면서 바브엘만데브까지도 내주게 된 상황인데 미국이 군사적 지원은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았습니까? 지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조언만 해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이런 탄약 부족 상태라든지 이런 게 다 영향을 줬다, 이렇게 추측할 수 있는 거겠죠?

[정한범]
그럼요. 미국의 중동전쟁에서의 전략이나 이런 것들은 탄약 재고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금액적으로도 52조 원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요.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금액상의 문제는 국민 경제는 순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어떻게든 만회가 가능한 것이겠죠. 그러니까 미국이 무기를 사용하는 데 52조 원을 썼다는 건 다시 말하면 방산업체가 52조 원을 벌어들였다는 얘기거든요. 그 자체는 경제적으로 회복이 가능하겠지만 단기간 내 무기가 소진돼서 보충하기 어려운 문제는 미국이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여러 가지 작전들을 수행하는 데 많은 제약을 주는 것이고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나라입니까. 중동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고 미국의 중동 전략의 핵심 거점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대응해서 840조 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어마어마한 투자를 하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군사원조를 거절했단 말이죠. 그 얘기는 이번에 이란전에서 보여준 화력이나 이런 것들을 만약에 예멘 후티 반군에게 사용한다면 후티 반군을 제압하는 데는 순식간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거절했다는 얘기는 무기 재고의 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후티 반군까지 전선이 확대됐을 때 미국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그것도 못 도와주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전도 지금 버거운데 후티 반군까지 본격적으로 전선에 끌어들이게 되면 굉장히 큰 부담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미국 전력의 한계를 노출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말 미국도 더는 뭘 어떻게 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렸다, 이렇게 이해가 되는데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크게 폭발했는데 이란은 자신들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무단으로 통항하려다가 기뢰에 부딪혔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미국은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어느 쪽이 맞는 말일까요?

[정한범]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제가 직접 보지 않았으니까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마는 이런 주장을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란은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는 거죠.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이란은 이것이 기뢰에 부딪혀서 화염에 휩싸였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여기가 위험한 지역이니까 오지 말라는 메시지예요. 그러니까 이 지역은 이란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으면 위험한 지역이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하도록, 여기를 통항하는 모든 국가들이 그걸 인정하도록 만드는 것이고 만약에 여기를 통항하는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게 된다면 결국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이 얘기하는 것은 자신들이 여기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미국이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게 아니고 이란이 부당하게 유조선을 직접적으로 드론을 이용해서 공격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 얘기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것과 동시에 이란 공격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그런 전략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격을 위해서 중국제 미사일을 썼다라고 하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미국의 가장 강력한 중동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가 어떻게 중국산 미사일을 쓰게 된 걸까요?

[정한범]
제가 보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에 이런 미사일을 구입했는지, 또는 그전부터 가져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전에 보관해 오던 것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최근에 몇 년 전이죠. 제가 날짜는 정확히 기억 안 납니다마는 전 세계를 경악시켰던 사건 중 하나가 이런 게 있었습니다. 중동에서 중동국가들끼리 패권 경쟁이 있는데 소위 수니파의 종주국은 사우디라고 보고 있고요. 시아파의 종주국은 이란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 두 나라의 관계가 굉장히 안 좋죠. 그러니까 시아파와 수니파의 경쟁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친미파의 대부격이고 이란은 반미파의 대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불러들여서 양측을 화해시켰어요. 중국이 가운데 서서 사우디와 이란을 양쪽에 놓고 손을 잡는 이런 모습을 연출시켜서 전 세계가 경악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보통 세계적으로 이런 국가들 간의 분쟁이나 이런 것들을 중재하는 것은 미국의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패권국가로서의 위엄을 보이는 장면들이었는데 예를 들어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도자를 불러서 화해를 시킨다든지 이런 모습들을 가끔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중국이 그런 모습을 보여서 놀랐었는데 어찌 보면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만큼 가까워졌다고 하는 방증이죠. 그러니까 중국산 둥펑과 같은 미사일을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중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달리 중동에,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크게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서 홍해 수출로까지 사실상 막히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면서 그쪽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같은 나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단은 비축유가 있다고는 하는데 앞으로 또 예전처럼 원유 충격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한범]
전쟁이 아무래도 계속 장기화되고 또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가 막히게 되면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양쪽을 연하고 있잖아요. 한쪽은 호르무즈 해협을 연하고 있고 한쪽은 홍해를 연하고 있는데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으로 많은 수출량을 가지고 있다가 이 부분이 이란에 의해서 봉쇄가 된 상황이잖아요. 동서로 연결하는 송유관이 있는데 이 송유관을 통해서 석유를 다 얀부 쪽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 홍해를 통해서 최근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홍해도 호르무즈 해협처럼 나오면서 좁아지는 구역이 있어요. 여기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라고 하는데 여기가 후티 반군에 의해서 최근에 장악이 돼버렸습니다. 후티 반군은 또 친이란계 민병대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으로 나오는 길이 막혀버리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모두 막혀버리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리는 거죠. 그래서 수에즈 운하를 통해서 돌아가야만 하는 이런 상황이 돼버리는데요. 그렇게 되면 물동량이 늘어나게 되고 물류비가 폭증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죠. 아마도 지금까지는 우리 정부가 굉장히 석유의 수입선을 다변화시키고 또 비축량을 확보하고 또 주변 국가들과 원유 스와프, 이런 걸 통해서 수급에 큰 차질이 없고요. 생각보다 이란전을 통해서 원유 충격이 없었는데 만약에 이것이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이런 상황에도 문제가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가 또 다른 지역의 석유를 추가로 도입한다든지 이런 대책은 세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급처를 다변화했다고 하니까 이 대응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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