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크루즈 숙소'...도요토미,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앵커리포트]

사상 첫 '크루즈 숙소'...도요토미,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앵커리포트]

2026.09.16.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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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초대형 크루즈를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입항 행사에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63빌딩 높이보다 긴 290미터 길이에 아파트 14층 높이, 1,500개 객실을 갖춘 초대형 크루즈인데요,

이 배에 각국 선수단 4천 명을 수용할 예정이고요, 우리나라에선 탁구와 양궁 등 18개 종목 선수들이 크루즈 숙소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스토랑과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춘 호화 크루즈.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대신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약 390억 원을 들여 3주간 빌려온 건데요,

국제 종합 대회에서 공식 선수촌으로 크루즈가 투입된 건 사상 최초입니다.

그런데 어제 열린 크루즈 환영 행사에 하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논란입니다.

식전 공연 첫 무대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까지 일본 전국시대를 상징하는 세 인물인 '나고야 3걸'이 오른 건데요,

조직위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들이 개막을 환영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지만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가 아시아의 화합을 내건 축제에 등장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5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일 간 역사 인식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는데요,

당시 우리 선수단이 선수촌 외벽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라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본 뜬 문구를 내건 것을 두고 일본 언론과 극우 단체가 반발해 결국 현수막이 철거됐던 겁니다.

당시 우리 선수단 응원에 문제 삼았던 게 이번엔 적용이 안되는 것인지,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함께하는 평화적 행사인 만큼 주최 측의 보다 세심한 고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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