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7월, 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한국도 찬성…강제동원 역사 전체 현장 반영 조건
추도식도 매년 열기로 합의…일, 등재 후 태도 돌변
한국도 찬성…강제동원 역사 전체 현장 반영 조건
추도식도 매년 열기로 합의…일, 등재 후 태도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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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또 다른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함도와 사도광산 약속도 안 지키고 있어, 강제동원 역사 문제가 또다시 한일 두 나라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4년 7월, 일제 강제동원의 역사를 간직한 사도광산이 우여곡절 끝에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도 찬성했는데, 대신 조건을 걸었습니다.
강제동원을 포함한 역사 전체를 반드시 현장에 반영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2024년 7월) : 일본이 원하는 것만 소개하지 말고 그동안에 우리가 강제징용노동자들이 여기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에 대한 그 역사 부분도 다 소개를 하라고 해서 그러한 부분이 합의돼서….]
추도식도 매년 함께 열기로 약속했지만, 등재 이후 일본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누가 참석할지를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추도사에 사과를 넣어달라는 우리 측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유족이 빠진 채 진행된 반쪽 추도식에선 예상대로 '강제 노역'이나 '사죄' 표현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이쿠이나 아키코 / 일본 외무성 정무관]
(2024년 11월) "선조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돌아가신 모든 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올해도 역시 반쪽 추도식이 열렸는데, '조선인 강제 노동'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의 후속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취지의 결정문을 채택했는데도, 태도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지난 7월) :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보면, '강제노동'이라든가 '강제동원'과 같은 문구는 일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아시오광산을 세계유산에 올리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치기현 닛코시에 있는 구리 광산인데, 태평양전쟁 당시 2천4백 명이 넘는 조선인이 강제로 동원됐습니다.
주로 위험한 작업에 투입됐고, 임금도 제대로 못 받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시오광산에서 숨진 조선인 수가 73명에 달하고, 여기에는 1살이 안 된 유아도 22명 포함돼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관건은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얼마나 충실히 다루느냐일 건데, 교도통신은 이미 현지 전시에서도 강제동원 역사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네스코 산하 기구도 일본의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최근 광산 일대에서 실태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에 등재만 되면 "강제 노역 역사를 알리겠다"고 한 일본 정부의 약속.
군함도는 벌써 10년이 넘었고, 사도광산은 3년째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김진호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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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또 다른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올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함도와 사도광산 약속도 안 지키고 있어, 강제동원 역사 문제가 또다시 한일 두 나라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24년 7월, 일제 강제동원의 역사를 간직한 사도광산이 우여곡절 끝에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도 찬성했는데, 대신 조건을 걸었습니다.
강제동원을 포함한 역사 전체를 반드시 현장에 반영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2024년 7월) : 일본이 원하는 것만 소개하지 말고 그동안에 우리가 강제징용노동자들이 여기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에 대한 그 역사 부분도 다 소개를 하라고 해서 그러한 부분이 합의돼서….]
추도식도 매년 함께 열기로 약속했지만, 등재 이후 일본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누가 참석할지를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추도사에 사과를 넣어달라는 우리 측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한국 정부와 유족이 빠진 채 진행된 반쪽 추도식에선 예상대로 '강제 노역'이나 '사죄' 표현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이쿠이나 아키코 / 일본 외무성 정무관]
(2024년 11월) "선조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돌아가신 모든 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올해도 역시 반쪽 추도식이 열렸는데, '조선인 강제 노동'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의 후속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취지의 결정문을 채택했는데도, 태도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지난 7월) :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보면, '강제노동'이라든가 '강제동원'과 같은 문구는 일절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또 다른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아시오광산을 세계유산에 올리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치기현 닛코시에 있는 구리 광산인데, 태평양전쟁 당시 2천4백 명이 넘는 조선인이 강제로 동원됐습니다.
주로 위험한 작업에 투입됐고, 임금도 제대로 못 받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시오광산에서 숨진 조선인 수가 73명에 달하고, 여기에는 1살이 안 된 유아도 22명 포함돼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관건은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얼마나 충실히 다루느냐일 건데, 교도통신은 이미 현지 전시에서도 강제동원 역사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네스코 산하 기구도 일본의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최근 광산 일대에서 실태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에 등재만 되면 "강제 노역 역사를 알리겠다"고 한 일본 정부의 약속.
군함도는 벌써 10년이 넘었고, 사도광산은 3년째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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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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