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만의 귀환 '바이외 태피스트리'...영·프 정상들, 나란히 관람

천 년 만의 귀환 '바이외 태피스트리'...영·프 정상들, 나란히 관람

2026.09.03.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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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의 영국 정복 과정을 담은 초대형 직물 자수 작품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바이외 태피스트리'가 1천 년 만에 영국에서 공개됩니다.

오는 10일부터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시작될 전시를 앞두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 그리고 앤디 버넘 신임 영국 총리는 비공개로 함께 작품을 관람했습니다.

프랑스 북서부 바이외 지역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이 작품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여를 결정했습니다.

내년 7월까지 이어질 이번 영국 전시에 대해 버넘 총리는 "양국 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그 의의를 강조했습니다.

역사적 가치를 반영하듯 보험료만 1조 5천억 원에 이르는 이 작품은 지난 7월 극비리에 육로와 철도 등을 통해 프랑스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겨졌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 태피스트리가 영국 수녀들 손으로 만들어진 뒤 프랑스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작 이후 지난 천 년 동안 루브르 박물관에서 두 차례 짧게 전시한 것 외에는 대부분 바이외 박물관에 소장돼 있었습니다.

이번 영국 대여를 둘러싸고 프랑스 문화계에서는 섬세한 직물을 옮기는 데 따르는 훼손 위험 등을 고려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영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대한 보답으로 바이킹과 앵글로색슨 시대의 유물들을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박물관에 대여할 예정입니다.

길이 70미터에 이르는 이 작품은 1066년 10월 프랑스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이 영국 해럴드 왕의 군대를 물리친 헤이스팅스 전투 과정과 대관식, 전쟁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모습 등 58개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앵글로 색슨족의 지배가 끝나고 정복왕 윌리엄은 영국 최초의 노르만 왕으로 즉위해 현대 영국의 기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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