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참사, 지구 위험 신호?...기후변화에 녹는 빙하

네팔 참사, 지구 위험 신호?...기후변화에 녹는 빙하

2026.08.28.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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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형준 KAIST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쩌면 이번 참사는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기후변화로 이런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커지는 고산지대의 재난 위험을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이번 참사, 저희가 그림으로 전해 드릴 때마다 굉장히 무서운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무서운 참사인데요. 지금 네팔 참사의 배경으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단은 이런 기후변화, 소위 말하는 온난화가 이번 참사랑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겁니까?

[김형준]
일단 기후변화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온도가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역시 여러 가지 방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우선 이번에 시발점이 됐던 사면 붕괴, 그러니까 빙하 붕괴라든지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도 원래 우리가 콘크리트를 보게 되면 자갈하고 시멘트 이런 것이 섞여서 굳잖아요. 이를테면 얼음 같은 것이 일종의 시멘트 같은 역할을 했을 수 있는데 이게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서 더 이상 응력을 버틸 수 없게 되면서 사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이게 일단 기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거고요.

[앵커]
그러니까 구조물에서 기반이 되는 게 무너져 내릴 수 있다.

[김형준]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이건 좀 더 긴 호흡인데요.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현상들이 있지만 그중에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빙하가 후퇴하는 것들이죠. 원래 여기까지 있었는데 점점 뒤로 가잖아요. 그러면 원래 빙하가 있던 자리가 여러 가지 이유로 침하가 되면서 거기가 웅덩이가 생기기 쉬운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면 구조적으로 거기에 물이 많이 고이고 자연댐이 만들어지면서 붕괴될 수 있는 이런 잠재요인이 존재할 수 있게 되죠.

[앵커]
일단 이번 대홍수 자체가 직접 원인이 기후변화로는 연결되기는 어렵지만 그 가능성은 높은 상황인 거잖아요. 처음에 빙하랑 암석이 붕괴한 원인도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것 때문에 빙하와 암석이 붕괴됐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종의 시멘트 역할을 했었던 얼음 같은 것이 녹으면서 이런 게 있잖아요. 나무젓가락 같은 게 있는데 힘을 주면 구부러지다가 어느 순간에 부러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것을 지탱해 주는 뭔가가 있는 것인데, 이것도 원래 충분히 얼어 있는 경우에, 영구 동토 같은 경우에는 원래 차도 위로 막 다닐 수 있거든요. 산이 그 형태로 유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이 그 힘을 더 이상 지지하지 못한 상황이 된 것이죠.

[앵커]
지금은 기후 쪽으로 저희가 연결해서 말씀드리고 있는데 이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석에서는 히말라야 자체가 매우 불안정한 곳이다라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이건 맞는 이야기입니까?

[김형준]
그렇죠. 왜냐하면 거기가 지진대이기도 하죠. 그 이유가 해안 지각과 대륙 지각이 만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히말라야라고 하는 산이 생성이 된 것도 그것 때문이고요. 이건 그런데 1만 년 단위의 이야기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히말라야가 사실 조금씩조금씩 크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해양지각이 대륙지각에 밀려들어가게 되면서 여기서 계속 에너지가 응축되면서 지진이 만들어지고 하는 게 소위 말하는 지진대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불안정한 곳이고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는 계속 젊은 조산대고 계속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관측을 못할 뿐이지. 이런 상황인 겁니까?

[김형준]
관측도 가능한데요. 그런데 그게 유의미한 형태로 변하는 건 아니니까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만 년, 10만 년, 100만 년 단위이기 때문에.

[앵커]
당시 사고 이야기로 다시 이어가자면 네팔이 지금 우기이기는 하잖아요, 그때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요. 그 비가 지반을 약화시킨다든지 그런 영향도 미쳤을 수 있습니까?

[김형준]
그것도 여러 가지 방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산사태의 관점에서 보게 되면 호우가 내리면 지반이 약해져서 사태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리고 얼음 같은 경우는 특히나 물이 얼음보다 온도가 높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 아무리 찬 비라도 녹는 쪽으로 가기 때문에 지반을 약화시키는 것이 있고요. 이번 사태가 이런 참사로, 큰 거대 재해로 이어진 것이 그거보다는 우기에 충분히 많은 비가 왔었고 그게 원래 쌓여 있었던, 그걸 데브리라고 하는데 빙하 찌꺼기 같은 것들, 산사태 찌꺼기 같은 것들이 많이 나아요. 거기에 목질도 많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물이 많이 흡수되고 어떻게 보면 언제든지 쓸려내려갈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그리고 상상을 쉽게 해 볼 수 있는 게 물이 있는 데서 잘못 밟으면 훅 미끄러지잖아요. 그런 형태로 위에서 어떤 사태가 내려와서 큰 메스가 눌렀을 때 마찰이 갑자기 낮아지는 이런 것들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재난의 과정을 보면 저희가 화면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물이 사람들이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이런 모습들을 관측할 수 있거든요. 이 배경을 보자면 엄청나게 큰 얼음이 수직낙하하면서 이게 토사라든지 다른 것들을 끌고 내려갔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

[김형준]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강 같은 데서 홍수가 난다, 이런 것들은 물이 합류해서 내려가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9m, 10m 정도 되는 벽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쉽게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은 쓰나미예요. 해일이 일어났을 때 이런 것들이 보통은 지각이 융기하면서 딱 그만큼 높이가 물이 쭉 쓸려오는 느낌이거든요. 이번에 토사 같은 것들이 새로운 매스가 떨어지게 도면서 그게 그대로 쓸려 내려오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형태가 발생하는 겁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 영상은 AI로 형성한 영상인데 이번 대홍수 자체를 예측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연구하시는 AI나 메타어스 같은 것을 활용하면 위험이 커지는 지역이라든가 시기에 대해서 좀 더 정밀하게 예측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김형준]
AI나 말씀하신 메타어스라고 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마는 당연히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험지역에 얼리 워닝 시스템이라든지 감시망이라고 하는 것이 확충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작년 스위스 블라텐이라는 지역, 거기도 비슷하게 빙하가 무너져 내리면서 도시가 통째로 사라졌는데 거기서는 사망자가 1명이었어요. 그게 스위스 같은 경우에는 1970년도하고 2010년도에 큰 빙하붕괴에 의한 사태, 그러니까 큰 재해가 있으면서 이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그거에 대한 준비를 해 왔었죠. 그리고 그런 것들이 가능했던 것은 잘사는 나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으로 AI로 생성한 영상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게 지금 빙하가 무너져내리고 수직낙하하면서 토사를 끌고 내려가면서 더 파괴량이 커지는 그런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V자 협곡의 문제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또 렌데 강을 일시적으로 막아서 자연댐을 형성했다라고도 평가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더 피해를 키우는 그런 배경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김형준]
이 부분은 후속 연구로 좀 면밀하게 봐야 되는 부분이기는 한데요. 이게 처음에 지진파가 검출이 되고, 충격파가 검출되고 마을이 휩쓸려내려가는 데까지 시간이 20~30분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그냥 간단하게 생각했을 때는 20~30분 동안 물이 모여서 이만큼 큰 충격을 더하는 건 그렇게 쉽지는 않지 않았을까. 초기에는 그 자체가 원래 우기가 지나면서 물을 머금고 있던 데브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큰 얼음이랑 바위덩어리가 떠내려오면서 얘네들이 같이 휩쓸려내려오는 게 처음이었을 것 같고요. 어제 보니까 중국에서 발표한 것이 원래 처음에 충격파가 발생했던 인근에 실제 자연댐이 생성이 돼서 72시간 안에 붕괴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2차 홍수 피해가 가능하다라는 보고는 있었는데 그런데 이게 이런 것이죠. 결국에 이런 산사태가 났을 때 모든 것이 깔끔하게 물처럼 싹 빠져나가지 않잖아요. 거기서 뭔가 남고 할 거 아닙니까? 그 잔해가 또 자연댐을 만든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대홍수 자체는 예측을 못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하지만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대피를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네요.

[김형준]
지금 사실상 2차 피해에 대피를 해야 되는 분들은 구조요원들죠. 원래 있던 분들은 거의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구조하러 간 사람들이 상당수가 되는데 2차 피해가 있을 때는 그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죠.

[앵커]
여러 가지 위험성이 계속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나온 분석을 보면 이렇게 렌데강도 막히고 자연댐이 형성되고 물이 넘치면서 수위가 순식간에 9m나 상승을 했다고 해요, 이게 얼마나 빠른 속도를 얘기하는 겁니까?

[김형준]
9m가 속도를 얘기하는 것 같지는 않고요. 어떻게 보면 운동량이겠네요. 이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것인지. 예를 들어서 작년에도 이 지역에 홍수가 있었습니다. 그게 전형적인 빙하호 붕괴 홍수였는데요. 그때는 이 정도로 피해가 크지 않았던 이유가 그냥 물이었기 때문이고 그리고 사실 그거보다 조금 양이 적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까 말씀하셨던 9m라고 하는 그 정도의 어마어마한 질량이죠. 그 매스가 내려왔기 때문에 마을 전체가 휩쓸려나갈 정도의 큰 피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에 흙, 암반 같은 것들도 섞여 있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는 거고 V자 협곡 저희가 아까 얘기했지만 협곡이다 보니까 물이 내려오는 속도가 더 빠르잖아요. 그냥 넓은 지대로 물이 내려가느냐, V자 협곡으로 내려가느냐에 따라서도 피해가 상당히 달라질까요?

[김형준]
그럼요. 왜냐하면 어차피 같은 양의 물질이 내려오잖아요. 같은 속도라고 하면 에너지는 같거든요. 그러면 같은 에너지가 어디를 갈 것인가, 이게 집중될 것인가, 퍼질 것인가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피해는 정말 다르겠죠.

[앵커]
참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겹치면서 이렇게 참사로 이어졌는데 결국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자면 기후온난화가 빙하를 잡고 있었던 접착제를 약화시켰다, 그런 상황인 거잖아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기후위기에 따른 대참사,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형준]
그렇죠. 어떻게 보면 이건 제가 전문가로서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보통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인으로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어떤 것이 있었냐면 최근에 한 5년, 6년, 7년 사이에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산불 뉴스가 되게 많습니다. 그런 거 느끼시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그것도 꼭 이 지역이 아니라 스위스에도 있었고 2022년에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이런 것들이 조금은 잦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당분간 또 우리가 어떻게 보면 산악에 있어서 기후변화 관련 재해가 임계점을 통과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기는 합니다.

[앵커]
교수님, 수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기후변화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게 빙하 두께가 얇아지는 속도가 2000년 이후에 급속도로 늘었더라고요.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김형준]
최근 20년이 그전과 비교하면 한 2배 정도가 됐고요. 그리고 최근 10년이 그전에 비하면 다시 2배가 된.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기후위기를 봤을 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게 있습니까?

[김형준]
아까 잠깐 얘기했던 부분이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얼리 워닝 시스템이라고 하는. 리스크, 위험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보통 세 가지 요소로 보는데 하나가 해저드고, 그러니까 그건 실제 재해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노출, 그다음에 하나가 취약성인데 실제로 제일 맨 앞에 있었던 재해 같은 것은 일종의 주사위 같은 거여서 우리가 어떻게 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이것이 붕괴될 것을 5일 전에 알았다, 이걸 어떻게 보강공사를 해서 막거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멈출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익스포절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거기에 사람들이 없어지면 사막 한가운데서 태풍이 오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아무도 신경 안 쓰잖아요. 예를 들면 이것도 산속 깊은 곳에서 사태가 일어나는데 우리한테 영향을 주지 않으면 그건 재해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해 위험이라고 하는 것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능할 거예요. 그러니까 노출을 안 하게 한다. 그다음에 취약성이라고 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던 실제로 닥쳤을 때 얼마나 큰 재해가 될 것인가. 얼리 워닝 시스템이 있어서 익스포절을 빨리 줄여내는 그런 것이 있다면 거기는 취약성이 높은 곳이되겠죠. 아니면 물리적으로 굉장히 강건한 빌딩을 짓는다든지 이런 것들도 가능할 텐데 그렇기 때문에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들은 상당히 넓게 있고 그런 것들을 잘 짚어내서 최적화시키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재난과 기후변화, 단순히 그걸 떠나서 사회적인 문제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아요. 똑같은 강도의 지진이 있어도 여기는 피해가 적은데 여기는 굉장히 큰 피해가 나고 이런 일들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겁니까?

[김형준]
그건 제가 여기서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 되게 어려울 것 같은데 그게 아까 말씀드렸던 취약성이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취약성이라고 하는 게 재해마다 다르고 그다음에 지리적 여건이나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서 다릅니다. 이를테면 이번에는 빙하 붕괴였지만 예를 들면 폭염이라든지. 이런 것들과 사뭇 다른 형태의 강건성이 필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재해라는 것은 각각의 재해에 따른 취약성의 형태가 다르고, 그런데 쭉 올라가다 보면 기후위기라고 하는 것이 공동분모로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여기서 복합재해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어떤 층위에서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 되는지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게 현실적인 방법이죠.

[앵커]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그걸 한번에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맞춰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건데 교수님, IPCC 7차 평가보고서 발표에 참석하셨잖아요. 여기서는 빙하가 줄면서 커지는 재난 위험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형준]
7차 보고서는 지금 작성 중이어서 말씀드릴 수 없고요. 지금 IPCC가 6차 보고서에서도 얘기를 했고 그리고 그전에 있었던 보고서 발표가 있었는데요. 산악지역에서 빙하붕괴에 의한 사태 위험은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명확히 보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책에 나오는 게 아니라 현실이니까 대비가 명확하게 필요한데 이제는 이런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되겠습니다. 이런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가 났다, 이런 것은 아무래도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체감이 되지는 않는데요. 이렇게 바뀌는 날씨 같은 것들은 북극의 얼음이 녹고 이런 것도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거든요. 어떤 영향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김형준]
북극의 해빙이 녹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에는 겨울 기후에 큰 영향을 줍니다. 따뜻한 북극과 차가운 대륙이라고 해서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얼음이 녹는데 실제로 우리가 있는 유라시아 대륙이나 이런 데는 더 차가워지는. 그러니까 기후변화라고 하는데 겨울에 간혹 가다가 엄청 춥잖아요. 그런 것들이 사실상 온난화의 영향이고 그게 아까 말씀하셨던 북극해에서의 해빙 면적이 줄어들면서 증폭이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최근에 우리나라도 보면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가 그다음에는 직후에 극한 홍수가 이어지기도 했잖아요. 이런 것들도 북극 지역의 해빙과 관련된 영향이 있습니까?

[김형준]
영향이 없다고 잘라서 얘기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는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하는 북태평양에 있는 큰 고기압이 주 메커니즘이라서 우리나라에 이를테면 폭염공식 같은 게 있거든요, 올해도 그렇고. 유명했던 폭염은 항상 그 공식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길게 확장해서 우리나라를 덮게 되고 티베트고기압이 길게 확장해서 양쪽에서... 이걸 열돔이라고 하죠. 이게 폭염 공식인데, 그렇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확장되면서 어떤 일이 추가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가를 생각을 해 보면, 그러니까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한다는 건 강해진다는 얘기거든요. 일종의 펌프 같은 것이어서 북반구에서 고기압이 시계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동중국해라든지 이런 데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쭉 퍼올립니다. 그러면서 선형 강수대를 만들어내기 쉬워지는 거예요. 그러면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졌기 때문에 선형 강수대에 폭우가 내리고 이게 안 내릴 때는 이미 덮고 있기 때문에 덥고,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보통은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가거든요. 그렇다면 예전에는 훨씬 더 아래쪽에 있었을 태풍이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오는 이런 것들이 우리가 얘기하는 복합재해 같은 것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소장님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이런 재해 경보가 났을 때 바로 대응하고 이런 건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도 피해를 줄일 방법은 충분히 있다는 거잖아요. 우리나라 재난 대응에는 어떤 시사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일단 이것과 유사한 재해가 우리나라에서는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낮거나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다 잘 아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여름이 되면 눈이 없어요.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있으려면 최소한 2년 이상 얼어 있는 뭔가가 존재를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빙하라든지 이런 것들은 만들어지지 않을 텐데 그런데 작년에 안동 화재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보통 큰 불이 있게 되면 토질 같은 것들이 바뀌게 돼요. 그래서 비가 많이 오게 되면 거기서 산사태가 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는 유사한 뭔가가 발생할 수는 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대홍수로 인한 파장 함께 짚어봤고요. 또 지질학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준 카이스트 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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