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붕괴' 네팔 대홍수...한국인 9명 연락두절

'빙하 붕괴' 네팔 대홍수...한국인 9명 연락두절

2026.08.27.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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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전해드린 것처럼 네팔 홍수로 고립됐던 우리 국민 10명은 모두 생존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9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앵커]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양쪽에, 그러니까 네팔하고 티베트를 합치면 지금까지 사망자가 360명 이상이 됐고요. 더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1300명이 계속 넘고 있는데 실종자가 최대 1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현지 사정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당초에도 현지에 트레킹 인원이라든가 어떻게 보면 대표적인 산악 등산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가는 곳입니다. 특히나 외국분들이 굉장히 많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지금 전반적인 당시에 많은 분들이 실제로 확인 없이 존재했던 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그러니까 불특정다수가 굉장히 많은 그런 조건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지 이제 하루가 지나면서 사고 원인도 점점 좁혀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지진이 아닌가, 이런 내용이 전해졌었는데요. 빙하 붕괴로 좁혀지는 것 같습니다.

[안진호]
실제로 상류 지역에서 상당한 크기의 빙하가 붕괴된 것이 인공위성 사진으로 확인이 됐고요. 또 빙하가 붕괴되는 것은 결국은 빙하의 용융, 그다음에 지반의 주변에 있는 동토의 용융과 연관되기 때문에 기후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미국의 지질조사국이 처음에는 규모 4.4의 지진이다, 이렇게 봤었는데 알고 봤더니 규모 5.2 수준의 지진으로 치면 규모 5.2 수준의 진동이 일어났고 이게 원인이 거대한 빙하가 붕괴됐다는 거죠, 교수님?

[안진호]
맞습니다. 보통 지진을 얼스케이크라고 하는데 이런 빙하 붕괴에서 만들어진 진동 이런 것을 아이스크링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아이스링크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원래 있는 용어네요?

[안진호]
그러니까 이건 지각, 암석에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빙하가 원인이 돼서 땅이 흔들리게 된 거죠.

[앵커]
우리가 실험을 통해서도 지진 감지처럼 그렇게 움직일 때가 있으니까 대부분 핵 실험이라든가. 이건 빙하가 일으킨 진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시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았었잖아요. 지금 화면들 보면 푸른 하늘인데 홍수가 이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는데 그러면 이 대규모 물은 어디에서 발생한 겁니까?

[안진호]
궁극적으로는 빙하나 동토가 녹은 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빙하가 붕괴가 되면서 강을 막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강을 막아서 물이 누적이 된 거죠. 그 상태에서 다시 그 댐 역할을 하던 부분이 붕괴되면서 쌓였던 물이 갑작스럽게 나오게 된 거죠. 그래서 더 폭발적인 피해가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사고 당시에 현장이나 영상을 보면 확실히 하늘이 흐린 하늘도 아니고요, 비가 오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상류에도 주민들 입장에서도 홍수 경보가 없었으니까 사실상 대피할 시간을 놓친 셈인데요. 기존의 홍수경보체계로는 사실 이런 재난을 막기는 힘들겠네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방금 교수님께서 얼스케이크, 아이스케이크 말씀하셨잖아요. 지진이라고 하는 것을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이거든요. 지금도 기존에 있는 홍수 경보 체계 가지고는 사실은 예측하거나 아니면 언제 발생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가늠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위험이 내포하고 있는 이런 지역에 다양한 센서라든가 이런 것들을 추가적으로 건설하지 않는 이상은 조기 경보라든가 기존 경보체계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한 그런 재난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지진도 사실 미리 알기가 거의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스케이크 대신 아이스케이크라고 하셨잖아요. 이런 유형의 진동으로 인한 홍수는 그러면 어떻게 감지를 해야 할지 이것도 앞으로 숙제겠네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결국은 지진도 많이 알려진 것처럼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지역 부분들로 예측하는 거잖아요. 조산대가 있다든가. 마찬가지로 빙하호 붕괴라든가 혹은 빙벽 붕괴도 사실은 존재하고 있는 부분들을 기준으로 해서 예측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실제로 산재하고 있는 많은 조사에 따르면 2만 개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 부분의 빙하호에 대한 전반적인 주변 조사라든가 말씀드린 센서를 설치한다든가 그리고 지속적인 인공위성을 통한 감지라든가 이런 부분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험성은 예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안 교수님은 어떻습니까? 빙하, 기후환경 전문가시니까요. 빙하라든가 빙하호 붕괴, 현재까지는 감지할 방법이 없나요? 어떤 위성을 통해서라든가. 어떻게 파악하십니까?

[안진호]
이런 프로세스가 사실은 표면이 아니라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것들이 발현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다만 움직임이 점점 빨라진다든가 그런 것은 인공위성으로도 알 수가 있겠죠. 그런데 한 지점을 계속해서 24시간 감시하기 위해서는 정지위성이 필요한데요. 그 정지위성은 굉장히 고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작은 규모의 고해상도 감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단점이 있고요. 그 대신 저궤도 위성 같은 경우는 돌기 때문에 계속 24시간 관찰하는 게 아니라 그 인공위성이 가까이 왔을 때만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다 동원해야겠죠. 그래서 24시간 관측 자료, 아니면 저해상도 자료라도 이용을 해서 지표면에 뭔가 움직임이 점점 빨라진다든가 그런 것도 알 필요가 있고요. 특별히 위험한 지역은 아까 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센서를 부착을 해서 만약에 위험이 있을 때 바로 알아낸다든가, 그리고 그런 위험이 감지됐을 때 사실은 하류까지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몇십 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알아서 경고를 준다면 몇십 분 동안 시간을 벌어서 대피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육안이라든가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조짐 같은 건 없나요?

[안진호]
육안으로 모든 그 넓은 지역을 다 보기는 어렵겠죠. 결국은 어떤 장비를 이용해서 자동화시킨다든가 하는 게 필요하겠죠.

[앵커]
우리가 뉴스를 전하면서 사실 기후변화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진다, 이런 얘기는 많이 하지만 빙하가 얼마나 빨리 녹는다, 그래서 얼마나 이 붕괴 위험이 생긴다. 이런 소식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데 실제로 빙하 녹는 속도가 많이 빨라졌죠, 기후 변화 때문에?

[안진호]
네, 그래서 빙하는 크게 고산 빙하하고 대륙 빙하로 나눌 수 있는데 고산 빙하는 여러분이 잘 아시는 알프스산맥의 빙하, 히말라야산맥의 빙하 이런 것을 말하고요. 대륙 빙하는 남극과 그린랜드에 빙하 그렇게 큰 빙하를 말합니다. 그런데 고산 빙하가 지금 굉장히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고요. 해수면 상승에도 대륙 빙하보다는 고산 빙하가 더 해수면 상승에 기여도가 높습니다, 현재는 그렇고요. 앞으로 수십 년 후에는 이게 어느 정도 녹고 난 다음에는 대륙 빙하의 남극 빙하 용융이라든지 그린란드 빙하 용융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지금 우리 국민들이 걱정인데 고립됐던 10명 중에서 9명은 안전지대로 이동했고 1명도 안전은 확인된 상태인데 문제는 실종된 9명인데요. 지금 도로하고 통신까지 끊긴 상황이기 때문에 수색하고 구조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제로 실종된 아홉 분의 생사가 건설했던 댐 주변에 위어댐이 붕괴가 됐다는 소식도 있었고요. 이쪽이 사방댐처럼 수력발전하는 쪽에 댐들을 건설을 하고 있는데 그런 위어댐이라든가 이런 초기에 범람이라든가 유실 부분이 상당히 컸고 그래서 아마 그 인근 부분에 계시던 분들이 상당히 실종되신 분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그래서 어느 정도 물이 넘어가는. 이쪽이 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넘어가는 형태가 됐을 때 이분들이 어느 정도는 또 안전한 지대로 갈 수 있는 그런 환경도 있었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전반적인 해당 지역 같은 경우에 기본적으로 5000m가 넘는 지역이다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통신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지금 심정적으로는 전반적인 통신체계 부족으로 제대로 위치 파악이라든가 이런 게 안 되는 것으로 이렇게 희망적인 그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통신도 사실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고 도로도 끊긴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수색의 최선의 방법은 뭘까요? 우리 신속대응팀이 갔다 하면 이제 헬기를 타고 육안으로 보는 방법 이런 것들이 지금은 최선인 건가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입체적인 방법, 접근할 수 있는 육로라든가 이런 것들은 이미 다 유실되고 제한됐기 때문에 헬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헬기가 야간에 운행이 굉장히 어려울 거고요. 그래서 지금은 드론이 굉장히 많이 보급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체온을 감지하는 센서를 바탕으로 해서 주변을 광역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고요. 그래서 요구조자를 발견한 이후에 헬기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투입하는 이런 방법을 선제적으로 할 수 있고, 야간에도 드론 운용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현지에 구조팀이 가면 현지가 어떻게 생겼구나라는 것을 알고 구조 계획을 세울 테니까요. 한번 같이 보도록 하고. 그리고 지금 영상들 같은 경우, 이런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달아나는 사람들 뒤로 거대한 흙탕물들이 해일처럼 밀려오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실제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시간, 거의 없어 보이거든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저 정도 조건이라고 하면 사람이 달리는 속도, 1~2미터퍼세크 정도의 속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사실 저 상황이 됐을 때 그러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이 뭐냐라고 했을 때는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밀려오는 토석류보다 빨리 대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결국은 그래서 계속해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 조기 감지 시스템이 선행이 돼야 될 필요성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결국은 근처에 여러 가지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다든가 이런 부분들로 고층지대로 선제적으로 탈출하는 방법이 가장 큰 방법이겠고요. 결국은 저런 나대지보다는 그래도 튼튼한 구조물 쪽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 오히려 토석류에 휩쓸려가지 않는 조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급류가 아닌 정말 흙과 돌까지 섞인 토석류가 이렇게 밀려옵니다. 특히 피해 지역이 경사가 가파르고 좁은 V자형 협곡의 형태잖아요. 이런 지형에서는 같은 양의 물이나 토사가 내려오더라도 파괴력이 훨씬 커지겠죠. 어느 정도로 저희가 봐야 됩니까?

[안진호]
같은 유량의 물질이 이동하더라도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사실은 협곡이기 때문에 산사태라든지 빙하 붕괴가 일어났을 때 쉽게 댐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 댐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물의 양이 축적이 됐고 그게 터졌을 때 또 엄청나게 많은 양의 물을 또 순식간에 내보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이 V자 협곡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좁기도 하고 정말 경사가 가파르기도 하고 그래서 속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2차 홍수 가능성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왜 나오는 건가요?

[안진호]
중국 당국에서 나오는 얘기 같은데요. 그 붕괴된 빙하, 암석, 토사 같은 것이 1차적으로 댐을 만들었다가 다시 붕괴되면서 상당한 양의 물이 내려왔는데 아직 댐 일부가 조금 남아있어서 그게 다시 또 2차적으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물이 아직, 그러니까 그 강줄기에 있는 물이 계속해서 다시 쌓인다는 말씀이신가요, 댐처럼?

[안진호]
댐이 있으면 어느 정도 쌓이게 되죠. 그래서 완전히 처음에 생긴 댐보다는 조금 작아졌을 것 같은데 그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아마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아직도 어느 정도 남아있어서 되지 않을까. 아니면 또 흘러나오다가 어느 부분에서 토사나 암석 같은 게 집적되는, 몰리는 구간이 있게 되면 그게 또 자연적으로 댐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그래서 .

[앵커]
현지가 지금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라면서요? 저 당시에는 비가 안 왔다고 그러는데 지금 계절적으로 그곳이 비가 오는 지역이라 앞으로 비가 더 많이 올 경우에는 더 위험해지겠네요?

[안진호]
맞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소위 말하는 몬순 기후 지역이기 때문에. 그래서 여름철에 굉장히 비가 많이 오는 그건 여러 가지 지형적인 요인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지역입니다.

[앵커]
그런데 2차 홍수가 만약에 발생한다면 이제 현장에는 구조대도 상당히 많이 급파가 된 상황이잖아요. 구조대들도 혹시나 위험해질 수도 있을 텐데 2차 홍수를 피하는 어떤 징후를 저희가 살펴봐야 할까요?

[함은구]
앞서도 징후가 거의 없다고 파산적인 형태로 이루어지는, 프레시라고 표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돌출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징후에 대한 부분이 거의 예측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러니까 리스크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든 거죠. 또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일부 어느 정도 축적돼있는 위치에너지를 갖고 있는 물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 부분들을 상시적으로 구조가 이루어지거나 대응하는 쪽 상류 쪽에 그러한 부분들의 위험성들을 체크를 하면서 대응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앵커]
드론이나 헬기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겠네요.

[함은구]
그렇죠. 결국은 고인 물 내지는 그런 리스크가 있는 부분들은 제한적인 조사가 될 테니까 상류 쪽에 말씀하신 것처럼 드론을 감시한다든가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징후들은 사전에 파악하고 적어도 현지에서 급파돼있는 인원들이 어떻게 대피를 하겠다, 이런 동선도 미리 파악을 해둔 후에 구조작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투입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다시 근본적인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히말라야산맥 상류에 빙하호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하는데 기후변화가 여기서 계속된다면 이런 위험성은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건가요?

[안진호]
그렇습니다. 이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많은 고산지대에서 빙하호의 개수가 지난 30년 동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돼 있고요. 실제로 히말라야 이번에 홍수가 난 상부 빙하 지역에도 많은 빙하호가 있고 그 숫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빙하가 이 순간에도 녹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게 물이 녹으면 땅에 스며드는데, 스며드는 양도 어느 정도는 한계가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날 때 이미 이렇게 빙하가 녹아서 스며든 물들이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 피해를 더 키울 수도 있을까요?

[안진호]
그럴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갈라진 틈이 생기게 되면 녹은 물이 들어가서 빙하 바닥에 들어갈 경우에 말씀하신 대로 윤활제처럼 이게 보통은 빙하가 흐를 때 엿가락 늘어나듯이 이렇게 늘어나면서 움직이게 되는데 만약에 물이 그 바닥에 들어가게 되면 슬라이딩을 합니다. 미끄럼을 타듯이 순식간에 밀려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빙하 유동성이 굉장히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산사태, 영어로 슬라이딩인데 그 현상이 바로 일어나는 거군요.

[안진호]
네.

[앵커]
얼음과 땅 사이에 윤활류 역할을 한다 그런 말씀이시죠?

[안진호]
암석하고 사이에 될 수도 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게 주변의 동터가 같이 발달하게 되거든요, 추우니까. 그 동토 지역이 굉장히 녹는 것하고 연관돼서 같이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히말라야라면 정말 봉우리도 여러 개고 거대한 산맥이잖아요. 지구의 지붕이라고도 불리고 그만큼 수많은 봉우리들이 얼어있는 상태인데 이것들이 녹는다. 양을 저희가 가늠하기 쉽게 비유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저희가 어떻게 표현을 해 주시면 될까요?

[안진호]
벌써 보고가 되기도 했는데, 히말라야 산맥 그쪽은 실제로 빙하의 두께가 얇아지는 정도를 측정을 해보니까 한 10년 사이에 2배가 빨라졌다, 이런 보고도 있고요. 그다음에 30년 사이에 한 3분의 1이 사라졌다, 이런 보고도 있습니다. 그건 굉장히 많이 관찰되는, 여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지난 50년 동안, 60년 동안 반이 사라졌다, 이런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관찰되는 사실입니다.

[앵커]
지구 온난화하고 빙하가 녹는 것하고 이게 어떻게 연관이 되는 겁니까?

[안진호]
일단 예를 들어서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냈는데 따뜻한 데에 얼음을 두면 더 빨리 녹겠죠. 찬 데 두는 것보다는. 그렇게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빙하가 녹는 게 어느 정도는 열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온이 올라가서. 안 그러면 그 열이 공기로 가면 기온이 더 올라가는 것이고. 사실은 90% 이상 해양이 흡수해 주고 있는데 온실가스가 추가로 방출돼서 기온 상승 에너지의 90%를 해양이 흡수해 주고 상당 부분은 빙하가 녹으면서 흡수해 주기 때문에 기온 상승이 많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효과도 있습니다마는 결국 기온 상승이 또 빙하에 영향을 주게 되죠. 실제로 히말라야 같은 고산지대에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의 2배로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시베리아 같은 데는 3배나 빨리 올라갑니다. 그래서 1.5도 올라갈 때 여기는 3도, 4.5도 이렇게 올라갈 수 있는 상호이 되죠.

[앵커]
그렇다면 수많은 남아 있는 빙하 봉우리의 개수만큼 재발 가능성이 계속 있다는 거잖아요.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은. 이제 앞으로 이런 천재지변이라고 할 수는 없고 반복을 전제해서 방재 체계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이제는 경험을 했으니까 바뀌어야 되겠네요?

[함은구]
그 부분은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 말씀드릴 부분이 어쨌든 지금 히말라야, 네팔도 마찬가지고요. 전반적인 위험지도를 만드는 것이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빙하호들이 산재해 있는지, 그리고 각각의 위험성들의 순위를 매길 필요가 있겠고요. 그래서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고 예측되는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수위를 낮춘다든가 이런 경감대책이 필요하고요. 또 한 가지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도시의 시설이라든가 취락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이 V자 협곡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결국은 천재지변이라고 표현을 하셨으니까. 천재지변을 인간이 제어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적어도 소위 말하는 토지 이용에 대한 규제를 네팔 정부도 이제 확실하게 해야 될 때가 된 거죠. 그래서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길목에 있는 이런 주거지라든가 시설들은 적극적으로 안전한 지대로 이전하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게 어떻게 보면 방재의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바로 이 지역에서 지난해에 비슷한 홍수가 있었다면서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난번에는 이거와는 메커니즘이 다른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홍수의 맥락이 큰 부분으로 작용했던 거고요. 그러니까 비가 많이 와서 강이 범람을 하고요.

[앵커]
말 그대로 비가 많이 와서 강이 범람해서...

[함은구]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빙하호 붕괴처럼 마치 우리가 전쟁에서 수공하듯이 이렇게 한꺼번에 물이 밀려오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었을 뿐이고요. 말 그대로 결국은 해당 지역이 가장 낮은 저지대이기 때문에 홍수가 됐든 지금 빙하호의 붕괴에 따른 급속한 토속류가 됐든 해당 지역이 극심한 피해를 받는 그런 기본적인 지대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 보면 모르겠습니다. 네팔 당국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어떨 거라고 보세요?

[함은구]
제가 네팔 당국의 재난시스템이 정확하게 어떤 시스템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외신보도라든가 피해 양태를 보면 이렇다 할 재난 대응 시스템이 없다고 보여지고요. 거기에 대한 부분은 작년에 말씀하신 홍수에도 적절한 예경보가 돼서 주민들을 소개시키거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미약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예경보가 가능한 일반적인 홍수에도 이런 예경보 체계가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는 그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시 한번 또 지구 온난화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런 위험이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히말라야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지구의 지붕들 하면 알프스산맥이라든가 로키산객 또 안데스산맥같이 빙하 만년설이 있는 산악지역 모두의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안진호]
히말라야 산맥만의 문제는 아니고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고산 빙하 지대는 마찬가지의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별히 이런 빙하 붕괴는 단순한 빙하 붕괴가 아니라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암석하고 빙하가 섞인, 암석 빙하라고 할까요. 그다음에 동토. 계속 얼어있는 땅, 토양이 있는데. 이것하고 맞물려서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학계에서도 이런 종류의 빙하, 그러니까 전형적인 빙하 말고도 얼음과 암석이나 토양이 섞여 있는 그런 환경 그런 것들이 같이 취약해지면서 엄청나게 서로 상쇄되는 것이 아니라 상승효과를 일으켜서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사례가 이번에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학자들, 유럽에서도 아마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조금 더 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히말라야도 그렇고 알프스도 그렇고 어디든, 로키도 그렇고 사람들이 많이 가서 관광을 즐기는 곳이잖아요. 트레킹을 즐기고. 상당히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을 계기로 해서.

[함은구]
결국 앞서 모두에서도 교수님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에너지에 대한 부분들이 굉장히 극단화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에너지 변화, 말씀하신 온난화를 기본으로 하는 에너지 변화 축에 대해서 말씀하신 안데스가 됐든 여타의 다른 지역에 이런 위험성이 어떻게 산재되어 있는지 이런 것들을 해당 국가도 마찬가지지만 전 지구적인 입장에서의 위험성들을 재편하는 그런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댐이나 발전소가 좁은 협곡에 지어질수록 그러니까 수력발전의 효율은 더 좋은 셈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이런 지형 때문에 이번에 피해가 더 커졌고요. 히말라야 같은 좁은 협곡에 원래 댐이나 발전소가 지금도 많이 있는 상태죠?

[함은구]
그러니까 네팔 입장에서 보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지금 말씀하신 굉장히 높은 위도를 갖고 있는.

[앵커]
낙차로 인해서.

[함은구]
그렇습니다. 수력발전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러니까 수력발전을 해서 지금의 빙하호 붕괴를 촉진했다고 하는 부분의 인과관계는 크지 않고요. 그 부분은 충분히 자연적인 지형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상승하는 부분에서는 큰 맥락을 갖고 있고요. 적어도 이런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은 말 그대로 수력을 이용하는 부분 말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위험에 대한 포인트들을 다시 한번 재점검하는, 그러니까 스크린하는 이런 기회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사이에 정부의 신속대응팀이 현장에 도착을 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연락이 끊긴 우리 국민 9명에 대해서 빨리 구조가 이뤄지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소식이 새로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안진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두 분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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