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하철 손풍기' 사용 논란..."땀 바람 불쾌"

일본, '지하철 손풍기' 사용 논란..."땀 바람 불쾌"

2026.08.25.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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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은 지하철 안에서 휴대용 선풍기, 이른바 '손풍기'를 쓰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요미우리TV에 따르면 최근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인 고바라 브라스가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의 불씨가 됐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그는 "지하철에서는 '손풍기'를 꺼달라. 당신의 얼굴에 있던 땀이 증발한 불쾌한 바람이 옆에 있는 내게 그대로 날아온다"며 "좌우나 뒷사람에게 바람이 가지 않는지 확인하고 사용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타인의 얼굴로 향하는 강한 바람은 큰 스트레스이자 입김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며 공공장소에서의 배려와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온라인에선 대중교통 내 손풍기 사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반대 측은 "체취나 향수 냄새가 바람을 타고 풍긴다", "밀집한 공간에서는 피해를 줄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는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찬성 측은 "지하철 안이 더우니 별수 없다.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면 더 큰 민폐를 끼친다", "땀에 젖어 냄새가 나는 것보다는 낫다", "오히려 손풍기 바람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요미우리TV가 15살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5%가 지하철 내 손풍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찬성은 42.5%였습니다.

일본 소비자청은 "만원 지하철에서 머리카락이 팬에 빨려 들어갔다", "바닥에 떨어진 손풍기를 계속 썼더니 연기와 파열음이 났다"는 등의 안전사고도 보고됐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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