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로 미·중 충돌하나?...미 국방 "군사작전 배제 안 해"

이란 제재로 미·중 충돌하나?...미 국방 "군사작전 배제 안 해"

2026.08.25.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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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역대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미 국방장관은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제재로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밤사이 미 재무부가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을 발표했는데, 그럼에도 미 국방장관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베선트 재무장관의 경제 제재 발표 이후 기자들은 이란에 대한 공격은 이제 중단된 건지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질문했습니다.

미국이 제재에 나선 건 군사적 압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군의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물은 겁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란을 타격하겠다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란이 먼저 도발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필요하다면 군사적 타격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이란이 어리석게도 선을 넘거나 미군을 건드린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의 무기 재고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런 어리석은 질문에는 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밀에 해당하는 무기 보유 현황을 캐내려는 언론 취재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번 제재가 미국과 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경제 제재의 핵심은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도 제재하겠다는 '세컨더리 보이콧'입니다.

미국 발표대로면 이란산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제재에 나선다는 건데, 이미 제재 동참을 거부한 중국과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로 잡혀있어 이번 제재의 파장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크리스 루게이버 / AP통신 : 이란 석유를 사들이고 금융 시스템까지 이용하는 중국 같은 거물급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을 앞둔 시점에 중국과 매우 위태로운 대치 구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한 금융 제재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형 은행을 제재할 경우 세계 금융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미국이 실제로 제재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베선트 재무장관은 중국도 제재 대상인지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세기말 제재', '경제적 왕따 작전' 같은 강력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2차 제재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이란도 미국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죠?

[기자]
네, 이미 미국 제재에 대비해 2년치 대비를 마쳤다는 경제 장관의 발표에 이어 협상 단장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말도 안 되는 제재 위협"이라고 일축했습니다.

SNS 글을 통해 "이란의 무역 파트너들은 미국의 제재를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제재가 통하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강압은 문제 해결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태도부터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이란은 호르무즈 통항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45척의 블랙리스트를 발표하며 미국의 경제 압박에도 호르무즈 통제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이 공개한 블랙리스트에는 한국의 장금상선 소유 선박 5척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재안 발표 이후 오만 인근 해상에서 또 유조선이 피격돼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미국 제재안 발표를 앞두고 이란 리알화가 역대 최저치로 폭락하는 등 경제난이 심각한 만큼 대화를 모색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평화 협상에 핵심 중재자 역할을 맡아온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이란을 방문 중인 점으로 미뤄 물밑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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