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럽 산불로 노출된 1·2차 대전 불발탄 '위험천만'

대규모 유럽 산불로 노출된 1·2차 대전 불발탄 '위험천만'

2026.08.23.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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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럽을 휩쓸고 있는 거센 산불로 1, 2차 대전 때의 불발탄들이 예기치 않은 위협이 되고 있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오랜 세월 안정적으로 묻혀 있던 불발탄이 드러나면서 진화 작업을 하는 소방관 등 구조 당국과 주민들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 노출된 포탄이 폭발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고 유로뉴스는 전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남서부 보르도 인근을 덮친 산불 현장에서 2차 대전 때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탄약이 모습을 드러내 당국을 긴장시켰습니다.

벨기에 동부 리에주 주에선 산불이 난 일대에 매설된 불발탄에 대비해 당국이 긴급 대응 조치를 마련했습니다.

실제로 산불 지역에선 "일부 산발적인 폭발음"도 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산불이 덮친 리에주 주의 자연보호구역은 1944년 독일군이 연합군을 상대로 대공세를 펼치며 2차 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벌지 전투'가 벌어진 곳입니다.

사라 은제리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연구원은 "과거에 안정적으로 묻혀 있던 것들이 기후 변화로 땅 밖으로 드러나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불뿐 아니라 가뭄 역시 과거 유럽 전쟁의 잔재를 노출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에 라인, 다뉴브 등 유럽 주요 강이 바짝 마르며 2차 대전 당시의 독일 군함과 군용차량, 포탄 등이 수십 년 만에 최근 속속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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