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미, 필요한 만큼 해상봉쇄 유지 가능"...중동 항모 교체

미 국방 "미, 필요한 만큼 해상봉쇄 유지 가능"...중동 항모 교체

2026.08.14.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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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이란전쟁이 장기화하자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을 새 항모로 교체하며 전력 유지에 나섰습니다.

예멘에서는 후티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전선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먼저 미 국방 장관이 미국은 해상 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파나마를 방문 중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 해군이 현재의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무기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군함을 교대로 투입하면 되기 때문에 장기 작전을 수행할 충분한 전력이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통제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협상이 장기화하더라도 군사·경제적 압박을 지속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미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을 중동에 파견해 장기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교대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출항한 링컨함은 이란전을 앞둔 지난 1월 중동으로 배치된 뒤 대이란 군사작전과 해상봉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항모교체는 9개월간 이어진 장기 파병에 따른 승조원들의 정신건강과 열악한 생활 여건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이뤄지게 되는데요, 링컨함 선상에서 이뤄진 승조원 인터뷰 잠시 보시죠.

[랜들 스톤 / 링컨함 승조원(지난달) : 8개월 동안 육지를 밟지 못하고 바다에 나가 있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생활 여건은 물론 승조원들의 정신건강 악화 및 일부 승조원의 바다 투신 시도 보고에 대한 펜타곤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헤그세스 국방 장관은 링컨함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보도가 "완전히 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미 당국자는 또 항모 교대는 이번 논란과 무관하게 사전에 계획돼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의 대이란 군사작전 장기전에 따른 부담은 병력뿐 아니라 무기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시작 뒤 첨단 무인 공격기인 MQ-9 리퍼 드론 전력의 약 25%를 소진했다고 보도해 무기 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예멘에서도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죠?

[기자]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의 교전이 다시 격화하면서 2014년 시작된 예멘 내전이 다시 전면화할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예멘 국내를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도 확대하고 있는데요, 한스 그룬드베리 유엔 예멘 특사는 예멘이 2022년 휴전 이후 대규모 무력 충돌로 돌아갈 위험이 가장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위기로 이미 역내 무역과 에너지 수송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홍해와 아덴만까지 불안해질 경우, 예멘 분쟁이 더 광범위한 역내 충돌과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한스 그룬드베리 / 유엔 예멘 특사 :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의 상선을 상대로 공격을 재개한 것은 예멘이 더 광범위한 역내 충돌에 더욱 깊숙이 휘말릴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입장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를 장기간 유지하는 동시에 홍해와 사우디를 둘러싼 불안까지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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