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호국 요청 따랐다"...비밀 환승·미끼 항공기 논란 항변

트럼프 "경호국 요청 따랐다"...비밀 환승·미끼 항공기 논란 항변

2026.08.12.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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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고 있는 '비밀 환승 논란'에 대해 비밀경호국과 군의 요청에 따른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1일 오하이오주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밀 환승'에 대한 언론보도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확인해주면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과 군 관계자들이 다른 비행기를 타기를 원했다"면서 "안전성은 똑같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위협이 있었던 거 같다"면서 자신은 위협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위협의 성격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통령은 기존 항공기를 타는 게 위험하고, 취재진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던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 사실 내가 탄 비행기가 더 큰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0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8일 튀르키예를 떠날 때 일단 구형 에어포스원(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가 비밀리에 반대편 문으로 내려서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미국 공군의 C-32A 기종 항공기로 옮겨 탔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WP 보도가 나올 때까지 1개월 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당시 출장에 동행한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C-32A에 탑승해 있던 동안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출장에 동행했던 인사들이 계속 그대로 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군 관계자, 기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불거진 '비밀 환승'과 '미끼 항공기' 논란은 백악관 측이 이런 조치를 사전에도 사후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백악관의 언론 대응과 안전 조치의 적절성을 둘러싼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2000년 인도·파키스탄 순방 중이던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신변 안전을 위해 '미끼 항공기'로 관심을 유도하고 실제 탑승 항공기를 한동안 숨긴 전례가 있으나, 당시에는 백악관 측이 출입기자단 간사 등에게 사전에 이를 알리고 안전조치를 상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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