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규모 공습도 '머뭇'...미군 무기 고갈 '심각'

이란 대규모 공습도 '머뭇'...미군 무기 고갈 '심각'

2026.08.04.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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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강을 자부해 온 미군의 무기고가 비어가면서 미국 안보 전선에 전례 없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요격 미사일 재고가 불과 수개월 만에 절반 넘게 증발하고 주력 전투기 대수마저 법정 하한선 밑으로 무너졌습니다.

미군의 실제 전력 공백이 얼마나 심각한지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이 미사일과 드론을 대량 동원한 이란과의 소모전을 치르며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방공망의 고갈'입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 결과, 패트리엇과 사드 등 핵심 요격 미사일 재고의 절반 이상이 수개월 만에 소진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쇠퇴한 방산 생산 라인 탓에 소진된 미사일을 예전 수준으로 다시 채워 넣는 데만 최소 3년에서 8년이 걸릴 전망입니다.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선뜻 단행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도 '요격 미사일'의 심각한 고갈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제이슨 캠벨 / 미국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 : 현재 미국은 상당량의 무기를 소진했습니다. 역내 동맹국들과 마찬가지로 방공 역량 역시 크게 고갈된 상태입니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전력이 중동에 쏠려 러시아 견제와 미 본토 방어가 위협받고 있다"며 펜타곤에 비공개 경고를 보냈습니다.

중동과 유럽, 양쪽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 무기가 턱없이 모자란 겁니다.

공군력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미 군사 전문 매체는 미 공군의 전투기 보유량은 창설 78년 역사상 가장 작고 노후화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구형 2대가 퇴역할 때 신형은 1대만 들어오는 구조 탓에, 주력 전투기 대수는 법정 하한선인 1,145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027 회계연도 신규 구매 물량도 62대에 그쳐, 오는 2028년에는 미 공군 전력이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 핵탄두 천 개를 목표로 군사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해야 하지만, 미국의 방위산업은 완전히 발이 묶였습니다.

핵심 부품의 공급망 병목과 숙련 인력 부족으로 당장 전쟁이 나도 무기 생산을 단기간에 늘릴 '확장 능력'을 잃었습니다.

동맹국은 물론 본토 방어마저 위태로워진 초강대국의 '빈 무기고'가 글로벌 안보에 거대한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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